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힘 정확히 주면 1타라도 줄일 수 있다

 골프를 잘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 합니다만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또는 사소하게 생각해서 놓치는 부분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그 중에서 뜬구름 잡는 힘을 빼면 잘 된다, 던져라' 같은 추상적인 말이 아닌 정말 깨알팁 같은데 본인의 골프 실력을 아무런 노력 없이 향상 시켜 타수를 줄이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퍼터를 제외한 클럽의 그립 쥘 때 손가락의 힘 배분

 

 보통 그립을 쥘 때, '중지,약지,소지로 잡고, 엄지와 검지는 얹어만 놓으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손목의 롤링을 좋게 해주는 드릴이 엄지와 검지는 가위를 내듯이 펴 놓고, 나머지 양손의 중지, 약지, 소지 6개의 손가락으로 스윙을 해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엄지와 검지를 움직이는 힘줄과 중지~소지를 움직이는 힘줄이 다릅니다. 만약에 클럽을 다섯 손가락 모두 힘차게 잡고 있다면 팔은 하나인데 두개의 양대 힘줄이 힘 겨루기를 하면서 두개의 축이 생겨서 손목의 롤링을 방해하게 되어 대부분 클럽이 열리는데 일조를 합니다. 

 

 그럼 그 양대 힘줄 중에서 엄지와 검지 힘줄을 메인으로 사용하면 어떻겠냐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측정해보진 못했지만, 경험으로는 엄지와 검지 2개의 손가락 힘이 나머지 중지~소지까지의 3개의 손가락보다는 힘이 쎄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굳이 약한 3개의 손가락(중지~소지)를 쓰는 이유는 몸에서부터 흘러오는 힘을 효율적으로 그립에 전달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관된 동작을 유지하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재미삼아서 오른손 엄지 검지로 클럽을 잡고 휘둘러 보시고, 중지~소지만으로 잡아서 휘둘러 보시면 감이 오실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립은 중지와~소지만으로 잡는겁니다. 그렇게 3손가락으로만 스윙해 보시면 압니다. 그러고 끝내면 섭섭하실 겁니다. 그립을 잡는 손가락에 힘주는 느낌은 아래 사진 처럼 해보시길 권합니다. 

 

 

 중지와 약지는 100%, 소지에 110%의 힘을 줍니다. 

 

 사실 이 말이 너무 하고 싶어서 앞에 썰을 길게 풀었는데요. 우리가 그립을 잡을 때 중지와 약지는 자주 사용하고 길고, 힘도 좋아서 의식을 하지 않아도 그립을 강하게 잘 잡아 줍니다. 그런데 유독 새끼손가락(소지)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의 기억 속에 두 개의 나무를 끈으로 묶어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하나의 끈으로 묶어 놓으면 아무리 단단히 묶어도 좌우로 흩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두 개의 끈으로 양쪽을 묶으면 더 단단해 지듯이 그립을 잡을 때 손가락의 가장 큰 목적은 상하좌우 어디로 클럽을 휘둘러도 손에서 놀지 않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나무를 양쪽 끝을 묶는 역할을 중지와 소지가 해준다고 생각하시고 소지에 힘을 주는 것을 더욱 더 신경 쓰셔야 하는데요. 무의식적으로 소지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중지와 약지는 100%의 힘을 줘도 110%의 힘을 내는 경우가 많으니까 중지, 약지에 100%의 힘을 주시고 소지에는 10%만 더 써주세요. 

 

 그러면 백스윙 탑에서 클럽이 손에서 놀던 분은 단단히 고정 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고요. 손에서 클럽이 놀지 않아도 쓰는 힘에 비해서 비거리가 적다고 느끼신 분들은 소지에 힘 빡~ 준 것만으로 단 1미터라도 긴 클럽 들의 비거리가 늘어 나는 경험을 하게 되실 겁니다. 

 

 또한 엄지와 검지에 1% 힘을 주라고 사진에 표시했는데요. 그렇다고 샷을 할 때 1%의 힘만 드러 가지는 않습니다만, 정말 두 개의 손가락은 없다고 생각하시고 그립을 쥐실 때도 그냥 얹어만 놓는다는 생각으로 그립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정말 해피한 골프가 여러분을 따라갑니다. 

 

2. 퍼터에서의 그립쥘 때 손가락의 힘

 

 퍼터를 할때는 긴클럽 때와는 또 다릅니다. 이 퍼팅에서도 소지에 힘을 많이 주시면 좋은 방향성을 얻을 수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아래 그림을 보시면 

 

 

 위의 긴클럽에서 검지와 엄지에 힘을 주면 두 개의 힘줄이 싸운다 했는데요. 퍼팅에서는 적극적으로 싸우게 해주어서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퍼팅에서 항상 딜레마가 거리감이냐? 방향성이냐? 일 것인데요. 그립을 쥐는 자체가 방향성을 위한 것입니다. 퍼터로 100미터의 거리를 보내야 한다면 달라질 수도 있는 명제지만, 짧으면 1~2미터 길어도 20미터 이내의 거리는 툭 치면 가니까요. 108mm 크기의 홀에 제대로 된 방향으로 홀 인을 시키는 것이 제 1목적 이라고 보고 글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골프가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왼팔과 오른팔 두 개가 있다는 데 있습니다. 한 팔만 있다면 축이 한 개만 있어서 일관된 스트로크를 하기 편할 텐데 양팔, 두 개의 축이 있어서 싸우면 방향이 갈피를 못 잡습니다. 그래서 퍼팅에 있어서 손가락의 힘을 주고 빼는 것은 위의  처럼 왼쪽이 주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사실 퍼터 뿐만 아니라 모든 클럽에서 왼손은 방향성 전문, 오른손은 거리 전문이라고 보면 맞습니다.) 퍼팅을 할 때는 방향성에 초 집중을 해서 양손으로 퍼터를 잡고 있지만, 왼손만으로 치는 감각으로 펏을 하시면 좋습니다. 또한 짧은 거리기에 굳이 오른손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충분한 거리감을 낼 수 있으니까요. 

 

 느낌으로 말하면 왼손은 꽉 잡고 오른손은 떨어지지 않을 정도만 잡아 주시면 기가 막힌 방향성을 확보해서 퍼신의 첫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다만 퍼터에서도 왼쪽 소지에 좀 주목해 주셔야 합니다. 중지, 약지는 알아서 제 힘을 내줄 테니 막둥이 소지만 신경써서 110%의 힘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오른손에서 검지와 엄지에는 20%라고 써놓은 것은 간단합니다. 

 

 퍼터를 실제로 쥐어 보시고 오른손 검지에 힘을 줘보십시오. 열 명이면 8~9명은 분면히 퍼터의 힐쪽이 들리면서 살짝 퍼터 헤드가 자신의 몸쪽으로 오는 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 하늘 아래 왕이 둘이 없듯이 퍼터에서는 왼손 엄지가 왕입니다. 오른손 엄지가 끼어 들어서 왼손 엄지가 정해 놓은 스트로크의 길을 훼방 놓지 않게 살포시 얹어만 놓으시면 왼손이 알아서 좋은 퍼팅을 선사해 줍니다. 

 

3. 백스윙시 힘의 배분

 

백스윙에서 어깨 힘을 빼라고 많이 이야기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는 클럽이 보통 몸 앞에 있어서 힘이 0이 되지만 백스윙에서는 원심력 등의 이유로 0 이상 가는 힘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0의 힘이란 팔과 클럽의 무게까지 합친 것을 원점인 0으로 보겠습니다.) 

 

 원래는 제일 좋은 골프 스윙은 백스윙 탑에서 시작 하는 겁니다. 야구 하듯이 말이죠. 

 

 

 위의 소녀가 소프트볼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듯이 골프도 백스윙을 먼저 하고 볼을 치는 것이 힘의 배분에서는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골프 룰은 우리가 가혹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관대하기에 볼 앞에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아무런 방해도 없이 샷을 해주게 합니다. 그럼 어드레스에서 백 스윙으로 갈 때의 힘은 같아야 합니다. 팔과 클럽의 무게를 제외하고는 힘이 없는 0의 상태에서 백스윙 탑이 완성 되었다가 임팩트 직후에 100의 힘이 쓰여 지고 있어야 합니다. 

 

 백스윙에서 올바른 힘을 준다는(힘을 뺀다는) 것은 백스윙을 하고 아차 하면 팔이 그냥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질 정도의 힘이라고 보시면 맞습니다. 개념적으로 더 설명 하자만 백스윙 탑에서 누군가 내 양손을 받치고 있다가 그 받침을 빼는 순간 본인의 클럽을 잡은 팔이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할 정도의 힘만 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최소한의 힘만주고 골프 스윙 실제 스타트라인인 백스윙 탑을 만드는 또 하나의 큰 이유는 본인의 100%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 입니다. 

 

 정확한 수치를 제가 계산할 수는 없지만 스타트 지점에서 20%의 힘을 주고 다운스윙을 시작한다면 나머지 100%까지 갈수 있는 힘의 구간인 80%의 힘으로 골프공을 스트라이킹 하게 되어 20%의 비거리를 잃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비거리에 목 마르신 분들 백스윙 탑에서는 골프 클럽을 허공에 떠있게 할 정도의 힘만 주시면 됩니다.

 

 이 정도면 백스윙 탑에서의 힘을 주는 정도를 분명히 아실 거라 봅니다. 

 

4. 임팩트시의 힘은 몇프로?가 적당?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힘의 구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임팩트시에 힘을 100% 준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실 100%의 힘을 주는 구간은 클럽헤드가 볼의 위치를 지나서 양속이 왼발쪽에 도달 했을 때 입니다. 

 

 그 이유는 드라이버로 보면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클럽헤드 스피드로 볼을 때리면 뉴턴의 운동 제 3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의해서 골프공이 받은 힘을 다시 여러분에게 일부 돌려 줍니다. 골프 공학자들이 측정한 결과 임팩트시에 힘의 손실이 적게는 8%(스윙스피드가 약한 분들) 많게는 15%(스윙스피드가 빠른 분들)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뭐 이런 어려운 거는 저도 사실 쓰고 싶지 않네요. 머리가 아파서요. 

 

그냥 좋은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한 가지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의 100% 스윙의 힘 도착지는 왼발 앞'이라고 말이죠. 그래야 힘찬 스윙에 이은 피니시 때도 자연스럽게 팔이 접히면서 클럽 샤프트가 본인의 등까지 시원하게 밀고 나갑니다. 

 

 의식해서 한번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골프공을 때리는 순간에 100%의 힘을 내는 것과 왼발 앞에서 100%의 힘을 내는 것을 말이죠. 왼발에서 100%의 힘을 못내면 절대로 비거리 향상도 없습니다.

 

 또한 백스윙 탑에서 취하는 힘이 11, 20, 3 등 매번 달라지면 스윙스피드가 달라지면서 본인의 스윙을 한결 같지만 클럽 헤드가 열리고 닫히는 정도가 달라져서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최대한 백스윙 탑에서는 팔과 클럽의 무게를 제외한 한결같이 0에서 시작해서 일관된 스윙 및 비거리 두 마리의 토끼를 둘다 잡으시길 기원합니다. 

 

 이 사항은 실제 겪어봐야 제말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너무 듣지도 보지도 못한 개념일 수도 있습니다만 믿어 보시고요. 그래서 잡설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개념을 쉽게 확인 하실 수 있는 것은 본인의 스윙이던지 프로 골퍼의 스윙이던지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팔이 쭉 뻗어지는 구간이 원심력이 가장 큰 구간(=힘이 100%인 순간)이라고 보면 되는데 거의 99.9% 왼발 앞쪽에 양손이 와 있을 때, 팔이 쭉 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5. 겨드랑이의 힘

 

 이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퍼팅 때는 의식해서 100%의 힘으로 겨드랑이를 조여 줍니다. 그러면 일관된 방향성과 거리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롱클럽으로 샷을 할 때는 0인데 붙어 있게만 해줍니다. 가끔 미디어레슨에서 골프클럽 커버를 겨드랑이에 끼우고 연습을 하라고 하는데요. 그것은 그만큼의 힘을 주라는 것이 아니고 겨드랑이가 잘 떨어지니까 의식적으로 힘을 줘서라도 붙이게 하려는 것이고, 각티슈 한장만 겨드랑이에 끼고 떨어뜨리지 않을 힘만 넣어 주세요. 그래야 하체로부터 상체 어깨 팔 손 클럽으로 가는 힘의 흐름대로 최대한의 어깨 회전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에 힘을 불어 넣는 순간부터 여러분의 클럽 스피드에 브레이크가 걸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겨드랑이쪽 클러치 최대한 밟아서(=힘을 최소화해서) 최대 클럽 헤드 스피드를 얻어 보시기 바랍니다. 

 

6. 엉덩이의 힘

 

 사람의 신체부위 중에서 가장 근육이 많은 곳은 하체입니다. 그중에서도 엉덩이에 근육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상체의 하중을 받아줘야 하기에 근육이 많고 발달해 있는데요. 이는 하체 힘을 내는 원동력인 근육이기도 합니다. 

 

 프로 골퍼들 경기 때 둔부쪽의 힘을 잘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피니시 때 프로 골퍼들의 대부분은 바지가 먹는다 그러죠~ 보통 우리는 샷을 할때 다리 무릎은 신경 쓰는데 중요한 근육인 엉덩이 근육은 잘 모르고 넘어 갈 때가 많습니다. 샷을 하실 때 의식적으로 둔부에 힘을 줘서 피니시 때 단단하게만 만들어 주셔도 비거리 5~10미터 바로 늘어 납니다. 피니시 때 둔부에 힘이 빡~하고 성나게 들어가 있어야 제대로 된 스윙을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7. 오른발의 힘

 

 임팩트 직후에는 오른발의 역할은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피니시 때는 왼발에 거의 99%의 힘이 가 있고 오른발에는 그냥 균형을 잡아 줄 정도의 1%정도의 힘만 남기면 됩니다. 이렇게 오른발에 힘이 남지 않게 해주려면 고관절과 허리를 힘차게 돌려 주어야 합니다. 항상 오른쪽 발에 1%의 힘이 남는 피니시를 하시면 일관된 스윙이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몸에서 큰 근육 중 하나인 골반이 99%의 회전을 이룬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8. 좌탄.우탄으로 고민하시는 분들 골반의 힘에 주목해 주세요

 

 보통 슬라이스가 나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손목을 더 돌리려고 합니다. 타이밍이 잘 맞으면 좋지만 손목은 신체 관절중에서 가장 유연한 편에 속하기에(360도 원을 그리며 움직이죠) 손목을 돌리는 정도에 따라 슬라이스가 잡힐 수도 있고 않 잡힐 수도 있습니다. 슬라이스 나시는 분들은 골프공 방향이 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번 볼 스트라이킹시에 일관성도 중요합니다. 이럴 때는 팔에 대한 것은 그대로 두시고 평소보다 골반을 1~2%만 빨리 돌려 준다고 생각하고 스윙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약에 3도 정도 클럽이 오픈 되시는 분들은 골반을 빨리 돌려 주면 같은 스윙을 해도 클럽헤드의 스피드가 빨라지면서 클럽헤드가 좀더 클로징 되면서 볼은 타겟 면으로 곧장 가게 됩니다. 

 

 그리고 골반만 빨리 돌리시기 보다는 골반의 턴을 한 후에 왼쪽 골반이 바라보는 방향도 항상 같게 하려고 하면 일관된 구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보면 골반의 턴뿐만 아니라 무릎이 항상 붙으면 붙어줘야 하고, nCm 떨어진다면 항상 nCm만큼 떨어져 줘 있어야 합니다.  

 

 몇 일 뒤면 우리 민족의 2대 명절인 구정이고 어제부터 본격적으로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알차고 즐겁게 즐기시고, 곧 골프 시즌이 되면 라베만 하시는 2018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