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피팅으로 조금 더 골프 잘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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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를 할 때 제일 좋은 피팅은 장비를 구입하기 전에 전문 피팅 업체에서 클럽 헤드 스피드, 구질, 볼과의 거리, 팔길이, 손가락 길이, 스윙 플레인 등을 전체적으로 테스트 하고 골프 클럽을 구입하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은 첫 라운드에 대한 설레임 등으로 중고던 새거던 지인 찬스를 활용해서 골프 장비를 구입 했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골프 시작한지 3개월 만에 14개 클럽을 새거로 구입했고요. 2년 뒤에는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센터에 610,000원 내고 피팅을 받아서 장비를 바꿨죠.)


 아. 저의 이야기가 중요 한 것이 아니고, 현재 장비에 몸을 맞춰서 사용하고 계실 분들에게 간단하게 셀프 피팅 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엇을 자르고 붙이는 것이 아니니 잠깐만 따라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1. 드라이버 슬라이스가 나는 분들


 드라이버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이유는 참 많이 있습니다만, 그립에 한번 신경을 써 보시기면 좋을 거 같습니다. 흔히 말하듯이 슬라이스가 발생하니 훅 그립을 잡으라는 말씀은 아니고요. 갑자기 그립 포지션을 바꾸면 전혀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그냥 평소 그립을 2mm 단위로 내려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립을 내려 잡는다고 슬라이스가 잡힐까?' 라는 의구심이 드실 겁니다만, 간단히 말씀 드리면 그립을 내려 잡으면 그립의 굵기가 얇아 지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그립이 얇은 쪽을 잡으면 평소와 같이 샷을 해도 임팩트 시에 클럽 헤드가 좀더 닫혀 맞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것을 확인 하는 방법은 그립만 잡아 봐서는 잘 모릅니다. 


 왼쪽 손등이 위로 보이는 상황에서 약지가 손바닥에 살짝 닿게 가볍게 그립을 쥐시고 반대로 돌려 보시고요. 다시 똑같이 왼손등이 위로 보이게 하시고 이번에는 약지가 손바닥에서 닿지 않도록 하고 돌려 보십시오. 미묘하지만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이 처음 보다는 덜 돌아 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즉 첫 번째 상황은 상황은 그립의 크기가 본인의 손 크기에 적당한 상황이고, 뒤의 상황은 그립이 본인의 손보다 큰 상황입니다. 


 그립의 굵기가 손보다 크면 롤링이 적어져서 클럽이 열려 맞는 효과가 생깁니다. 반대로 그립의 굵기가 손보다 작으면 임팩트시 닫혀 맞는 효과가 생깁니다. 


 처음에 드린 말씀대로 드라이버 그립을 조금씩 내려 잡았을 때, 슬라이스가 잡혀 가는 분들은 그립의 크기가 굵어서 그렇습니다. 7일 정도 그립 내려 잡아서 슬라이스에 효과가 있다면 꼭 그립의 굵기가 작은 걸로 교체 하시기 바랍니다. 그립의 단가는 한개 교체 하는데 1~1.5만원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드라이버 훅 구질이 발생하는 분들


 위 1번과 반대의 상황으로 이해 하시면 됩니다. 아마 평소 그립을 잡으시면 손끝과 그립 끝의 간격이 대략 2~2.5cm 가 남을 것입니다. 이 부분안에서 2mm 단위로 그립을 올려 잡고 드라이버를 쳐보시기 바랍니다. 그립을 올려 잡으면 미세하게 클럽 헤드가 볼을 스트라이킹 할 때, 클럽 헤드가 열려 맞기 시작합니다. 이런 식으로 드라이버 훅 구질이 잡힌다면 그립의 굵기를 조금 더 작은 걸로 교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솔부분이 지면에 닿는 부위에 따른 구질

솔부분이 지면에 닿는 부위에 따라 본인의 구질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3. 아이언으로 확인하는 구질 피팅


 드라이버 하는 방법도 있는데 확인이 쉽지 않아서 편한 아이언을 잡고 사진에 보이시는 대로 아이언 솔 부분에 검정색 마커로 색칠을 합니다. 그 후에 평소와 같이 볼을 다섯개 정도 쳐 보시고, 색칠했던 솔 부분을 봅니다. 


 만약에 스퀘어 스윙이라고 써놓은 부분의 검정색 마커가 지워지면 대체 적으로 스퀘어 스윙을 하고 있고, 이는 볼과 몸의 간격이 적당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는 어드레스 정렬이 잘 되어서 클럽의 라이각도를 잘 활용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좌.우측의 파란색 하늘색부분의 마커가 지워지면 구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훅 스윙이라고 표기한 부분의 검정색이 지워 지는 분은 임팩트시 힐이 들리고 토우 밑부분이 먼저 닫는 것인데, 볼과 몸의 간격이 가까운 분에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아마 드라이버를 치시면 드로우성 또는 훅구질이 발생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이 부분의 색이 벗겨 지시는 분들은 몸과 볼의 간격을 조금 더 멀게 뒤로 물러 서시면서 스퀘어 스윙이라고 써진 솔 부분의 색이 벗겨질 때까지 조정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처음 포지션에서 볼에서 멀어진 거리 만큼 드라이버에서도 아마 대체적으로 볼에서 가깝게 서 있을 겁니다. 아이언에서 조정한 거리만큼 드라이버에도 적용 시키면 훅성 구질이 조금은 더 스트레이트 성으로 펴집니다. 


 피팅적인 견지에서 봤을 때는 클럽이 짧아서 힐이 뜰 수도 있습니다. 키가 크거나 팔이 비교적 짧은 분에게 나타날 수 있는 경우인데요. 몸과 볼의 간격을 멀리 해서만은 임팩트시 토우가 먼저 닿는 것이 해결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몸을 살짝 앞으로 더 구부려서 스윙을 해보시면 스퀘어 스윙의 마커가 지워 지실겁니다.


 단, 주의 하실 것은 몸을 구부려서 볼이 스트레이트로 나가는데 불편 하시면 100% 클럽 길이가 짧은 것입니다. 요즘에는 샤프트 전체를 교체 하지 않아도 1인치(=2.5cm)는 샤프트의 길이를 늘려주는 피팅 기술이 있습니다. 샤프트 길이 늘리는 것을 추천 합니다. 


 반대로 왼쪽에 표기한 슬라이스 스윙이라고 써진 부분의 검정색 마커가 지워 지시는 분들은 어드레스시 볼에서 멀리 떨어지기 때문에 토우가 들려 있고, 몸의 각도가 대체적으로 앞으로 많이 수그린 상태로 어드레스를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그대로 임팩트하면 힐 부분의 솔이 바닥에 닿게 됩니다. 이렇게  힐이 먼저 바닥에 닿는 것은 볼에서 몸이 멀어질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임팩트시 클럽 헤드가 열려 맞는 현상으로 슬라이스 성 구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몸을 볼쪽으로 조금씩 가까이 서시면서 스퀘어 스윙이라고 표시한 빨간 부분의 마커를 다 지울 때까지 보정 해주시면 슬라이스 성 구질이 잡힐 겁니다. 


 피팅의 부분에서 보면, 볼과 몸의 거리만으로 구질이 잘 잡히지 않고 계속 힐이 먼저 바닥에 닿으신다면, 키가 좀 작거나 팔이 길면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드레스 척추각도를 조금씩 세워 보시면 임팩트시에 스퀘어 스윙 부위의 솔이 먼저 바닥에 닿을 수도 있습니다. 살짝 일어서서 볼을 치는 것이 불편하시면 그립을 내려 잡거나, 피팅샵에서 1~2cm 커팅 하는 것을 권해 봅니다. 


 다시 정리 하면 임팩트시 토우가 먼저 닿으면 훅성 구질이 발생하고, 현장에서 교정하는 방법은 몸이 볼쪽에서 멀어져야 합니다. 힐이 먼저 닿으면 주로 슬라이스성 구질이 발생하고, 현장에서는 몸이 볼쪽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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