힙턴 제대로 하는 방법

 KLPGA 여성 프로골퍼들의 경기를 보면서 가끔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니 힘을 주지 않은 거 같은데 왜 저렇게 볼이 멀리 날아 가는거야?'라고 말이죠. 그런데 전혀 틀린 말입니다. KLPGA 프로 골퍼들은 있는 힘을 다해 볼을 칩니다. 우리가 잘 못 보고 넘어 가지만 그녀들의 하체 리드에 의한 힙턴에 온 힘을 쏟아 붓습니다. 조금 생소한 개념일지는 몰라도 케이펙터(=K-Factor)라는 값이 있습니다. 이 것은 볼을 임팩트 하기 직전에 힙과 어깨의 각도의 값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임팩트 직전에 어깨는 타겟과 수직을 이룬다고 봤을 때, 힙이 많이 돌아가 있으면 하체가 돌아간 속도가 보다 더 빠르고 하체의 회전이 상체로 더 많이 전달되어서 상체를 더 고속으로 회전시키면서 볼을 치기 때문에 힘을 들이지 않은 거 같은데 볼이 멀리 날아가는 것 처럼 보입니다. 

 

 대략 프로 골퍼의 경우는 이 케이팩터 값이 45도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는 정확한 값을 말씀 드리기는 힘들지만 당연히 프로 골퍼보다는 값이 적고요. 어떤 골퍼는 힙이 돌면서 어깨도 같이 돌아서 10도도 않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힙턴을 잘하면 좋은 점 세 가지만 들자면 우선 위에 말씀드린대로 힙이 빨리 돌면서 상체에 많은 힘을 전달해서 클럽헤드 스피드를 늘려 주어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아이언 모든 클럽의 비거리가 늘어 납니다. 둘 째로 임팩트 직전에 힙이 먼저 돌아가 있으면 왼쪽 다리에 팽팽한 힘이 걸리면서 소위 말하는 왼쪽에 가상의 벽이 생깁니다. 매번 같은 양의 힙턴을 하면 일관된 임팩트를 할 수 있어서 방향성이 좋아집니다. 마지막으로 벙커샷이나 긴풀에 잠긴 볼을 치는 등의 트러블 상황에서도 탈출하기가 쉬워집니다. 

 

 

 최근에 갤러리 다녀온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는 다니엘 강 선수의 움짤입니다. 정말 힘차게 힙턴을 한 후에 볼을 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속도를 조금 조절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 움짤을 보면 얼마나 빠르게 하체 리드에 의한 힙턴을 잘 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하지 않은 이상 다니엘 강 선수처럼 힙턴을 잘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글에서는 여러분이 하실 수 있는 만큼의 힙턴을 제대로 일관되게 하는 방법을 적어 보겠습니다. 

 


 제가 쓸 결론부터 적자면 "무릎을 타겟쪽으로 밀면서 킥킹을 하며 힙턴을 한다."입니다. 자료가 없어서 글로만 설명하겠습니다.

 

 1. 먼저 달리기 하다가 힘들면 자연스럽게 무릎이 접히면서 손이 무릎위로 갑니다. 그런 자세로 어드레스를 취해 봅니다.

 

 2. 무릎에 손을 얹은 상태에서 백스윙 동작을 한 후에 다운스윙 하듯이 힙턴을 해 보시는데 손에 힘을 줘보세요. 그러면 아마 힙이 잘 돌아 가지 않을 것입니다. 

 

 3. 똑 같이 무릎에 손을 얹은 자세에서 백스윙 후 다운스윙을 하시는데요. 이번에는 양손으로 양 무릎을 타겟쪽으로 밀어서 무릎이 타겟으로 가는 속도를 빠르게 해 줘봅니다. 그러면 제법 힙턴이 되고 의도치는 않았지만 오른쪽발이 들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이번에도 무릎에 손을 얹고 백스윙후 다운스윙을 할 때 양손으로 무릎을 밀면서 오른쪽 발로 킥킹을 해주시면 아마 힙이 45도 가까이 돌아 간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정리 하자면 보통 말하는 힙 슬라이딩 후 힙턴을 한다고 하는데요. 사실은 골반 자체가 돌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요. 위의 3번과 4번을 따라해 보셨을 때 그 느낌이 있으실 겁니다. 왼쪽 무릎을 타겟으로 미는 것이 힙슬라이딩이고요. 무릎을 미는 것과 거의 동시에 오른발로 지면을 차면서 힘을 더 해 주는 것이 진정한 힙턴입니다. 

 

 그런데 힙턴은 잘 되었는데 아마 오른쪽 어깨도 따라 돌아 가셨을 텐데요. 걱정 마세요. 힙턴이 잘 되지 않는 것과 힙턴이 잘되는 것의 느낌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 쓴 글이고요. 이렇게 무릎을 타겟쪽으로 밀면서 오른발 킥킹을 하는 느낌으로 힙턴 하는 방법을 느끼셨다면 위에서 말씀 드린 케이펙터값을 늘리기 위해 오른쪽 어깨가 힙턴을 따라서 같이 도는 것은 간단히 해결이 가능합니다. 

 

 무릎을 왼쪽으로 밀면서 킥킹을 할 때 실제로 어깨를 밑으로 내려 주시면 최대한 45도에 가까운 케이팩터 값이 나오면서 임팩트를 하실 수 있습니다. 

 

 음. 사진 자료를 좀 구하면 첨부토록 하겠습니다. 별거 없습니다. 꼭 위의 2,3,4번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는데 않 따라해 보시면 골프 타수에 관해서 두구두구 후회 하실 거라고 장담합니다. 3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3번이나 4번에서 오른발 뒷꿈치가 떨어지는 것은 똑 같은데 왜 따로 적었을 까요? 3번은 무릎을 그저 밀었을 때 신체 구조상 수동적으로 어쩔 수 없이 오른쪽 발 뒷꿈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고요. 4번은 의도 적으로 무릎을 타겟쪽으로 밀면서 지면을 박차는 킥킹 동작으로 힙을 돌려 주는 속도의 차이가 많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첨언 하겠습니다. 

 

 

 위의 움짤은 조윤지 프로의 아이언 티샷입니다. 여러분에게 힙턴에 관해서만 보면 뭐가 보이십니까? 

 

 

 

 시간을 좀 조절해 봤습니다. 이제 좀 뭔가 보이시나요? 힙턴을 할 때 그냥 힙만 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시쳇말로 '엉덩이가 바지를 먹는다.'고 하죠? 힙턴할 때 위의 조윤지 프로처럼 힙에 힘을 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피니시를 하고 나면 '엉덩이가 바지를 먹는 상태로 샷이 끝나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힙턴에 의한 엄청난 힘이 발생하여 비거리가 더욱 더 늘어 납니다. 또한 힙에 힘을 줘야 고속으로 회전하는 상체의 힘을 어느정도 받쳐 줄 수 있습니다. 그냥 힙만 돌리면 발목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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