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헤드 던진다 뿌린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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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를 하면서 제일 힘든 것 중에 하나가 한글의 추상적인 의미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구력이 얼마 되지 않을때 구력이 오래된 골프선배들이 해주는 말 중에 대다수가 '너는 클럽을 잘 뿌리질 못한다.' '힘이 너무 들어 갔어.' '클럽을 이렇게 던져봐.'라는 등의 말을 해주지만 따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중에 하나는 '힘 빼려면 3년은 걸려야 된다.'고 합니다.

 

 골프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려면 끝까지 자세하게 해줘야는데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같은 선문답 같은 '힘을 빼라.'는 말에 지치고 구력 2년이 지날 때 알게 된 느낌인데 최대한 던지다와 뿌린다의 의미를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힘을 뺀다는 언어보다는 '적당한 힘을 주는 게 골프 스윙에서 좋다.'라고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느낌을 갖는 동작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가까이 있습니다. 바로 수건이나 옷을 터는 동작입니다. 빨래를 널기전에 빨리 마르고 주름이 덜 지도록 수건이나 옷을 터는 동작을 하게 됩니다.

 

이나무라 아미 cf속 야구스윙

 

[출처 : 토요타 CF - 배팅걸이라 불리는 이나무라 아미의 스윙영상 및 캡쳐사진 입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휘두른다(=SWING)는 것이 뿌린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힘을 주는 행동을 잘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팔을 뻗어 빨래감을 들어올릴 때 손목은 아래를 바라보게 됩니다. 이때 빨래감을 쥐는 손은 감각적으로 빨래를 털었을 때 빨래가 손가락에서 벗어나지 않을 정도의 빨래의 무게 및 털어낼때의 힘정도만으로 잡게 됩니다. 손의 높이가 어느정도 높이에 다다랐을 때 자신도 모르게 손목이 천정족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곧바로 큰 근육인 어깨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팔이 움직이면서 팔이 지면과 평행할 때 쯤에 살짝 멈추면서 도리깨의 끝 부분처럼 팔목이 순식간에 지면을 바라보면서 빨래감은 경쾌한 '펄럭이는 소리'를 내며 탈수시에 덜빠진 물이 흩뿌려지는 상황이 발생됩니다. 

 

 이 때 중요한 개념이 손목이 털리는 느낌입니다. 골프 임팩트에서도 빨래를 털때처럼 손목은 그저 그립의 무게 및 원심력을 지탱할 정도의 힘만을 주고 돌아가게 만들어 주는 것이 흔히 말하는 스윙어의 개념으로 '클럽을 던진다.'와 클럽을 뿌린다는 의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낚시할 때 물고기가 걸리면 낚시대를 천천히 들어 올리면서 물고기가 놀라지 않게 하다가 물고기를 매단 찌가 자신에게 어느정도 가까이 오면 '낚아 채는' 동작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채는 동작을 골프 임팩트 구간에서 따지면 히터로서 자연적으로 돌아가는 팔목에 좀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때리는 동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던지는 동작이 제일 잘 나올 때가 언제 일까요? 연습스윙할 때 입니다. 볼이 없는 상황에서는 빨래를 털듯이 무의식적으로 클럽의 무게만 지탱할 정도로 팔목에 적당한 힘만을 주고 자연스럽게 휘둘러 주는 상황이 오는데, 볼앞에서 실제 샷을 하면 이런 무의식 세계에서 벗어나 이걸 잘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더불러 팔목이 경직되어 샷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자신의 스윙과 클럽을 믿고 연습스윙 때 처럼만 휘두르는 것만 생각하고 샷을 하시길 바랍니다.

 

 사실은 연습스윙과 실제 샷에서의 스윙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임팩트시 볼에 전달되는 힘과 볼이 반작용으로 클럽에 피드백으로 보내는 힘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대략 임팩트시에는 스윙의 전체 힘에서 10%정도 볼에 가해지는 힘의 반작용으로 손실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초반에 위에 말씀 드린 빨래 터는 느낌으로 볼을 쳤는데 평소보다 볼이 덜 날아간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연습스윙과 같은 스윙을 했다는 생각으로 계속 연습하셔서 골프스윙에서 팔목에 적당한 힘을 주게 되어 일관된 구질이 나오게 됐을 때, 낚시할 때 처럼 낚아 채는 스윙으로 그 10% 손실을 채워 나가는 비거리를 내보시길 기원합니다.

 

 거창하게 시작했는데, 잘 전달 되었을지 걱정입니다만 최소 누군가 1명에게는 꼭 전달 되리라 믿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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