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이언 비거리에 연연하시나요?
- 골프 라운드/아이언
- 2019. 2. 25.
가끔 라운드를 하다보면 분명히 나보다 몸집도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갈 것 같은 동반자의 아이언 비거리가 멀리 날아갈 때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키 176cm, 몸무게 82kg인데 7번 아이언의 캐리거리를 130m로 고정 하고 아래 위로 10m씩 맞추려고 노력을 합니다. 가끔 볼이 잘 맞아서 멀리 날아 갈때 동반자들이 몇 번 아이언을 잡았냐? 아이언 거리가 그것 밖에 나가지 않느냐? 고 반문을 하는데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저의 아이언은 타이틀리스트 AP2, .샤프트 다이나믹골드 S200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7번 아이언 기준으로 캐리거리가 130m를 보내는 것이 제일 자신이 있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남들이 아이언 비거리로 뭐라고 할 때 흔들리지 말아야 할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아이언 클럽 제조사들의 비거리 한계로부터 나온 결과 인데요.
위의 그림을 보시면 타이틀리스트 사의 718아이언 시리즈 스펙표입니다. 맨밑에 MB(머슬백)와 CB(캐비티백)의 로프트 각도를 보시면 35도의 각도를 갖는 반면에 AP1을 보시면 30도, AP3는 31도의 각도를 갖고 있습니다. 보통 아이언은 한 클럽의 숫자가 바뀌면 4도의 각도가 변화하고요. 샤프트의 길이는 0.5"(=약 1.27cm)가 변화 합니다.
그런데 벌써 AP1과 AP3는 같은 넘버인데도 한 클럽 이상의 로프트 각도를 가집니다. 이는 실제로 정통적인 방식의 로프트 각도를 갖는 아이언으로 따지면 6번 아이언 헤드에 7번 아이언 샤프트를 꼽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는 매년 자신들의 드라이버 비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었다고 자랑은 해야 하는데, 아이언의 스매쉬팩터는 정해져 있고, 샤프트의 길이를 통해서 비거리를 늘리자니 다른 클럽과 비교가 될 수가 있기에 궁여지책으로 내 놓은 비거리를 늘리는 결과를 내는 방법은 클럽 헤드의 로프트 각도를 세우는 것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장비를 쓰는 사람에게는 7번 아이언으로 130M만 보는 제가 비거리가 적게 나가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겁니다.
여기에 더 해서 제가 쓰는 샤프트 무게가 127그램 정도 되는데, KBS 샤프트 또는 NS 샤프트 (대략 95~105그램)를 쓰는 사람들이 보면 더 이상하겠죠. 본인들은 가벼운 샤프트로 클럽 스피드가 늘고 로프트가 세워진 (클럽 제조사의 홍보에 속고 있는) 클럽으로 저 보다 멀리 아이언 샷이 날아가는데 말이죠.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미즈노 아이언 스펙표입니다. 7번 아이언을 보시면 벌써 한클럽 세워진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클럽 헤드이더라도 NS PRO 샤프트 보다 다이나믹 골드의 샤프트가 0.25"(=약 0.635cm가 짧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아이언은 클럽헤드 제조사 및 헤드의 종류 및 샤프트에 따라 비거리가 천차 만별일 수 있습니다.
다른 동반자들이 '너의 아이언 거리는 왜 그거 밖에 나가지 않니?'라는 말에 '허허' 하며 아직 수련이 덜 됐다는 말을 던지고 마이웨이를 갈 수 있는 멘탈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캘러웨이요? 아유 말해 뭣하겠습니까? 똑같습니다. 로프트를 세워서 비거리가 늘었다고 사람들 눈탱이 치는 것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