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별 셋업시 발의 체중분배

 골프 공부를 하기 위해 SBS골프나 JTBC골프의 미디어 레슨을 보면 언제나 체중 분배를 좌. 우측 발에 5:5, 앞뒤로 5:5의 힘을 주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왔습니다만 구력이 어느 정도 붙다 보니 그런 말들은 다 거짓말 같습니다. 우선은 우리의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몸의 중심이 발 안쪽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어떻게 발 앞꿈치와 뒤꿈치에 동일한 힘을 주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절대적으로 골프 스탠스에서 전후좌우로 5:5의 힘은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각 골프채별로 어드레스 셋업시 양발의 힘의 분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드라이버 셋업 체중분배

 

 

드라이버 셋업시 스탠스 힘의 분배

 드라이버 셋업 시 양발의 힘의 분배 그림입니다. 우선 앞꿈치에 힘을 많이 줍니다. 6.5:3.5 정도로 주는데요. 이는 어드레스 때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제일 빠른 헤드 스피드를 갖는 드라이버를 휘두를 때 원심력으로 인해 힘이 앞으로 쏠립니다. 그래서 상체와 드라이버 헤드가 돌아갈 때 온전히 힘을 받아 주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힘을 분배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럼 어떻게 앞발에 힘을 더 주는 것이 좋을까요? 상체를 앞으로 더 내밀면 발에 실리는 힘이 늘어나게 되지만 몸이 너무 앞으로 쏠리게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 힘을 주면 되는데요. 아래의 만화 골프 천재 탄도에 나오는 것처럼 발 그립을 잡아 주시면 됩니다. 

 

 발 그립이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요. 앞으로 모든 클럽에서 발 그립을 잡아 주세요. 양발의 발가락이 모두 골프화 밑창을 꽉 눌러 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몸을 앞으로 기울이지 않아도 힘이 앞꿈치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노파심에 말씀드리는데요. 뒤꿈치는 여러분의 평생 동안 머리부터 발까지 내려오는 힘을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따로 힘을 주지 않아도 스윙할 때의 힘을 받아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양발의 힘의 분배는 왼발이 4 오른발이 6입니다. 그 이유는 어퍼블로를 하기 위해 상체를 우측으로 한번 더 기울이게 되는데요. 그 힘을 받아 주기 위한 것이 첫 번째이고요.

 

 드라이버 임팩트를 할 때 어떤 발에 체중이 더 실려야 좋은 샷을 할까요?   

 

 체중이동을 하였으니까 왼발에 힘을 많이 실리게 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드라이버는 볼이 왼발 쪽에 있어서 샷을 할 때 오른발에 힘이 더 많아야 볼을 치고 헤드가 밀고 나갈 때 힘을 잘 받아 줄 수 있습니다. 

 

 이 말에 대한 증거는 드려야 납득하실 거 같아서 2년 전에 KEB 하나은행 챔피어십에 갤러리 가서 찍어 온 고진영 프로(자랑스러운 선수죠. 9.13 현재 LPGA에서 상금 $2,632,412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체 스윙을 편집한 것은 아니고요. 일부만 했습니다. 위의 움짤을 보시면 어드레스 때 머리 위치는 빨간 선에 왼쪽 머리가 붙어 있는데요. 임팩트 전. 후를 보면 머리가 어드레스 때 보다 더 뒤로 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른발 쪽에 6의 힘을 주고 스탠스를 서는 게 좋다고 결론을 내리고 넘어가겠습니다. 

 

2. 페어웨이 우드 셋업 체중 분배

 

 드라이버보다 더 어려운 클럽이 아마도 페어웨이 우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유는 드라이버는 골프규칙에서 제일 고마운 티 위에 볼을 놓고 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드라이버는 대부분 딮페이스(=좌우 폭 보다 상하 폭이 넓은 페이스)인데 반해서 페어웨이 우드는 샬로우 페이스(=상하 폭보다 좌우 폭이 넓은 페이스)이기 때문에 치기 힘들고요. 제일 짜증 나는 것은 페어웨이 우드는 지면에 놓인 볼을 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제랑 살짝 동떨어진 거 같겠지만 페어웨이 우드는 최대한 아껴서 치시길 바랍니다. 볼이 최소한 잔디의 힘으로 1.5~2cm는 떠 있을 때만 치시길 바랍니다. 

 

 자 각설하고요. 페어웨이 우드를 잘 칠 수 있는 스탠스 체중 분배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에도 발가락에 힘을 줘서 발 그립을 잡습니다. 그 정도는 살짝 낮은 앞꿈치 6 : 뒤꿈치 4 정도를 놓으시면 되는데요. 양발의 분배가 좀 이상하실 겁니다. 왼쪽에 체중 분배를 더 주라니 이상하고도 남을 겁니다. 일단 유튜브에서 구한 페어웨이 우드 임팩트 움짤을 보시죠.

출처 기언이 나지 않음

 보통은 위의 움짤처럼 페어웨이 우드는 마당을 쓸듯이 쓸어 치라고 합니다. 뭐 정식 명칭은 사이드블로로 치라는 것인데요. 이에 얼~마나 어려운지는 여러분이 잘 아시시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페어웨이 우드를 얼마나 유심히 보셨는지 모르겠지만요. 페이스면에 홈이 파여 있습니다. 그루브라고 부르죠. 또 그루가 있는 클럽으로는 아이언과 웻지가 있습니다. 그루브는 왜 있을까요? 스핀이 잘 먹으라고 있습니다. 모든 아마추어 골퍼가 위의 움짤처럼 클린 하게 페어웨이 우드를 임팩트하면 좋겠지만 상위 아마추어 골퍼를 제외하고는 힘들 겁니다. 

 

 페어웨이 우드 잘 치고 싶으신가요? 왼쪽 발에 체중은 좀 더 주고 어드레스 하신 후에 찍어 치세요. 그러면 잔디의 저항을 받을 이유도 없고, 볼이 잘 떠서 나갈 겁니다. 무슨 자신감에 이렇게 말을 하느냐고요? LPGA 선수들 데이터를 봤습니다. 

 

출처 : JTBC골프 2017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 남달라 박성현 프로 아이언 티샷

 골프 중계를 보시다가 아마 위의 사진과 같이 볼의 궤적과 볼스피드가 적히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위의 장면은 남달라 박성현 프로가 아이언 티샷을 하는 것을 캡처한 것인데요. 트렉맨이라는 플라잉스코프 장비로 측정합니다. 미국 LPGA협회는 매 경기마다 일정한 홀에서 모든 선수들의 데이터를 트랙맨으로 측정해서 평균값을 내는데요. 일단 그 표를 보고 글을 더 적겠습니다. 

 

트렉맨 홈페이지 : 2017년도 LPGA 선수 데이터

 자 위의 표는 2017년도 LPGA 선수들의 퍼터를 제외한 모든 클럽의 평균 데이터인데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맨 위에서 2~4번째 줄을 보면 3번 우드, 5번 우드, 7번 우드의 데이터가 있는데요. Attack Angle이라고 적힌 칸을 보시면 -0.9도, -1.8도, -3도로 찍어 칩니다. 위에서 봤던 페어웨이 우드 임팩트 움짤은 사이드 블로로 치는데, 실제 현역 선수들의 백 명이 넘는 데이터는 페어웨이 우드를 찍어 칩니다. 그들은 한국형 금잔디에서 경기를 하지 않습니다. 99.9% 양잔디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페어웨이 우드를 칠 때 볼이 지면에서 떠 있을 확률이 높은데도 찍어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왜? 찍어 칠까요? 골프공이 잘 뜨라고 찍어 칩니다. 우드에 난 그루브를 타고 볼이 잘 떠서 원하는 곳에 떨어지라고 페어웨이 우드를 LPGA 선수들이 찍어칩니다.. 

 

 남성 아마추어 골퍼의 스윙 스피드나 볼스피드가 대체적으로 여성 프로골퍼와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먼저 보신 우드 움짤처럼 마당쓸기식 사이드블로로 우드를 치다가 힘들어하지 마시고요. 왼발에 체중을 좀 더 주고 찍어 쳐 보세요. 그럼 볼이 잘 떠서 슝~하고 날아갈 것입니다. 

 

 아. 첨언을 하자면 페어웨이 우드를 살짝 다운블로로 찍어치면 백스핀량이 평소에 쓸어 치려 하시던 것보다 증가합니다. 이 것이 뜻하는 바는 백스핀이 더 걸리면서 사이드 스핀을 좀 더 상쇄시켜서 직진성이 좋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밑져야 본전인데 페어웨이 우드 한 번 찍어 쳐 볼만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3. 고구마 및 아이언 셋업 체중 분배

 

 아이언과 고구마 클럽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다운블로로 찍어 쳐야 하는 클럽입니다. 휘두르는 원심력에 대비하는 힘도 중요하지만 다운스윙 시, 힙을 최대한 돌리고 어깨는 타깃과 일직선을 이루는 것이 좋습니다. 힙은 보통 프로 골퍼들이 45도 정도 돌리고 어깨는 타겟과 일직선이 되는데요. 이 힙과 어깨의 각도를 케이 팩터라고 부릅니다. 이 각도가 클수록 상체에 전달하는 힘이 커지고요. 케이 펙터가 일정할수록 왼쪽에 만들어지는 가상의 벽도 일정하게 만들어져서 볼의 방향의 일관성도 높아집니다. 

 

  그런데 프로 골퍼처럼 어릴 때부터 볼을 치지 않는 이상은 일반 아마추어의 케이 팩터 값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체중이동의 정도도 달라지고요. 

 

 그래서 최대한 벽도 잘 만들고 힙턴 및 체중이동도 잘 되도록 왼발에 체중을 좀 더 실어 주어서 다운스윙의 일관성을 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체중 분배시 왼발에 6 : 오른발에 4정도를 주시는 게 좋구요. 덧붙여서 핸드퍼스트로 어드레스시 클럽과 양팔의 모양을 소문자 y로 만들면 좀 더 편안하게 힙턴에 의한 체중이동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4. 어프로치용 웻지의 셋업 체중분배

 

 사실 요 웻지로 어프로치를 하기 위한 체중 분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때 그 때 다릅니다. 대충 정리하면 아래 움짤과 같습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어프로치 할 때 스탠스의 간격은 같았을 겁니다. 그리고 왼쪽 다리에 힘을 빡~ 주라는 말만 들으셨을 거고요. 사실 어프로치 거리마다 스탠스 폭과 체중 분배를 다르게 해줘야 합니다. 10미터 이내일 때는 백스윙이 작기 때문에 조그만 실수를 해도 볼이 원하는 거리만큼 못 가고 아래와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사실 위의 어프로치 실수 장면은 이특이라는 슈퍼쥬니어의 가수가 처음 라운드를 나와서 하는 실수로 백스윙 크기는 최소 20m 정도는 캐리 거리가 나와 줘야 하는데 몸이 타깃 반대로 밀릴 정도로 양발의 힘의 배분이 오른쪽으로 지나치게 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 움짤로 만든 어프로치 시 힘의 배분 및 다리의 벌림 정도는 허수입니다. 위의 움짤을 꼭 저장하셔서 본인만의 스탠스 폭과 왼쪽 오른쪽의 체중 배분의 정도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5. 퍼터 셋업 체중 분배

 

 음. 위에 썼던 말 중에 퍼터만큼은 정정을 하겠습니다. 미디어 골프 레스너들 말대로 좌. 우측 발의 체중 분배는 5:5로 줍니다. 대신에 스트로크를 할 때, 하체가 절대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힘을 주세요. 퍼터는 의외로 기술적인 문제보다 하체가 미묘하게 움직여서 방향성이 틀어지게 되는 상황이 많이 옵니다. 그러면 그런 발밑에 뿌리가 내린 것 같이 하체에 힘을 주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넵, 발 그립입니다. 발 그립을 줘서 앞꿈치 6.5 : 뒤꿈치 3.5 정도의 힘을 주시면 단단한 하체로 스트로크를 안정정으로 받쳐 주어 원하는 방향성을 얻기 쉬워집니다.

 

6. 기타 상황에서의 체중 분배

 

음 여러 가지 상황들이 더 있는데요. 응용해서 써보시길 바랍니다. 일례 벙커샷을 한다고 치면 벙커샷이 어려운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큽니다. 그래서 임팩트 시 클럽 헤드 스피드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가져가려면 상체를 휙~하고 한 번에 잘 돌려줘야 합니다. 그러면 왼발이 받아줘야 하는 힘이 더 커야 하니까 어드레 초밥 왼발의 힘을 더 분배해 주는 것이 좋겠고요. 일부러 덮어 치는 자세를 하기 때문에 앞꿈치와 뒴꿈치의 힘은 거의 비슷한 게 좋겠죠.

 

 그래도 우선은 다른 상황보다는 위에 알려 드린 5가지 상황별 체중을 싣는 방법을 마스터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스코어 자릿수가 바뀔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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