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샷 중, 벙커샷 잘 하는 방법

 골프 라운드를 하다보면 트러블 상황에 많이 직면하게 됩니다. 다른 트러블 샷들은 이렇게 저렇게 헤쳐 나갈 수 있는데 유독 벙커에만 공이 들어 가면 경직되고 실제로 2~3번만에도 못 나오고 계속 모래와 사투를 벌이다가 끝내는 공을 집어 들고 양파로 홀아웃을 하는 사람들이 왕왕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세상 쉬운 트러블샷 중에 하나가 벙커샷입니다. 거리는 못 맞춰도 탈출만 하는 거라면 제일 쉬운 트러블샷 탑 3에는 들겁니다. 

 

스카이72GC 오션코스 17번홀

 뭐 스탠스를 어떻게 서라, 왼발을 뒤로 빼고 오픈해라, 클럽 궤도는 V이다. 모래 뒤 몇 cm를 뒷땅을 쳐라 등의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 일테니까요.

 

 사실 쓸말은 많지 않습니다 딱 한 줄이니까요.

 

 벙커샷 잘 하는 방법은 '배꼽이 타겟라인선 보다 왼쪽을 보는 피니시'를 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있는 어지간한 그린 주변 벙커에서는 99.99% 탈출 할 수 있습니다. 단, 거리 맞추는 방법은 못 알려 드립니다. 여러분의 스윙, 모래를 뜨는 거리, 발이 묻히는 깊이, 그립을 잡는 방법, 웻지의 성능 등 너무 많은 변수가 있으니까요.

 

왜 배꼽을 타겟라인보다 왼쪽을 보면 벙커샷을 탈출 할 수 있을까요? 

 

 임팩트시 클럽헤드 스피드가 가속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벙커 탈출이 힘드신 분들은 기술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심적인 문제 일수도 있는데 벙커에서 임팩트를 하는 순간 클럽헤드 스피드가 감속이 되어 볼을 벙커에서 탈출 시킬 수 있는 힘을 잃어 버려서 그렇습니다. 

 

출처 : 전설의 초대 (SM TOWN 유튜브)

 자 위의 전설의 초대에서 연예인 민호의 벙커 샷을 보시면 배꼽이 타겟 대비 오른쪽을 보며 샷이 끝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정확한 설명을 하자면 백스윙보다 작은 팔로우 스윙이 되지 않게 하라고 말하는 것인데요. 그냥 배꼽의 방향으로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꼽이 타겟라인 대비 왼쪽을 보고 샷이 끝나면 왠만한 벙커는 다 탈출 합니다. 

 

 음. 사실 이번 주제의 글은 여기서 끝입니다만, 배꼽 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썰을 풀겠습니다. 

 

출처 : 전설의 초대 (SM TOWN 유튜브)

 위의 슈퍼쥬니어 이특의 어프로치 샷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단순히 뒷땅을 쳐서 볼이 핀에 한참 모자르게 대략 2M정도 굴러 갔을까요? 맞는 말이긴 한데, 잘 보시면 배꼽이 거의 돌아 가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위의 움짤에서 배꼽을 최소한 타겟 라인까지만 돌려 줬어도 몸의 중심이 좀 더 앞으로 가면서 뒷땅은 치지 않았을 거고 볼은 원하는 거리까지 갔을 겁니다. 

 

 설령 배꼽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뒷땅이 나와도 웻지의 특성상 바운스라는 것이 있어서 벙커샷처럼 볼을 떠서 타겟 거리에는 미치지 못할지언정 어느 정도 볼이 날아 갔을 겁니다. 

 

'배꼽이 타겟라인선 보다 왼쪽을 보는 피니시' 는 벙커샷 뿐만 아니라 어프로치에서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자료를 찾지 못하겠는데 사실 모은 샷에서 배꼽이 타겟보다 왼쪽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게 샷을 하시면 최소한 클럽헤드가 열러 맞으면서 슬라이스 구질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사실 풀스윙을 할 때는 배꼽이 타겟라인 보다 왼쪽을 보긴 어렵습니다. 일단 우리 아마추어 골퍼는 하체리드에 의한 힙턴이 타겟대비 45도를 이룬 후에 볼 스트라이킹을 하기에는 훈련량이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배꼽이 타겟을 바라보는 스윙을 하더라도 느낌은 왼쪽을 본다고 생각하고 샷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사람의 영감은 대단해서 배꼽이 실제로는 타겟을 보더라도 머리로는 계속 왼쪽을 본다고 생각하면 그에 맞춰서 몸이 반응합니다.

 

 그리고 보통 슬라이스가 난다고 말하는 행위들을 잘 떠올려 보시면 배꼽이 돌아가 지지 않습니다. 특히나 그런 류의 스윙은 배치기, 치킨윙, 얼리 캐스팅 등의 스윙퀘도 대비 2도 이상 클럽페이스가 열려 맞는 동작들은 거의 모두 배꼽이 타겟라인까지도 돌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배꼽을 돌려야 좋은 샷이 나오는 걸 알았으니 풀스윙에서 이제 드로우 한번 쳐 보시자구요.

 

 모든 샷에서 딱 하나 '배꼽이 타겟라인선 보다 왼쪽을 보는 피니시'를 하자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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