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잘 치기 3탄-그린 위에서 좋은 스코어 내는 방법들

  지난 번 글들( '골프 잘 치기 2탄-페어웨이에서 좋은 스코어 내는 방법들' '골프 잘 치기 1탄-티잉 박스에서 좋은 스코어 내는 방법들' 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그린(주변 에이프런 및 러프 포함)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 방법들을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퍼팅은 볼이 홀컵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머리를 고정해라, 겨드랑이를 조인다. 백워드 스트로크와 포워드 스트로크의 리듬이 같아야 한다. 때리지 마라 등의 뻔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1. 발그립으로 지면에 하체를 단단히 고정한다.

 

 '발그립'이라는 말 들어 보셨습니까? 발 전체를 이용해서 하체를 그린 지면에 안정적으로 힘을 내려 주는 것인데요. 별거 없습니다. 발 뒷꿈치는 언제나 머리에서 부터 내려 오는 힘이 그대로 타고 와서 땅으로 그 힘을 내려 주는데 반해서 발가락 쪽은 의식 하지 않으면 발가락은 떠 있는 모습이 됩니다. 발그립이란 발가락에 힘을 주어서 골프화를 누르는 느낌으로 발가락을 접는 것인데요. 이렇게 발가락 전체로 골프화를 눌러 주면 하체의 흔들림을 최소화 하여 일관된 스트로크를 할 수 있습니다. 

 

 

 몇 년전에 스카이 72, 오션코스 17번 홀에서 쌍버디를 하던 때입니다. 예전에 이지연 프로님에게 레슨을 받는데 저의 퍼팅을 유심히 보시더니 하시던 말씀이 '아니 회원님 하체가 흔들려서 퍼팅이 잘 안 되시는데요.' 라고 하시더군요. 속으로 뜨끔 했습니다. '다른 기술적인 문제도 아니고, 고작 퍼팅을 하는데 하체가 흔들린다니~.' 말이죠. 그 이 후로는 하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아 헤메이다가 위에 말씀드린대로 발가락에 힘을 주고 스트로크를 하면 하체의 움직임이 최소화 되어 퍼터 헤드가 열리거나 닫혀 맞는 문제들이 많이 해결 되었습니다. 

 

 2. 퍼터 피팅을 한다.

 

 제가 몇 년전에 큰 맘 먹고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센터에 거금 60만원 가량을 주고 전체 클럽 피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송경서 프로가 진행 하던 '필드 레슨 포유'처럼 핑처럼 체계적인 피팅을 기대하고 갔다가 매우 실망 했습니다. 그저 샤프트 헤드 바꿔 가면서 많이 쳐보다가 내 모메 맞는 것을 셀렉션 해주는 형국이더군요. 피터에게 아니 피터님 내 손가락 길이하고 팔길이 이런 거 안재요?'라고 물 었더니 돌아 오는 말은 '아니 23호 장갑 끼신다면서요.'라더군요. 그 말을 듣고 아 글렀구나 생각을 하고 내가 쳐보고 싶은 클럽 헤드와 샤프트나 많이 써보자'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센터 피팅 결과표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센터 피팅 결과표

 

 퍼터 피팅 만큼은 엄청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하더군요. 퍼터 피팅을 하다가 결국에는 저에게 맞는 라이 각도로 조정을 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베티 나르디 퍼터로 바꾸긴 했습니다만, 그 전까지는 퍼터가 어느 정도 잘 맞아 주었습니다. 다른 메이커의 피팅 능력을 모르겠어서, 타이틀리스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른 클럽은 자제 하시고 꼭 퍼터 피팅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퍼터가 좀 더 똑 바로 가게 됩니다.

 

 3. 퍼팅 라인 높낮이 계산법

 

 간단합니다. 높이 10cm당 1M의 수평거리를 곱한 값을 오르막에서는 더 봐주시고, 내리막에서는 덜 봐주시면 됩니다. 

 

퍼팅 오르막 경사 거리계산

 

 만약에 위와 같이 수평 거리 5M에 오르막 경사가 30cm인 지점에 홀컵이 있다면 

 

수평 거리 + 홀컵의 높이 * 10 cm 를 해 주면 오르막에서의 퍼팅 거리입니다. 

 

계산하면 5M + 30cm * 10cm = 8M의 퍼팅을 해 주시면 되는데요. 오르막에서는 약 10%만 더 쳐 주세요. 그래서 8.8M를 보고 치시면 거리를 맞추는데 홀컵에 못 미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퍼팅 오르막 경사 거리계산

 

 이번엔 내리막에서의 퍼팅 거리 보는 방식입니다. 수평거리 5M에 내리막이 40cm미터 니까

 

수평거리에서 내리막 보정거리를 빼주면 됩니다. 산식으로 보면 5M - 40cm * 10 = 1M

 

1M의 거리만 쳐주면 중력에 의해서 볼이 5M를 굴러가게 됩니다. 그런데 내리막에서 주의 할 것은 홀컵을 너무 많이 지나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값에서 다시 20%를 덜 봐주면 경사면을 따라서 한 없이 굴러가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면 위의 내리막 상확에서는 1M의 20%를 빼주면 80cm거리의 퍼팅만 해주면 알아서 볼은 5M의 거리를 가줍니다. 

 

 이렇게 간단한 경사면은 거리 재는 것은 일도 아닌데요. 

 

직선 후 내리막 퍼팅 계산

만약에 위와 같이 2M 직선 구간후 3M 구간은 30cm정도 내리막에 핀이 있다면 어떻게 쳐야 할까요? 

 답은 하늘의 뜻에 맞기고 2M만 칩니다. 그러면 경사구간에서 볼이 굴러 가기 시작하는데, 적당히 핀 근처에 서기를 바라고 쳐야 합니다. 아니 이보게 양반 자네의 말대로면 2M 쳐 넣고 경사지에서 볼이 구르면 딱 3M- 30 Cm * 10 = 0 이라는 공식으로 거리를 딱 맞추는 거 아닌가? 라고 물어 보실 수 있는데 다릅니다. 

 

 내리막일 때 퍼터를 하는 것과 직선구간에서 볼을 친 후에 내리막이 시작 되는 곳에서는 아무리 퍼터를 잘 한다 해도 2M 직선구간으로 굴러오던 힘이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핀보다 볼이 더 굴러 가게 됩니다. 

 

 막약에 오르막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2M + 3M + 30cm * 10 = 8M의 값에 10%를 더해서 8.8M를 치면 되는데요 직선 후 내리막은 관성의 법칙이 있지만 도리가 없습니다. 최대한 경사지 시작 지점까지만 쳐 놓고 인샬라~(신의 뜻대로)를 외쳐 주어야 합니다. 

 

 삼단 그린까지 가면 머리가 아프니 넘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4. 볼과 홀컵이 가까운 상황에서 러프에서 퍼팅은 찍어 친다.

 

러프에서의 퍼팅 움짤
이정은 6 프로 러프에서 퍼팅 홀인 움짤

 

 가끔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웻지로 띄워 칠것인지 퍼터로 굴릴 것인지 말이죠. 그냥 에이프론에 공이 높여 있다면 별 생각없이 퍼터를 치면 됩니다만, 러프에서의 퍼팅은 좀 부담이 됩니다. 그 이유는 러프에서의 풀이 볼의 속도를 얼마큼 느리게 할지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비책이 하나 있습니다. 퍼터로 치시면 되고요. 볼만 오른쪽 눈및에 두고 평소와 같은 거리를 보고 퍼터를 하시면 됩니다.  

 

퍼터로 찍어치면 볼은 ㄸ느다.
퍼터로 찍어치면 볼은 뜬다.

 

 평상시와 같은 셋업을 하시되 볼만 오른쪽 눈위에 두고 퍼팅을 하면 정말 낮게 볼이 뜹니다. 많아보야 5cm정도 뜰까요? 그래고 러프에서 에이프로까지만 볼을 띄운다면 그 다음은 거리가 알아서 맞아 들어 갑니다. 힘을 더 보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평상시와 같은 백스트로크 크기를 가져 가셔도 충분히 볼이 굴러 갑니다. 이런 방법은 말로 글로 읽으시는 것보다 파3 연습장에 가서 직접 해보시면 '아하~ 그렇구나~' 하게 되실겁니다. 

 

 5. 그린 라이가 보이는 선글라스 착용

 

 저는 아직도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서 큰 경사는 보이지만 미세한 경사는 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전에 선글라스를 사러 갔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이런 것들이 보여지게 하는 '오클리의 골프 선글라스'가 나와 있더군요. 

 

오클리 골프 프리즘 렌즈

 

 한번 써보고 바로 질러 줬습니다. 실제로 라운드 가면 페어웨이에서는 큰 값어치가 없는데요. 그린에만 올라가면 역결인지 순결인지 보이고요. 언듈레이션도 당연히 보입니다. 

 

오클리 프리즘 골프

 

 뭐 오클리사의 설명으로는 위와 같이 왼쪽의 골프 프리즘 렌즈 선글라스를 꼈을 때와 오른쪽의 그냥 눈으로 봤을 때의 차이인데요. 실제로 페어웨이는 이 정도는 아니고요. 그린에서만큼은 위의 사진과 같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매번 그린의 라이가 보이지 않아서 캐디에게만 볼을 놓게 한 후에 퍼터를 치시는 분들은 위의 선글라스 영입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사고 나서 골똘히 생각 해봤는데요. 사실 대단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주색을 영어 쪽에서는 magenta라고 부르고요. 녹색 즉 green의 보색이 됩니다. 보색이 되는 렌즈를 끼우면 반대편 보색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오클리 사에서는 프리즘 골프라고 그럴싸한 이름을 붙였지만 다른 회사 꺼라도 자주색 계열의 렌즈를 끼우면 분명히 그린에서 도움이 되실겁니다. 

 

 일례로 노란색의 선글라스를 끼우면 보색인 하늘색 및 파란색이 더 욱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저 약 장수 아니니까요. 골프 칠 때 그린에서 본인이 볼을 세팅 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하나 장만해 보시기 바랍니다. 

 

 6. 연습은 당연히 해야겠죠. 1m짜리 쇠자를 사서 그 위에 볼을 굴립니다.

 

 미국 NASA에서 로켓을 띄울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출발 각도 인데요. 각도가 0.1도만 틀어져도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 38만 4400천킬로 미터에서 671킬로미터의 오차가 생기게 됩니다. 

 

 퍼터도 마찬가지 입니다. 1m거리만 정확한 각도로 보낼 수 있다면 3미터, 5미터, 10미터의 거리도 최대한 똑바로 보낼 수 있습니다.

 

 

 위 움짤은 저도 한대는 싱글을 치기 위해서 열혈 장사로 1미터 쇠자를 보면 못 등에 걸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그 위에 볼을 올려 놓고 쇠자의 라인을 벗어 나지 않게 연습을 하는 것인데요. 드럽게 재미 없습니다. 그러나 그 재미 없음을 이겨 내면 나중에 동반자들의 주머니를 텅 비우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인데 (드라이버는 쑈고, 퍼터는 돈 아니겠습니까?) 똑 같은 시간을 연습했는데 괄목할 만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도 퍼터입니다. 꼭 쇠자 하나 사서 연습해 뵈시기 바래요.

 

7. 왼손의 그립은 악력을 120% 쥐고 스트로크를 한다. 

 

 최근 들어서 투어 프로들 사이에서는 집게 그립이나 역그립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방향성과 힘을 담당당 하는 왼팔의 힘을 최대한 이용하는 그립 방법인데요. 갑자기 퍼팅을 바꾸면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왼손의 그립의 힘을 극한까지 힘을 주고 스트로크를 하면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고 누구보다 더 방향성이 좋은 퍼터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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