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된 일기예보 뉴스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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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은 진실된 말을 하기도 하지만 거짓된 말을 하기도 한다. 아니 지금을 살아 가면서도 상대방에게 아주 사소한 거짓말 부터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수 있는 거짓말을 하고 살아간다. 

 

 위의 전제에 동의 한다면, 모든 인간은 거짓말을 하고 산다고 가정하면, 모든 분야에서의 말(=정보)에는 거짓말이 섞여 들어 가기 마련이다. 주위의 거짓말은 일단 레벨에 따라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갈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진실을 찾아서 회피 할지는 본인의 문제이다. 잘 못된 정보를 진실로 믿던, 진실된 정보를 거짓으로 믿던지 그 정보의 출처가 누구던지 간에 나의 책임이다. 

 

 얼마 전에 6월의 늦더위 관련 일기예보를 본 적이 있는데, 요즘은 일기예보 내용을 글로도 적어 줘서 가져와 봤다. 

2024. 6월 12일자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기사로 내 보냈다. 기사 원문은 우측의 링크 << 를 클릭 하면 볼 수 있다. 

 위의 링크를 타고 가면 일기 예보 기사의 7번째 줄에 마킹한 기사가 나온다. '특히 속초의 낮 기온이 34.2도, 부안이 32.9도로 6월 중순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자 그럼 진실의 방으로 가보겠다. 

 

 기상청 사이트에 가면 '조건별통계'라고 검색 하거나 우측의 '기상청 조건별통계 링크' << 를 클릭하면 1904년부터 관측된 날씨 정보를 일, 월, 년부터 해서 개인이  설정한 조건에 맞게 표로 만들어 준다.  

위 링크에서 조건을 '속초'  / 기간을 월단위 1904년 ~ 2024년 / 월에 체크 후 6월로 맞춰 본다.(속초는 1968년부터 기상 관측이 시작됨) 그럼 아래와 같은 그래프 자료가 뜨고 2011년 06월에 낮 최고기온이 : 35.3도 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년도의 그래프를 하나만 더 클릭 해 보면 아래와 같이 2022년도 6월 낮최고 기온이 34.6도임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더 찾으면 작년 2023년 6월의 낮 최고기온이 34.3도이다. 

또한 일기예보 뉴스에서 나온 역대 최고기온과 동일한 기온의 년도가 또 있었다. 2001년도 6월이다. 

 자 그럼 다시 기사로 돌아가서 보면

 이 기사는 틀렸다. '특히 속초의 낮 기온이 34.2도, 부안이 32.9도로 6월 중순 기준 (2011년 35.3도를 기록한 이후)역대 4위를 기록했습니다.'로 고쳐야 한다. 

 

또한, 숫자를 좋아하는 분들은 기상청 사이트에 저런 그래프와 함께 하단에는 엑셀쉬트와 같은 표로 날씨를 제공하기도 한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특정 방송의 뉴스가 틀렸으니 보이콧 하자는 것이 아니다. 아마 포스팅에 쓴 MBC를 비롯해 전 세계 모든 뉴스, 방송 에는 알게 모르게 팩트 체크가 없거나 덜 된 거짓된 정보들이 분명 존재 할 것이다. 다만 갯수와 경중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본다. (위에서 본 뉴스의 팩트 체크가 덜 된 것의 의도까지 짐작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하지 않을 것이다. 의미가 없다. 그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뉴스로 끝을 맺겠다.)

 

 뭐든지 사람의 지식과 하는 일은 불완전 하다. 그러니 정말 내 삶에 중요한 진실은 '크로스 체크'를 하며 살자는 것이다. 날씨 뉴스의 오류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큰 주제를 말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내 삶에 수 많은 정보가 들어오는데, 아 네네네. 하다보면 사기 쳐 맞기 쉽상이다. 내 자신도 거짓을 말 할때가 있는데, 남도 마찬가지일 거다. 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팩트 체크를 하며 살자.

 

 21세기 현재는 '너와 나와 우리가 3번만 확인하면 비밀로 덮힌 정보 외에는 모두 진실을 밝혀 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옛날 일은 1883년 10월 31일에 창간된 첫 신문 한성순보 부터 1966년 10월 31일자 마산일보까지 원문을 볼 수 있는  대한민국신문 아카이브  에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고, (대략 1940년 후반 부터 1945년 8월 16일까지는 매일신보만 검색 가능)

출처 : 대한민국신문 아카이브, 한성순보 창간호 2명 기사

 

 앗! 나는 한자를 모르는데? 라는 걱정은 접어 두자 구글 이미지 > 구글 렌즈 << 에 가면 흘려 쓴 초서체가 아닌 이상 정자로 쓴 한자 인식률이 90%에 달한다. 

구글에서 한자를 드래그 복사 해서, 파파고에 입력하면

 요런 식으로 나온다. 글자가 붙어 있어서 읽기 어려울 거 같지만 어렵지 않다. >> 읽어 보자 경감장 개 동월 (월월 << 잘못 읽은 초) 9일 감사 포강하치 계 육월 27일 (이미 << 뜻으로 해석 기) 시 성주 난민 정중개 최병홍 이지호 최병규 등 간사한 으로 읍권을 모략하여 결가 불균등 입부소 갱가 축연장사 치계 동일 종부상론 해당 목사 이용준을 선봉안 << 읽기 쉽다고 했지 뜻을 완전히 알 수 있을 거라고는 안 했다.

 

 조금은 아쉽지만 조선시대 '완전한자' 기록은 일본어 해석 후 > 한국어로 재해석 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게 뜻을 파악할 수 있다. 한성순보 한자 > 일본어 변환 > 한국어 변환한 문장은 아래와 같다. 

 

경감장 모두 같은 달 초 구일감사포 강하지계 6월 27일, 이미 성주난민 청준카이 최병헌 이지호 최병규 등 간사 배장한 모란에 읍 권창언이 널뛰며 집에 모여 강가를 태우고 연석을 펼쳐간 것과 같은 날, 정부는 이 목사 이영준을 먼저 언급했습니다.

 

 1920년~ 1940년 8월 11일까지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2종류 / 1945년 11월 23일 ~ 1999년 12월 31일까지의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5종류의 신문을 원문 또는 디지털 필사본으로 볼 수 있는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 를 이용하여 보자.

출처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매일경제신문 31면 원문

 

 세상 참 좋아졌다. 예전에는 신문 기사 찾으려면 서초 중앙도서관 규모 정도는 가서 마이크로 필름으로 찍어 놓은 신문원본을 이리저리 돌려 보거나, 최근 기사는 대략 1달~1년치 실물 신문을 직접 봤는데 말이다. 이제는 집에서 컴퓨터로 볼 수 있다~. 이런 자료를 찾아보니 포지티브 필름이 아닌 네거티브 필름으로 신문을 백업 해 놨다. 껄껄껄.

출처 :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다.

PS. 특히 유튜브에서 흘러 나오는 정보는 팩트 기반이라고 하는 유튜브 90%(특히나 양자역학, 특수 상대성 이론 등 최고 지성에 가까운 정보는 설명하는 대부분의 그들도 모른다.) 감성 기반은 99%가 뻥이다. 인간은 명예 또는 돈이 걸리면 허언증에 걸리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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