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로골프

 예전에 구력 9개월쯤에 동네에 있는 GDR 골프 연습장에서 골프를 배웠습니다. 레슨 프로도 좋고 GDR의 데이터를 보고 직접 분석을 들으면서 골프를 배우니 더 재밌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구력이 짧아서 여전히 연습장에서도 드라이버는 슬라이스가 심했고, 고민이 많이 되던 때 였습니다. 한때는 잘 되지 않는 드라이버가 원망 스러워서 불량품 드라이버를 뽑은 게 아닌가 하는 혼자만의 '음모론'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슨 프로가 레슨 시작전에 연습을 하는데 드라이버 뭐를 쓰냐고 묻기에 '테일러메이드 R11을 쓴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 드라이버는 구력 3개월차 때, 골프클럽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직접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샀습니다.] 그랬더니 레슨 프로가 한번 쳐봐도 되냐고 묻기에 당연히 자리를 내주며 드라이버를 건넸습니다.
 
 
 총 3번을 쳤는데, 그때 현장 느낌 대로면 '무슨 천둥 치는 줄 알았습니다.' 주인인 내가 칠 때는 빈 깡통 치는 소리가 나더니 레슨 프로가 치니까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더군요.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엄청난 타구음을 내던 드라이버가 슬라이스는 커녕 3번 다 악성 스트레이트로 날아가서 비행기가 편대 비행을 하듯이 삼각형의 탄착군을 형성 하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gdr에 기록되는 나스모 정보
어림 계산하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190m 정도 되겠습니다.

 

 그 때 당시 골프존의 GDR에 '오잘공'이라고 찍히는 샷이 저장되는데(7~10일에 한번 나올까 말까합니다.) 오잘공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00미터도 안나오는데, 레슨 프로는 240M가 스트레트성 구질로 나가는 것을 보고, 아 슬라이스의 발생원인을 장비 탓이 아니라 순전히 미숙한 저의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고,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당시 드라이버 헤드는 테일러메이드 R11, 샤프트는 스탁샤프트로 알딜라 5S(57g) 이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있은 이후, 구력 만으로 1년이 되었을 때 센추리 21로 라운드를 갔습니다. 그날 따라 유난히 드라이버 난조가 오더군요. 전반 9홀부터 후반 3번째 홀까지 구질의 문제 뿐만 아니라 탑볼, 하이볼 등 너무도 다양한 구질이 나와서 그날의 골프는 그만 하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 이왕 망한 거 다른 사람 드라이버나 쳐보자.'고 생각하고 동반자 형님 (키 183cm, 몸무게 92kg)의 드라이버 좀 쳐본다고 이야기 하고, 남은 4개 홀 정도를 쳐봤습니다. 이게 왠일인걸까요? 너무 볼이 잘 맞는 겁니다.
 
 
 (구력 1년이 얼마나 잘 치겠습니까만... 그 시기에는 그랬습니다.) 라운드가 끝난 순간에 '드라이버를 바꾸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날 빌려쓴 드라이버가 타이틀리스트 913 D2, 9.5도, 샤프트 tour AD MJ 6s(65g)이었습니다. 
 
트라이버샷
원래 쓰던 드라이버 샷
트라이버샷
빌려 쓴 드라이버샷

 

 그 라운드 후에 공부를 하다보니, 헤드와 샤프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르고 고른 끝에 타이틀리스트 913 d2에 후부키 5S(57g)를 샀습니다만,

 

 쓰다보니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것도 나한테 맞지 않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트랙맨 데이터
 
 위의 사진은 2015년 6월 11일 레슨 때 기록한 타이틀리스트 913 D3, 후부키 5S 샤프트로 샷을 한 결과인데, 연습장에서는 잘 맞고, 구질도 좋게 트랙맨이 분석해 줬습니다. 그러나 실전에서 쓰면 볼이 잘 휘더군요.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2015년 7월 중순 휴가 때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센터'에 60만원을 내고 피팅을 받았습니다. 피팅 후에 나온 결과는 타이틀리스트 915 D3 에 샤프트는 Tour AD PT 6S(64g)로 나왔습니다. 피팅을 받고 나오면서 바로 주문하고 일주일 뒤에 받아 봤는데, 결과는 지금까지도 대만족입니다. 
 
트랙맨 데이터

 

 위의 사진은 2016년 1월 26일 레슨 때 기록한 타이틀리스트 915 D3 (Tour AD PT 6S)의 결과 입니다. 사실 트랙맨 데이터만 보면 913 D2나 915D3나 한끗 차이입니다. 두 클럽 다 비슷한 비거리에 비슷한 구질이 나오는데, 실전에 나가면 딴판입니다.

 

 헤드는 큰 기술의 차이가 없다고 보고 샤프트만 말씀 드려보면 실수를 하면 후부키 샤프트를 쓴 드라이버는 볼이 커브를 그리며 잘못 되는데, PT 6S 샤프트는 직진성으로 잘 못 됩니다. 

 

지금은 저의 드라이버 최종 병기 타이틀리스트 915 D4 (PT 7S[72g] 샤프트) 도 가지고 있습니다. 
 
 
 글이 좀 중구난방인 거 같은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위에 말씀 드린 레슨 프로처럼 어릴 때부터 골프를 해서 샷이 완성 된 골퍼는 어떤 클럽이나 샤프트를 써도 본능적으로 휘둘러 보고 그 성질을 빨리 파악하고 어울리는 샷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아마추어는 그들만큼의 연습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드라이버 샷이 꼭 본인 샷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샤프트 특히나 무게를 찾아야 합니다. 저는 샤프트는 무게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샤프트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실제로 제가 구력 9개월차 때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보다 최근에는 살짝 더 느려 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더 많이 나는 것은 레슨의 영향으로 스윗스팟을 좀 더 잘 공략 하는 것도 있지만, 제 몸에 맞는 샤프트를 쓰기 때문에 커브로 인한 거리 손실을 줄이고, 커브를 그리지 않는 만큼 방향성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3. '그래서, 어떻하라는 말이더냐?'고 물으신다면 우선은 본인이 쓰시는 드라이버 헤드와 샤프트를 잘 기억하시고, 골프샵을 지나 실 때마다, 클럽 고르러 온것처럼 하시고, 시타를 많이 해보시길 권합니다. 본인 클럽 샤프트보다 한단계 가벼운 것, 한단계 무거운 것을 한번만 말고, 기간을 두고 A샾, B샾, C샾에서 최대한 같은 조건으로 시타를 해보시면 본인에게 맞는 클럽 샤프트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골프스미스라고 검색해서 가시면, 시타 눈치 안보고 할 수 있습니다. GDR 설치 되어 있구요. 시타할 때 직원이 옆에 붙어 있지 않아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드라이버나 샤프트의 종류는 수두룩 빽빽합니다. 타석도 2개 있습니다. 
 
 
[한두번 쳐보고는 흔히 말하는 그분이 오셨다고 느꼈다고 생각하고 덜컥 같은 사양의 드라이버로 바꾸면 어느 새 그분이 꼭 사라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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