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시 높낮이에 따른 거리 보정 방법

 저는 약 3개월 정도 골프를 연습하고 라운드에 목이 말라서 네이버의 골프 카페에 가입해서 12월초에 센추리21 마운틴 코스에서 노캐디로 머리를 올렸습니다. 볼도 많이 잃어 버리고 혼자서 클럽 가져다가 치고 들어 가지도 않는 그린에 볼을 놓고 3퍼팅 4퍼팅 하던 것들이 기억이 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크게 기억 나는 것이 대략 40m의 거리에 깃대가 있고 오르막이 한 30m 되는 어프로치를 하는데 4번을 했습니다. 아슬 아슬하게 볼이 날아가다가 에이프런에 맞고 다시 제가 서 있던 쪽으로 볼이 굴러 내려 오더군요. 정말 다 참다가 이 때 만큼은 클럽을 던지고 내려올 뻔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산악 골프장이 많은 우리나라 골프장에서 높낮이에 따른 비거리 계산법 및 클럽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우선은 아래의 2017년 LPGA선수들의 데이터를 봐주십시오.

 

LPGA TOUR AVERAGES
[출처 : 트랙맨 홈페이지 - 2017년 LPGA 선수들 스윙 평균데이터]

 

 우리나라도 이제 많은 것들을 데이터화 시키는데 아직 미국에 비할바가 아니죠. 위의 그림은 매년 LPGA 경기 때 트랙맨이라는 플라이트스코프로 측정한 LPGA 선수들의 각 클럽별 스윙 데이터 입니다. 제가 트랙맨으로 레슨 받을 때 드라이버 평균 헤드 스피드가 95mph였으니 남성 아마추어 골퍼가 여성 프로골퍼의 비거리를 추종하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우선은 위의 LPGA 선수들의 데이터를 보기가 힘드니까 간단하게 아이언 쪽만 정리 해 보겠습니다.

 

아이언번호 클럽스피드
(m/s)
볼스피드
(m/s)
출발각도 최고높이
(m)
착륙각도 캐리거리
(m)
4I                    36                 52 14.3º               22 43º        155
5I                    35                 50 14.8º               21 45º        147
6I                    35                 49 17.1º               23 46º        139
7I                    34                 46 19.0º               24 47º        129
8I                    33                 45 20.8º               23 47º        119
9I                    32                 42 23.9º               24 47º        109
PW                    31                 38 25.7º               21 48º          98

 

 이렇게 우리에게 친근한 데이더가 나오는데요. 왜 이런 데이터를 쓰냐면요. 아래의 아이언별 탄도를 최대한 계산해 내기 위해서 입니다. 탄도에 대한 그림까지 있으면 좋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제가 그려 봤습니다. 곡선으로 그려야 하는데 '오토캐드'라는 프로그램에서 손 뗀지 오래 되서 직선으로 탄도를 그렸습니다. 이해 좀 해 주세요.

 

 

 네 이런 탄도와 비거리가 나옵니다. 생각보다 아이언이 높이 뜨지 않아서 좀 의아해 지는데요. 21~24m 사이가 아이언의 최고 높이입니다. 음. 각설하고요. 일단 오르막에서 거리를 계산 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오르막에서의 거리 계산

 

 참 쉽습니다. 1m의 오르막당 비거리를 1m씩 더 봐주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수평거리 100m부터 오르막이 시작해서 최대 높이 135m 수평거리에 17m 오르막에 그린엣지가 시작하고 핀은 140m 수평 거리에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때 139m가 날아가는 6번 아이언으로 볼을 치게 되면 아래 그림처럼 오르막 중턱 125.9M지점에 걸리게 됩니다.

 

 

 위에 말씀 드린대로 수평거리 140M에 오르막 17M를 더하면 157M가 날아가는 아이언으로 샷을 해야 하는데요. 4번 아이언이 155M가 날아가니까 4번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한다고 가정하면 원래 치려던 6번과는 다르게 아래 그림처럼

 

 

 최고 높이를 찍고 볼이 낙하하면서 139.1M 지점에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원리로 쉽게 생각하면 경사가 10M 높으면 한 클럽을 더 보고, 20M 높으면 두 클럽을 더 봐준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 아마추어 골퍼 들에게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언제나 같은 샷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위의 그림처럼 155M가 날아가는 4번 아이언을 쳤을 때 만약에 실수를 해서 약 4.2M만 볼이 덜 날아 가면 경사면으로 굴러 내려 옵니다. 그래서 서두에 말했던 멘붕이 오는 상황이 오는데요. 

 

 물론 굴러 내려온 만큼 어프로치를 잘 해서 리커버리를 잘 하면 되는데요.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던지 그린에 올리는 것이 최고이니까요. 이럴 때는 차라리 한클럽을 더 봐서 3번 아이언 또는 유틸리티를 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정타를 맞추면 핀보다 약 9M는 더 날아갈 텐데요. 실수 해서 경사지에 볼을 세우는 것보다는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제일 좋은 것은 거리에 맞는 클럽으로 잘 치는 것입니다만 정말 프로처럼 1M 단위로 거리를 맞출 수 없다면 차선으로 잘 치는 방법으로 가는 것이 스코어 지키는 길이라고 봅니다. 

 

 또한 요즘에 거리 측정기 잘 나왔으니 하나 장만해서 이런 저런 고민없이 측정기로 거리를 보고 그에 맞는 클럽을 치시는 것을 제일 추천 드립니다. 

 

2. 내리막 경사에서 거리 보정하는 방법

 

 위의 오르막에서와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M 내려 갈 때마다 1M 거리를 덜 봐주면 됩니다. 그 이유는 개념적으로 보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원래는 아이언 샷을 했을 때 가상의 선인 0M선상에 볼이 떨어져서 튀어야 하는데요. 막약에 내리막이라고 하면 볼을 세울 바닥이 없기 때문에 위의 그림과 같이 내려 가는데요.  PW를 보시면 원래 자기 비거리인 98M부터 아래로 10M 내려갈 때마다 한 클럽의 길이가 더 길어 진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참 쉽습니다. 10M오르막이 될 수록 한 클럽을 더 잡고, 10M씩 내리막이 될수록 한 클럽씩 짧게 잡는다 끝입니다. 

 

3. 내리막에서의 스핀량

 

 

 내리막에서의 스핀량은 대폭적으로 감소합니다. 특히나 고저차가 큰 홀일수록 그런데요. 내리막의 높이 만큰 거리를 덜 보고 거리 보정해서 맞추었다고 생각 하셔도 방금 말씀 드린대로 백스핀량이 많이 풀려서 랜딩 각도가 큼에도 불구하고 볼이 생각보다 그린에 맞고 높이 튑니다. 볼이 높이 튄다는 것은 원래 운동 방향인 직진성을 갖고 뒤로 튄다는 것인데요.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약 높이 20~30m당 튀어서 10m는 훨씬 더 뒤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20~30m거리는 2~3클럽을 덜 잡는 것이 아니고 튀는 양 까지 계산해서 3~4클럽으로 보정해서 거리를 봐주시는 게 좋을 거라 봅니다. 

 

이런 부분도 꼭 실전에서 확인을 해보셔야 합니다. 

 

 겨울 라운드에 온그린 시켰는데 튕겨 나가는 것처럼 그린 밖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내리막의 정도에 따라 원래 노리는 곳 앞에 볼을 떨군 후 바운드로 홉컵 근처로 가게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음 끝으로 오르막에 볼이 놓여 있는 상황과 내리막에 볼이 놓여 있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런데 글로는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정확히는 설명은 할 수 있습니다만 여러분을 이해 시킬 자신이 없어서 이번 글에서는 패스 하겠습니다. 좀 더 공부를 해서 왼발이 높은 오르막, 왼발이 낮은 내리막에서 볼을 잘 치고 거리를 계산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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