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에서 응급으로 슬라이스 구질 방지하는 방법

 골프를 치다가 어떤 원인 때문 이던지 간에 갑자기 드라이버 티샷 때, 슬라이스가 나면 당황스럽습니다. 고치려 고치려 해보지만 프로 골퍼도 아닌 아마추어 골퍼가 그 자리에서 스윙 교정을 해서 최대한 반듯한 볼을 치기는 참 어렵습니다. 9홀을 마친 후 그늘집에서 재충전을 하고 이제 구질이 좋아지면 좋으련만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우 간단하게 실제 라운드에서 슬라이스가 날 경우 응급 처치하여서 볼을 최대한 펴 나가게 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비루하지만 아래는 제가 만으로 2년차 때 84개를 쳤던 타이거CC에서의 연습스윙입니다. 

 

드라이버 빈스윙
움짤1. 드라이버 연습스윙(정면)

 

사실 세게 휘둘러야 하나 리듬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했습니다. 

 

드라이버 연습스윙(측면)
움짤2. 드라이버 연습스윙(측면)

 

 자 위의 움짤1.과 움짤2에서 하는 드라이버 연습 스윙이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슬라이스 구질을 방지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뭔가 여러분이 하는 연습 스윙과 다른 것이 눈에 띄이십니까? (뭔가 대단한 게 있는 거처럼 말하지만 사실 별건 없습니다.) 조금 위의 움짤 2개의 속도를 조절해 보겠습니다. 

 

 드라이버 연습스윙(정면)
움짤3. 드라이버 연습스윙(정면) 시간조절
드라이버 연습스윙(측면) 시간조절
움짤4. 드라이버 연습스윙(측면) 시간조절

 

 자 이렇게 움짤3 과 움짤4 처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의 동작을 순간 순간 멈춰봤습니다. 그립이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인터로킹 그립이나  오버래핑 그립과는 다른 베이스볼 그립으로 연습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원인은 많지만 원리는 한 가지 있습니다. 스윙 방향 대비 클럽페이스가 2도를 초과해서 열려서 볼 스트라이킹이 되면 슬라이스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슬라이스를 방지 하기 위해서는 볼 스트라이킹 시 클럽헤드가 스퀘어를 이루거나 닫혀 맞도록 해주면 슬라이스 구질을 방지 할 수가 있는데요. 

 

 위의 움짤처럼 손과 손을 왼손 검지와 오른손의 약지를 걸거나 얹지 않고 아래의 사진 처럼 

 

소프트볼 타자 스윙
사진1. 소프트볼 타자 스윙

 

 야구나 소프트볼용 배트를 잡듯이 골프 드라이버 그립을 잡고 연습스윙 후 본스윙을 할 때는 본인의 그립으로 잡으면 거의 99% 슬라이스를 방지하고 페이드성 구질이나 스트레이트 구질까지도 낼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슬라이스가 나는 원인은 클럽페이스가 열려서 임팩트를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이 때 클럽페이스가 열려 맞는 가장 큰 이유는 임팩트 직전부터 릴리스까지 오른손이 주도하면서 왼손은 그저 거드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왼손의 힘이 너무 쎈 나머지 오른손이 클럽을 돌려서 스퀘어 또는 클로징 되게 볼 스트라이킹을 하는 역할을 방해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보신 움짤이나 사진처럼 베이스볼 그립을 잡으면 왼손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오른손이 강하게 왼쪽으로 돌면서 손목의 로테이션을 좋게 해 줍니다. 이렇게 오른손의 주도하는 스윙을 베이스 볼 그립으로 익히고 바로 볼을 치시면 베이스볼 그립으로 연습했던 짧은 순간이 우리의 머리와 몸에 잠깐 각인 되어 실제 샷을 할 때도 오른쪽 손이 제 역할(왼손을 이기는)을 하면서 클럽페이스를 닫아서 슬라이스를 방지 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티샷 정면 움짤
움짤5. 베이스볼 그립으로 연습스윙 후 드라이버 티샷(정면)
드라이버 티샷 측면
움짤6. 베이스볼 그립으로 연습스윙 후 드라이버 티샷(측면)

 

 저는 구력 2년차 때는 비거리 욕심 때문에 상당한 오버 스윙을 했습니다. 오버스윙을 하면 클럽이 열려 맞거나 배치기 동작 등을 많이 해서 슬라이스를 유발할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위의 움짤 5와 6을 보시면 베이스볼 그립 연습스윙 직후 바로 볼을 치는 움짤인데요. 손목이 잘 돌아 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 움짤6을 보시면 피니시 직후에 제가 오른손 그립을 푸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는 볼 스트라이킹 때, 너무 손목이 잘 돌아서 풀성 구질로 죽을 까봐 무의식적으로 손을 놓았던 거 같습니다. 볼이 풀성 구질로 날아 가네요.

 

 사실 아주~ 먼 몇 십년 전에는 pga 투어 선수들은 페이스볼 그립을 썼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클럽스피드가 빨라서 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골퍼에서 베이스볼 그립을 쓰지 않는 이유는 클럽 페이스가 많이 닫혀 맞기 때문에 잘 쓰지 않습니다. 

 

 필드 라운드에서 갑자기 슬라이스가 발생하십니까? 연습 스윙 딱 2번씩만 베이스볼 그립으로 연습스윙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드라이버 스윙 움짤
움짤7. 드라이버 스윙 움짤

 

 움짤 7번을 보시면 임팩트 직전부터 슬로우를 걸었는데요. 볼이 타겟보다 왼쪽으로 살짝 밀리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꼭 베이스볼 그립으로 빈스윙을 하셔서, 슬라이스여 안녕~을 고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슬라이스가 적게 나면 왼손과 오른손을 붙이시고요. 거의 옆홀을 다녀오는 일명 '관광샷'을 하실 정도면 왼손과 오른손의 거리를 두고 연습스윙을 해보시면 상황에 맞는 슬라이스 방지 스윙을 하실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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