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의 위치로 구질을 조절하는 방법

 
 이전 글에서 스탠스로 비교적 쉽게 골프공의 구질을 조절하는 방법을 기술한 적이 있습니다. ( 스탠스로 골프볼의 구질 조절 [part 1] )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과는 성격이 좀 다른 방법으로 골프공의 구질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뭐. 적어 놓고 보면 골프 치신다는 분들은 다 아실 만한 방법이지만 아마 주변 지인에게 듣기로는 '그냥 이렇게 하면 구질이 바뀔꺼야.' 정도의 이야기만 들으셨을 거라고 혼자 상상하면서 본질적으로 왜 그런 볼의 취하면 구질이 바뀌는지 쉽게 기술(=움짤 포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오세요~
 
 먼저 잘들 아시겠지만 간단히 정리를 하자면 일단 볼이 스트레이트로 날아 가는 조건은 아래의 움짤(=움직이는 그림)과 같습니다. 
 
스퀘어 임팩트
 
 
 볼이 맞는 순간 클럽페이스가 타겟과 직각(=90도)를 이루는 헤드 페이스 면으로 볼을 때리면 골프공은 스트레이트로 날아 갑니다. 여기서 클럽이 타겟면 대비 열려 맞으면 0.01도~2도 이하까지의 오픈이 되면 페이드, 2도를 초과하는 각도로 볼이 맞으면 슬라이스라고 부르는 구질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클럽이 0.01도~2도 이하까지 클로징(=닫혀) 되어 볼을 때리면 드로우성 구질이 발생하고, 타겟면 대비 2도를 초과하여 클럽 페이스가 닫혀 맞게 볼을 때리면 훅성 구질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3가지 좌우측으로 골프공의 구질이 발생하는 3가지 기본 원리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배치기 하면 슬라이스가 나고, 땡기면 슬라이스가 발생하고 덮어치면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모든 행위는 위에 말씀 드린대로 단순하게 클럽페이스를 열려 맞게 하는 행위에 의해 나오는 것입니다. 팩트 딱 하나는 어떤 행위를 해서 슬라이스가 나는 것이 아니고 클럽페이스가 스윙궤도 대비 열려 맞는 정도가 커져서 발생한다로 생각하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훅성 구질은 반대이겠죠. 인투 아웃으로 볼을 쳐서 훅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투 아웃의 스윙궤도를 가졌더라도 궤도대비 클럽페이스가 스퀘어를 이루면 볼은 푸쉬 스트레이트 볼이 나옵니다. 훅구질이 나오려면 인투아웃 궤도 대비 2도가 넘게 클럽페이스가 닫혀야 발생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다시 정리 하면 스윙궤도(=모표하는 타겟) 대비 스퀘어 페이스 임팩트는 스트레이트, 오픈 페이스 임팩트는 페이드 또는 슬라이스, 클로징 페이스 임팩트는 드로우 또는 훅성 구질이 발생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 볼을 왼쪽으로 옮길 수록 드로우(또는 훅)성 구질이 됩니다. 
 
 위에 보신 스트레이트 구질의 스윙의 궤도로 봤을 때 볼은 아래의 움짤과 같이 볼을 왼쪽으로 옮길 수록 
 
골프공을 왼발로 놓으면
 
 클럽 페이스는 닫혀지게 되어 볼의 구질은 좌측으로 출발하게 되고 타겟면(=스윙궤도)과 클럽페이스 각도가 2도 이내면 타겟 대비 왼쪽으로 떨어지는 풀 드로우성 구질이 발생하고 타겟면과 클럽 페이스 각도가 2도를 초과 하게 되면 풀 훅성 구질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는 볼이 타겟 대비 좌측으로 가기 때문에 가끔 티비레슨에서 말하는 우측으로 오조준을 하여 목표점에 볼을 떨어 뜨린후에 좌측으로 볼이 굴러가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 어렵습니다. ㅜㅜ) 드라이버의 경우는 볼을 왼쪽으로 옮길 수록 올려치는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티높이도 왼쪽으로 옮기는 비율에 따라 높혀 주어야 합니다. 
 
2. 반대로 골프공을 타겟면 대비 뒤쪽(=오른발)쪽으로 옮길수록 당연히 페이드 또는 슬라이스성 구질이 발생하게 됩니다. 
 
 
골프공을 오른발로 놓으면
 
 볼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클럽 헤드가 그리는 원의 정점에 못 미쳐서 볼이 임팩트 되기 때문에 볼을 조금씩 움직일 때 마다 위의 움짤 처럼 임팩트 되는 페이스 면의 위치에 따라 아무런 스윙의 변화가 없이 볼을 오른쪽으로 출발하는 푸쉬성 구질이 되고 타겟면 대비 2도 이내로 열리면 페이드성 구질, 2도를 초과해서 클럽페이스가 열리면 푸쉬 슬라이스성 구질이 나옵니다. 
 
 
 이런 볼의 출발각을 조절해서 원하는 페이드성 구질을 얻으려면 왼쪽으로 클럽페이스를 여는 만큼 오조준을 해주면 좋습니다만 ( 이 또한 어렵습니다.) 볼이 오른발 쪽으로 올수록 올려치는 정도가 덜해 지기 때문에 티를 오른쪽으로 볼을 옮긴 비율 만큼 낮춰 주어야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해 집니다.
 
 
 
 사실 제가 볼의 위치에 따라 구질을 조절하는 방법을 쓰는 이유는 프로 선수들처럼 원하는 구질로 샷메이킹을 해서 코스 매니지 먼트를 하자는 것보다 아래의 이유가 큽니다. 슬라이스로 고생하시거나 훅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쓰는 글의 성격이 더 큽니다. 
 
 3. 이런 볼 위치에 따른 볼의 구질 성질을 응용하면 슬라이스가 나시는 분들은 공을 왼쪽으로 옮겨 줄 수록 열려 맞는 각도가 조금씩 닫혀 맞게 되어 슬라이스의 정도가 줄어듭니다. 거꾸로 훅성 구질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은 볼을 오른발쪽으로 옮길 수록 클럽 페이스가 열려 맞으면서 평소 훅이나는 정도를 보정 하여 클럽이 덜 닫혀 맞게 되어 훅이 줄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볼을 무제한 옮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 몸에는 한계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이런 볼의 위치 조정으로 본인의 약점(인 슬라이스 또는 훅)을 땜방식으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볼의 위치로 코스매니지먼트를 위한 샷메이킹을 하는 것이 지만 좀 훗날 일로 미뤄 두시자고요.
 
 그리고  시뮬레이션 해봤을 때는 드라이버 기준으로 1.7cm(약 공 1/3개)를 옮길 때 마다 클럽페이스는 1도 정도가 열리고 닫히게 됩니다. 
 
 이는 제가 뭐라 말씀 못 드리겠고, 꼭 볼의 위치 조정으로 볼의 구질(또는 교정)을 조정하는 방법을 익혀 보시기 바랍니다. 
 

 자 위의 1~3번까지는 방위로 따지면 동쪽(=볼을 오른발에 놓기), 서쪽(=볼을 왼발에 놓기) 2방향을 설명 드렸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남,북쪽도 있겠죠~

 

 4. 볼을 좌우 위치 변화 없이 몸 바깥쪽으로 옮기면 볼의 구질은 어떻게 될까요? 

 

골프공이 몸에서 멀어지면

 

 위의 움짤은 볼이 몸 밖으로 멀어지는 것을 시뮬레이션 해봤습니다. 볼이 몸에서 멀어지면 클럽 샤프느는 완만한 경사 각으로 눕게 되고, 토우가 들리면서 클럽페이스는 열리게 됩니다. 그러면 푸쉬 볼이나 슬라이스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지겠죠. 또한 스윙 플레인이 완만해지면서(=플랫) 볼의 탄도가 낮아 지게 됩니다. 

 

 5. 볼을 좌우 위치 변화 없이 몸 안쪽으로(볼과 몸이 가까워 지면) 볼의 구질은 위 움짤의 역순으로 

 

볼과 몸이 가까워 지면

 

 힐이 들리면서 클럽페이스가 닫히기 시작 합니다. 그래서 볼과 몸이 가까워 질수록 볼의 구질은 풀성 구질 또는 드로우(=훅성) 구질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다만 이 때는 스윙플레인이 가팔라 지면서(업라이트) 백스핀이 많이 먹어서 볼이 평소보다 많이 떠 오릅니다.

 

 그럼 위의 네 가지 방향으로 볼을 움직였을 때를 정리 해보겠습니다. 

 

 샷메이킹 측면에서는 드로우성 구질을 만들어 내려면 볼을 왼발쪽으로 옮기거나 볼과 몸을 가까이 서시고, 페이드성 구질을 만들어 내려면 볼을 오른발 쪽으로 옮기시거나 볼과 몸을 멀리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순간 구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볼의 위치를 조절하는 방법으로는

 

슬라이스성 구질이 발생하신다면 볼을 왼쪽으로 옮기거나 볼과 가까이 서주시면 되고, 훅성 구질이 발생하신다면 볼을 오른쪽으로 옮기거나 볼과 조금 멀어지면 당장 교정은 아니더라도 슬라이스 또는 훅으로 인해 볼이 OB가 나는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겁니다. 

 

 처음 글을 시작할 때는 뭔가 대단한 글이 나올줄 알았는데 쓰고 나니 별거 없는거 같아 아쉽기는 하지만 평소 볼의 위치에 따른 구질의 변화를 몰랐던 분들에게는 분명 유용할 거라 혼자 믿어(?) 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번 글에서는 스탠스로 샷 메이킹 하는 방법에 대해 써보겠습니다-자료를 캐드라는 설계용 프로그램으로 그리고 애니매이션으로 만드는 시간이 글 쓰는 시간보다 더 걸리는 거 같습니다만 홧팅 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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