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우드 잘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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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운드를 하다 보면 가끔 파5 인데 거리가 400미터가 조금 넘어 가는 거리의 보너스 홀이 있습니다. 이 때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보통 결론은 드라이버 티샷 + 페어웨이 우드로 온그린 시켜서 이글 또는 버디를 노리게 되는데요. 문제는 페어웨이 우드 쉽지 않다는 겁니다. 잘 맞았다 싶으면 그린을 훌쩍 넘어 가고, 금잔디 위에서는 잘 맞지도 않고 앗 하면 슬라이스 발생으로 돌이키기 힘든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역설적으로 제가 생각할 때는 페어웨이 우드를 잘 치기 위해서는 않 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은 것이 정말 계륵 같은 우드 입니다. 

 

 일단 페어웨이 우드를 잘 치기 위해서 몇 가지 지킬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볼이 최소 1cm 떠 있지 않으면 우드를 치지 않는다.

 

2. 경사가 눈에 보일 정도면 우드를 치지 않는다.(특히 왼발 내리막 경사는 거의 절대적으로 치지 않는다. 왼발 오르막은 쳐볼만 하다~)

 

3. '우드를 쳐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면 치지 않는다.

 

즉, 평평한 라이에서 볼이 약 1cm떠 있고, 우드를 치는 것에 대해 꺼려지는 마음이 없을 때 치시면 잘 칠 수 있습니다만 이건 원론적인 이야기 이고요. 

 

 페어웨이 우드를 잘 치기 위한 한 가지 기술적인 방법을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일단은 페어웨이 우드 페이스의 특성을 이해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틀리스트 915D4 헤드
타이틀리스트 915D4 헤드

 

타이틀리스트 915F, 3W
타이틀리스트 915F, 3W(15도) 헤드

 

 위의 사진을 보시면 좌측(상부측)이 1번 우드인 드라이버 헤드면이고 우측이 15도 3번 우드 헤드면 입니다. 드라이버와 우드의 큰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헤드페이스의 크기나 무게의 차이가 눈에 크게 들어 오시겠지만, 스윗스팟에 그루브가 있는지 없는지가 저의 눈에는 제일 큰 차이점으로 보입니다. 

 

 드라이버 경우에는 스윗 스팟 부위에는 그루브가 없고 토우와 힐쪽에 그루브가 만들어 져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왕 그루브를 만들꺼면 이쁘게 중앙을 가로 질러서 만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드라이버는 백스핀이 덜 먹을 수록 좋은 샷이 나오기 때문에 스윗스팟에는 그루브가 없고, 미스샷을 해서 페이스의 좌측 또는 우측을 맞았을 때, 사이드 스핀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 하기 위해서 골프 공학자들이 궁여 지책으로 드라이버 페이스면 양쪽에 그루브를 만들어 놨습니다. 골퍼의 실수로 사이드 스핀이 많이 먹어도 클럽 제조사를 탓할 테니 아예 스윗스팟을 공략하지 못하면 볼에 그루브로 인해 백스핀이나 더 발생시켜서 사이드 스핀 발생량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는 꼼수죠. 보통 이런 보조 장치를 미스샷의 정도를 덜어 준다는 의미로 '관용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왜? 드라이버와 형제격인 우드에는 스윗 스팟에도 그루브가 있을까요? 

 

 넵 간단합니다. 스핀을 멕이라고 있는 겁니다. 항간에서는 드라이버는 어퍼 블로, 아이언은 다운 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우드는 사이드 블로(쓸어치는 샷)로 타격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골프 공학자들이 설계해서 야심차게 출시한 의도 대로 찍어 치는 것이 좋습니다. 찍어 치면 거리의 손실을 보지 않느냐고 반문 하실 텐데요. 물론 사이드 블로로 잘만 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데요. 우리 나라 대부분의 골프장은 금잔디로 볼을 잘 띄워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드 아주 잘 쳐야 본전이고 가끔은 드라이버 보다 더 어렵게 느껴 지는 것이 현실적인 상황일 거라 여겨집니다.  

 

LPGA 스윙 데이터
2017 LPGA 스윙 데이터 : 자료 출처 - 트랜맨 홈페이지

 

 위의 데이터는 2017년도 LPGA 여성 프로 골퍼들의 스윙 데이터 입니다. 

 

 미 여성프로 골퍼들이 경기 하는 골프장은 한국특유의 금잔디는 없고 양잔디만 있을 터인데, 5번 우드 데이터를 보시면 1.8도 정도 찍어 칩니다. 골프 천재들도 양잔디 위에 볼이 떠 있어도 우드는 찍어 치는 것이 더 좋더라는 것을 몸으로 느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발사각도 티를 쓰는 드라이버 보다 약 1도 정도 낮은 반면에 찍어치는 각도와 백스핀의 양은 거의 4번 아이언과 양이 같습니다. 

 

 고민 고민 마시고 여러분들도 페어웨이 우드 다운블로로 찍어 치세요~

 

 페어웨이 우드를 다운블로로 찍어 쳐야 하는 이유는 LPGA선수들이 한다고 따라하시라는 것은 아니고요. 

 

 1. 백스핀을 더 많이 줄수록 페어웨이 우드의 구질이 스트레이트에 1이라도 가까워 져서 좌우 오차를 줄여 줍니다.

 

 2. 우드를 찍어 치면 위에 잠깐 언급 드린대로 실수해서 슬라이스가 날 상황에서 백스핀이 사이드 스핀의 발생량을 감소 시켜 주어 슬라이스의 정도가 줄어 듭니다. 또한 백스핀량이 많을 수록 볼이 잘 뜹니다. (사실 우드 볼이 잘 안 뜨거나 뒷땅으로 고민 아닙니까? ^^)

 

 3. 우드를 찍어 쳐야 그린에 볼이 떨어져도 단 1cm라도 볼이 덜 도망 갑니다. 

 

 위의 3가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페어웨이 우드를 잘 치시려면 꼭 찍어 치시길 바랍니다. 

 

 15도 각도의 우드로 사이드 블로로 쓸어 칠 때보다 찍어쳐서 -2도 정도 디로프트 시키는 것이 위에 말씀 드린 우드의 그루브로 인해서 백스핀이 더 먹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헤드페이스를 -2도 디로프트 시켜서 볼을 때린다고 해서 비거리가 몇 십미터 감소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퍼터로 재미삼아 샷을 해보신 적이 있나 모르겠는데요. 그루브도 없고 로프트 각도 기껏해야 3~4도 내외인 퍼터로 골프공을 찍어 쳐도 볼이 떠서 날아 갑니다.) 페어웨이 우드~ 찍으세요. 그럼 분명히 짧은 파5 홀에서 광명이 비출 겁니다~

 

 클럽 제조사들의 설계를 굳게 믿으시고 '페어웨이 우드 = 약한 다운 블로'다를 머리에 꼭 입력 하시고 행하시길 바랍니다. ^^.

 

 한 가지 보태기 하겠습니다. 페어웨이 우드 잘 치고 싶으시면 평소보다 최소 5cm 많으면 10cm 정도 보폭을 줄여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놀랍게도 스윗스팟을 잘 공략하게 되어 비거리가 늘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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