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타수를 줄이는 몇 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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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를 칠 때 기분 좋은 상황이 몇 가지 있습니다. 동반자 세명 보다 1M 라도 더 날아간 드라이버 티샷,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세컨 아이언 샷이 백스핀이 먹으면서 홀컵 옆 OK거리에 설 때, 어프로치를 했는데 깃대를 맞고 칩인, 벙커에 들어 갔는데 가뿐하게 탈출해서 파 세이브를 하는 등의 경우 등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최근 라운드 보다 한 타라도 줄여서 라이프 베스트(=일명 라베)를 기록 하는 일이 제일 기분 좋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이놈 또 퍼팅이나 숏게임 말하려나보다?' 싶으실 텐데요. 맞습니다. 맞구요. 타수 줄이는 방법은 티샷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이놈들 숏게임 밖에 없습니다. 

 

 1. 퍼팅을 주도하는 손은 왼손이다? 오른손이다?

 

 뭐 양손이 조화로운 힘으로 퍼팅 임팩트를 하면 참~ 좋겠습니다만, 오른손 잡이를 기준으로 5:5의 힘을 준다고 생각하면 어느 순간 왼손엔 장갑도 안끼고 있어서 왼손을 이기면서 퍼터 헤드를 닫게 만들어서 볼이 왼쪽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퍼팅은 5m 이내에서는 왼팔로만 볼을 때린 다는 생각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볼이 안 굴러갈까봐 걱정 되시나요? 실제로 홀 아웃 하시고 그린에서 왼팔로만 골프공을 힘차게 굴려 보세요. 20~30m 우습게 굴러 갑니다. 5m 이내의 퍼팅은 어깨의 회전에 왼팔 하나만 맞기고 스트로크를 해도 거리는 충분합니다.

 

 아 왜 왼팔이 주도하는 퍼팅을 해야하는지 말씀을 않 드렸군요. 방향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언제나 강조 드리지만 왼팔은 방향성, 오른팔은 거리... 언제나 기억해 주세요. 퍼터라고 예외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에 왼팔이 주도하는 퍼팅이 프로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집게 그립, 역그립 등이 이런 방향성을 중시하는 퍼팅을 보여 주는 퍼팅 방법입니다.

 

 뭐 이런 방법 다 일단은 잊으시고요. 퍼팅 하실 때 왼팔이 주도 하는데요. 그립을 쥐실 때 말입니다. 소지(=새끼손가락)에 힘을 많이 주세요. 본인이 줄 수 있는 힘 전부를 주시면 골프공을 퍼터 헤드로 쳤을 때, 경쾌한 딱밤 소리가 나면서 직진성도 좋고 거리감도 항상 일정하게 가져 갈 수 있습니다. 

 

 2. 퍼팅 그린에서 볼은 본인이 놓되 경기 도우미(=캐디)에게 검수를 받는다.

 

 저는 사실 그린 위에 올라가면 경기 도우미가 볼을 놔준 방향대로 퍼팅을 합니다. 그 이유는 1개월 된 캐디라면 하루 2번, 한달이면 60번을 봐온 그린이기 때문에 언듈레이션 등을 당연히 저보다 잘 볼거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혹자는 스트로크 스타일이 달라서 남이 놔주면 안된다고 하는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퍼팅 스트로크는 거기서 거기 입니다. 

 

 그렇다고 저처럼 무조건 퍼팅할 때 볼을 경기 도우미한테 놔달라고 하지 마시고요. 우선은 본인이 자신에게 맞는 라인으로 볼을 세팅 하고, 캐디에게 제대로 놨는지 검수를 받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2번 확인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골프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그린 라이를 보는 눈이 발달하게 되고 어느 순간이 되면 혼자서도 역결인지 순결인지까지 보는 경지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골프 잘 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존재 하는데 않 쓰면 아깝습니다. 

 

 3. 위 2번하고 같은 상황인데요. 티샷을 할 때, 꼭 캐디에게 방향을 제대로 섰는지 물어보세요.

 

 그냥 '캐디님 저 방향 잘 섰어요?'라고 묻는 것이 아니고요. '에이밍을 저쪽 제일 높은 나무를 보고 했는데 어드레스 방향도 맞나요?'라고 구체적으로 물어서 확인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이 또한 캐디피 냈는데, 그저 클럽만 가져다 달라고 하고 공만 닦아 달라기엔 그들의 눈이 너무 아깝습니다. 

 

 여담이지만 우리 아마추어 골퍼는 보통 에이밍을 오른쪽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보통은 오른손 잡이 골퍼라면 아래의 이승현 프로의 에이밍 및 어드레스 하는 움짤[=움직이는 사진]을 보시면

 

이승현 프로 에이밍 및 어드레스 정렬

 

 에이밍 한 지점과 몸의 어드레스 정렬은 기찻길 철로 처럼 평행이 되게 합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서 확인을 해도 처음에 볼 뒤에서 에이밍 한 곳을 보는 것이 아니고 에이밍 지점의 좌측을 보게 되는 것이 정석인데요. 

 

보통 우리 아마추어 골퍼들이 실수 하는 에이밍 및 어드레스는 아래 사진처럼 에이밍은 잘 해 놓고서는

 

잘못된 어드레스

 

 어깨와 양발의 정렬은 에이밍 한 지점으로 하게 됩니다. 그래야 고개를 돌려 봤을 때 '아 내가 처음에 에이밍 한 곳과 어드레스가 맞게 됐구나.'라고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에이밍한 곳으로 몸을 정렬 하면 정타를 맞춰도 자신의 생각보다 푸쉬성 구질이 나오거나, 감각적으로 잘못 섰다는 걸 아는 사람은 왼팔을 잡아 당겨서 방향을 맞추려다 보니 풀 슬라이스성 구질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사람들이 보통은 스윙의 문제로 티샷에서 OB가 잘 나거나 볼이 산으로 많이 간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의외로 에이밍을 잘 못해서 보정하기 위해 스윙을 본능적으로 바꾸면서 잘못된 샷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에이밍만 잘 해도 타수를 까먹지 않아 결과적으로 타수를 줄이는 골프를 하게 됩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려면 어드레스에 들어선 후에 왼쪽 타겟면을 봤을 때, 방금 에이밍한 곳보다는 왼쪽을 보고 있어야 정상적으로 어드레스를 잘 섰다 보시면 됩니다. 

 

 '드라이버는 쇼고 퍼터는 돈'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타수 줄이려면 이런 말 잊어 버리세요. 모든 샷 하나 하나가 다 중요합니다. 

 

 꼭 드라이버나 아이언 티샷 에이밍 하고 나서 경기 도우미에게 확인 하십시오. 어느 순간이 오면 여러분은 에이밍의 달인이 되어 있으면서 죽지 않는 티샷을 위해 노력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떨어 뜨리고 싶은 포인트에 볼을 놓게 되는 때가 옵니다. 

 

4-1. 짧은 거리(20m내외)의 어프로치를 잘 하고 싶다면

 

 왼쪽에 낀 장갑을 벗어 보시길 바랍니다. 거리 걱정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놓으셔도 됩니다. 양팔과 몸통이 돌아 가는데 20m의 두 배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습니다. 퍼트 할 때 장갑 벗는 이유는 잘 아실 겁니다. 감각이 예민해져서 퍼팅의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인데요. 어프로치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장갑을 끼지 않으시면 단 1cm 라도 좌우의 오차를 줄이고 거리감도 잘 맞출 수 있는 웻지 어프로치가 가능해 집니다. 

 

4-2. 극히 짧은 거리 어프로치(10m이내)의 방향성을 잡고 싶으시면

 

 생소하시겠지만 퍼터 그립을 잡아 보시길 바랍니다. 퍼터 그립으로 웻지그립을 잡으시면 팔목이 펴지면서 스윙 할 때 팔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원하는 방향 뿐만 아니라 거리도 얻을 수 있답니다. 

 

5. 그린 주변 벙커에서 벙신(=벙커의 신)이 되고 싶으시다면

 

 다른 거 생각하지 마시고요. 그냥 몸통 회전으로 볼의 뒤땅을 때리면 됩니다. 외국 링크스 골프장 처럼 항아리 벙커가 없는 우리 나라에서는 몸통 회전으로 볼을 때리면 120% 탈출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벙커샷으로 보내고자 하는 거리의 100%만 더 보시면 됩니다. 10m 거리의 벙커샷이면 20m의 백스윙과 포워드 스윙을 하면 됩니다. 

 

 몸통 회전만 하라고 말씀 드리면 사실 그저 그런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보태기를 하면요. 누가 나를 불러서 돌아보세요. 뒷땅을 잘 쳐서 모래를 폭파 시켰는지 말았는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왼쪽 뒤에서 나를 부른 사람을 보기 위해 돌아 주시면 벙커의 신이 되실 수 있습니다. 

 

6. 필드에서는 남의 말 신경 쓰지 마세요. 

 

 이건 좀 멘탈적인 이야기 인데요. 연습장에서야 남이 해주는 말대로 이렇게도 쳐보고 저렇게도 쳐보시는 게 실력 향상에는 좋지만요. 실제 필드에서 라운드 하는데 갑자기 동반자가 '덮어치는데?'라고 말해서 이걸 인투인 또는 인투아웃으로 바꾸려는 순간 그날 라운드 망친겁니다. 그렇게 바꿀 수 있으면 프로골퍼 해야죠. 아니다. 프로골퍼도 그렇게 못할 겁니다. 당일에 내가 덮어치는 아웃투스윙을 하고 있다면 남의 말 개의치 마시고 계속 아웃투스윙을 하세요. 다만 에이밍은 보정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진심어린 눈빛으로 나를 위해 해 주는 골프 조언이 100% 맞더라도 필드에서는 무조건 흘려 버리세요. 그래야 타수 줄어 듭니다. 연습은 연습장에서 필드에서는 실전만이 있을 뿐입니다. 

 

7. 일관된 샷을 위한 피니쉬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좋은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언제나 같은 리듬의 좋은 스윙을 해야 한다는 것을요. 그런데 우리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백스윙 각도, 다운스윙 때 지면을 밟는 힘, 힙턴의 정도 모든 게 미묘하게 변하게 됩니다. 하나만 생각하세요. 드라이버 샷을 할 때 클럽 샤프트가 내 등에 닿으면서 피니시를 하면 그날은 계속 샤프트가 내 등에 닿게 하시고요. 아이언 샷을 했는데, 프로골퍼 처럼 피니시를 잡는 커트하는 자세라면 계속 커트 하는 자세로 피니시를 하세요. 그러면 무조건 홀컵에 붙는다가 아니라 비슷 한 위치로 공이 갑니다. 

 

 2016년 3월에 첫 라운드를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 이날 미치겠더군요. 드라이버는 기본이요 아이언뿐만 아니라 웻지샷을 하는데도 슬라이스가 나더군요. 챙피하지만 이날 찍은 영상들 중에서 피니시만 골라 봤습니다.

 

 

 시즌 첫 라운드라고 해도 몸통도 잘 돌지 않고, 오른발 킥킹도 하다 만 것 같고 슬픈 샷의 연속이었습니다만 뭐 7번의 의미로 따지자면 일관된 피니시로 인해 일관된 슬라이스만 옴팡지게 나던 날이었습니다. 스카이72 GC다니면서 유일하게 100타를 넘긴 날이기도 합니다.(하늘 코스 저랑 잘 않맞아요..) 후후. 여러분은 위의 움짤과는 다르게 항상 좋은 샷을 했을 때의 피니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샷을 하시면 분명히 즐겁고 타수를 줄이는 골프 샷을 하시게 될겁니다. 

 

8. 라운드 당일 슬라이스로 고생하시는 분들

 

 무조건 그립을 내려 잡으시길 권합니다. 그립을 내려 잡을 수록 얇아 지는데요. 그립이 얇아 질수록 같은 스윙을 했을 때 클럽헤드가 빨리 돌아가서 슬라이스가 스트레이트로 펴지거나 드로우가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OB가 나지 않을 만큼 볼 스트라이킹 때 클럽페이스와 볼이 스퀘어 포지션에 가깝게 임팩트가 됩니다. 

 

9. 라운드 당일 훅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위의 8번과 반대입니다. 왼손 소지쪽과 그립의 끝이 거의 맞아 지도록 그립을 올려 잡으세요. 그러면 샷을 하실 때, 클럽페이스가 좀더 늦게 따라 돌면서 헤드가 오픈되는 효과로 인해서 볼이 너무 왼쪽으로 가는 훅으로 OB가 날 정도는 면할 수 있습니다. 

 

 자 골프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는 몇 가지 팁은 이 정도 입니다. 좀더 생각나면 첨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지고 있는데요. 땅이 얼기전에 얼른 골프 라운드 몇 게임 더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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