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 씨 골프 스타일로 알아보는 골프 잘치는 방법
- 골프연습/스윙 및 샷
- 2024. 5. 30.
최근에는 골프 관련된 글감이 없던 차에 알고리즘으로 김국진씨 스크린 골프가 나와서 보다가 일반 아마추어가 따라하면 좋을만한 몇 가지와 따라 하지 않으면 좋을 점 한 가지가 눈에 띄어서 글을 써 봅니다. 우선 움짤을 보시죠.
1. 그립을 내려 잡는다.
위의 동그라미 부분을 보시면 그립을 많이 내려 잡은 것이 보이실 겁니다. 그립을 내려 잡으면 좋은 점은 클럽 조작성이 높아져서 정타 치기가 좋고, 그립을 내려 잡으면 그립의 두께가 약 몇 mm 얇아지는데 볼 임팩트시에 조금이라도 클럽이 닫혀(=클로징) 맞게 되어 슬라이스성 구질이 나는 분에게 좋습니다. (이론상으로는 그립을 내려 잡으면 거리가 짧아 집니다. 원심력의 크기가 작아 지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정타를 잘 못 치시던 분들이 그립을 내려 잡아서 정타율이 올라가면 원래 잡던 그립이나 내려 잡은 그립이나 실제로 차이가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 드라이버 셋업시 드라이버 헤드를 볼 뒤가 아닌 몸 중앙에 놓는다.
처음 움짤을 짧아서 잘 못 보셨을 수도 있는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드라이버 헤드를 몸 중심에 두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좋은 것이 이대로 백스윙 후에 볼 임팩트를 하면 자연스럽게 올려치는 업퍼 스윙이 매홀 유지 됩니다. 이게 뭐가 좋냐면 매홀 일관된 스윙이 가능해 집니다.
우리가 아는 드라이버 스윙은 아래와 같이
드라이버 샷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위의 사진과 같이 볼 뒤에 헤드를 놓으면서 오른쪽으로 몸이 샤프트와 일자가 되게 기울어져서 그 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샷을 해야 하는데, 몸이 앞으로 우측으로 이중으로 기울어져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김국진씨 처럼 셋업 때, 헤드를 중앙에 놓고 샷을 하면 실제로 임택트 시에는 위의 전인지 프로처럼 우측으로 몸이 살짝 누운 상태로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3.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탭스윙입니다.
김국진씨 스윙에서 일반 아마추어가 따라하면 안되는 것이 스탭스윙입니다. (니가~ 뭔데? 하라? 마라? 냐기 없습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이 분이 스탭 스윙을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비거리 확보를 위해서 할 것입니다. 첫홀 티샷을 했던 스크린 골프 데이터를 캡쳐 해보니까, 김국진씨는 스탭스윙을 하면서 내딛는 왼발을 오픈까지 하면서 샷을 했는데도 드라이버 비거리가 런포함 약 204미터 정도 나가더군요.
그런데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시면...
스매쉬 팩터가 1.40입니다. 이는 LPGA 정타율 1.48에 비하면 약 5.4% 정도 미스한 샷이 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클럽스피드 * 스매쉬팩터 = 볼스피드입니다. > 41.67*1.4 = 58.338의 값이 나오는 겁니다.) 정타만 맞았더라면 비거리도 약 5.4%인 약 11미터는 더 날아 갔을 겁니다. 이렇게 정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아마도 스탭을 밟을 때마다 백스윙시 밟는 오른발과 다운스윙시 내딛는 왼발의 지점이 달라져서 정타율이 떨어질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그런데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아이언도 스탭스윙을 하는 걸 보면 김국진씨에게는 스탭스윙은 필수다 라는 생각과 스탭스윙을 본인의 스윙 스타일로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을 거라는 짐작과 비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스탭스윙 + 왼발오픈으로 이정도 거리면 아마 일반적인 스윙을 하면 캐리거리는 대략 1클럽 정도는 덜 나가서 캐리거리가 180미터에 런거리 2클럽 보면 200미터 이하의 드라이버 비거리가 날 겁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프로골퍼 중에서도 왕왕 아래의 김혜윤 프로 처럼 스탭스윙을 하는 선수는 있습니다만, 이 선수는 아이언 샷을 할 때는 스탭스윙을 하지 않습니다.
스탭을 밟는 다는 것은 비거리 향상과 땅을 밟으면서 지면반력을 이용하는 것에는 효과가 있지만 정타를 치기 힘들다는 단점이 분명 있는 기술입니다. 김국진 씨가 스탭스윙을 하는 것은 그 분의 시그니쳐이고 3년 이상 골프를 치시던 분이 갑자기 스탭 스윙을 하시면 본인 스타일의 골프 자체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평소와 달리 몸이 잘 돌아가지 않아서 볼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출발 하거나 살짝 페이드성 구질이 나올 때가 있을 겁니다. 이 때, 연습스윙 때는 스탭 스윙으로 땅을 밟으며 좀 더 빠른 헤드 스피드로 휘두르면, 본스윙 때는 평소와 같이 치시면 좀 더 본래 스윙으로 돌아 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약 1세기 정도 전 클래식 골프에서는 드라이버 백스윙 시 왼발을 힐업하거나 왼발 안쪽날로만 버티기도 했지만 모던 골프에서 힐업이나 스탭스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정타확률이 떨어져서라고 확신 합니다. 좋은 점은 따라하시고 이런 스탭 스윙은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만 근력이 약해졌지만 드라이버 비거리는 놓칠 수 없는 분들은 스탭스윙의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아예 어드레스 때,
양발 또는 왼발 한쪽만 열어 놓고 쳐 보시면 최소한 1m라도 드라이버 비거리는 늘어납니다. 그 이유는 골반이 열려 있어서 스윙 스피드가 빨라집니다. 다만 오른발까지 열면 백스윙 크기도 커지면서 볼 임팩트 시 헤드가 열려 맞을 수 있으니 왼발만 오픈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왼발의 앞코를 대략 5cm 정도만 열고 치셔도 좋습니다.
4. 아이언 샷을 할 때도 역시 그립을 내려 잡습니다.
위에 드라이버 때 드린 말씀 처럼 아이언도 그립을 내려 잡으면 조작성이 좋아져서 컨택이 좋아지기 때문에 실수를 줄여 줍니다. (키가 180cm를 넘지 않으시고, 클럽 피팅으로 커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모든 클럽을 평소보다 내려 잡으시면 지금 당장 1타라도 줄이실 수 있을 겁니다. 음. 당연히 클럽의 그립을 내려 잡으면 거리는 줄어드는 게 정석이지만 정타율이 높아져서 그렇게 눈에 띄게 거리가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퍼터에서 1인치 내려 잡는다고 거리가 크게 줄지 않습니다.)
5. 퍼터그립은 점보그립을 사용한다.
퍼터의 그립은 점보그립을 사용하더군요. 점보그립의 장점은 팔목을 최대한 고정시켜서 방향성을 매우 좋게 해 줍니다.
앗. 나는 점보그립이 아닌데 어쩌냐? 고 반문 하실 수 있는데요. 점보그립 교체는 샵에 한 5차례는 방문해서 시타 해보시고 교체를 결정 하시고요. 점보그립처럼 강제로 팔목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방법은 그립 잡으실 때, 양손의 엄지손가락에 약 10~20%만 힘을 더 주시면 손목이 잠기면서 점보그립만큼 좋은 방향성을 얻는 퍼팅을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