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해 보면 골프 잘 치게 해줄 팁
- 골프연습/스윙 및 샷
- 2018. 3. 20.
골프를 하면서 지겨운 말 중에 하나는 아무래도 '힘 빼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배치기, 오버스윙, 얼리캐스팅 등 하지 말란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골프 조언들은 정말 다 네가티브 적인 것들만 있는 거 같습니다.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골프 기술을 늘려야 빨리 싱글 핸디캐퍼 골퍼가 될텐데 말이죠. 이번 글에서는 아주 소소하지만 골프 잘 하고 싶다면 꼭 해봐라 씨리즈로~ 따라해 보시면 골프 라운드에서 볼의 방향성 및 비거리 등을 늘려 줄 팁을 몇 가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정말 소소해서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이실 수도 있는데요. 가성비 끝판인 팁들 입니다. 꼭 따라해 보세요~
1. 오른발 엄지발가락에 힘을 준다
프로 골퍼의 스윙이 100%라고 봤을 때, 우리 아마추어 골퍼들이 모자른 것이 많겠지만 그 중에서 모자란 능력이 다운 스윙 때, 오른발이 땅을 박찬 힘을 타겟쪽으로 전해주지 못하고 몸 앞으로 쓰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되는 원인은 많지만 제가 주목하는 한 가지는 바로 발가락의 힘입니다. 골프를 치면 주변 지인들의 '힘빼라'는 말 때문에 어느 샌가 골프 스윙을 위한 힘까지 빼버리게 되는 거 같습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면 좋은 점은 세 가지 입니다.
ⓐ 백스윙시 하체의 스웨이가 줄어 듭니다.
ⓑ 다운 스윙시 오른발 킥킹을 할 때 지면을 박찬 힘으로 무릎이 앞이 아닌 타겟 방향으로 좀 더 잘 전해주게 됩니다. 특히 오른발 엄지 발가락에 다운 스윙 때 힘이 빡 들어 가야 합니다.
ⓒ 팔로우 스루후 피니시 때 체중이 오른쪽에 남는 분들은 체중이 좀 더 왼발로 옮겨 지도록 오른발에 남은 상체의 무게를 좀더 왼쪽으로 전해 줍니다.
위의 세 가지 상황이 되는 것은 발가락이 꺾이면서 생기는데요. 백스윙, 다운스윙 및 피니씨 때 발가락이 꺾이지 않도록 신경 써주시면 좋은 백스윙, 다운스윙시 볼에 힘 전달 및 오른쪽에 체중이 덜 남는 피니시가 가능해 지실겁니다.
아. 그렇다고 쥐가 날 정도로 힘 주지 마시고요. 발가락으로 땅에 떨어진 양말을 집어서 손으로 전달해 줄 정도만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말은 오른발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라고 했지만, 실제로 힘을 줘보시면 2,3,4 번째 발가락에도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 갑니다.
2. 숨를 살짝 내 뱉으며 배에 힘을 준다.
우리의 몸은 언제나 균형을 맞춥니다. 보통 한 쌍을 이루어서 밸런스를 맞추는데 한 쌍 중에서 한쪽의 힘이 부족하면 나머지가 더 힘을 내서 균형을 맞추는데요. 우리가 보통 크게 밸런스를 놓치는 신체 부위의 밸런스가 '허리-배'의 힘의 균형입니다.
허리는 워낙에 튼튼한 척추뼈가 평생을 상체를 받쳐 왔기 때문에 힘이 넘치는 반면, 따로 단련을 하지 않으면 강해 지지 않는 근육인 배쪽이 척추보다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그래서 골프를 할 때도 스윙 때 배근육이 담당해 줘야 할 힘이 모자라서 허리가 그 모자른 힘을 메꿔 주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좋은 스윙을 하기만 하면 만사 OK인데요. 워낙에 허리가 강한 힘으로 배 근육을 커버 해주다 보니 파스춰를 무너뜨리는 사태가 많이 발생합니다. (일단 장기적으로는 복근 강화 운동을 권합니다.) 어드레스 때, 배근육을 긴장 시켜서 힘을 줘 보십시오. 방법은 간단합니다. 배로 숨을 살짝 내쉬면서 '아~ 내 배에 힘이 들어 갔구나.' 정도면 됩니다.
배가 좀 단단해 짐을 느끼시면 바로 샷을 합니다. 그러면 평소보다 분명히 척추 각도가 잘 유지 되는 것을 느끼시게 되고 실제로 샷도 방향성이나 임팩트시 힘의 전달력도 좋아 져서 단 1cm라도 모든 클럽의 비거리 늘어 납니다.
또한 배에 힘을 주기 위해 숨을 조금 내뱉으면 배 이외의 근육들은 상대적으로 이완 되어 단 1%라도 힘이 빠진 스윙을 하실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입니다.
3. 양손 새끼 손가락에 힘을 풀 파워로 준다.
신경을 한 번도 써 보지 못한 부분일 수 있는데요. 우리는 그립을 잡을 때, 거의 90% 이상 새끼 손가락에 대해 신경을 안 씁니다. 워낙에 중지와 약지의 힘이 쎄서 당연히 소지에도 힘이 잘 들어 가서 견고한 그립을 잡았다 착각을 많이 합니다. 지금 평소대로 아무 클럽이나 그립 잡아 보시고 소지의 힘만 신경 써보세요. 분명히 힘을 더 줄 여력이 최소 10%는 남아 있음을 느끼~게 될겁니다.
이 글을 읽으신 후에 꼭 집이나 연습장에서 양손 소지에 힘을 빡 줘 보십시오. 임팩트 직후 볼 끝의 힘이 달라 집니다. 우선 왼손 소지에 힘을 주시면 백스윙 탑에서 클럽 헤드가 움직이는 것을 최소화 해서 매번 비슷한 위치에 클럽 헤드를 위치 시키고 안정되게 다운 스윙을 시작할 수 있어서 궤도가 좋아 집니다. 또한 여기에 더해서 몸에서 부터 전해지는 원심력을 조금 이라도 더 골프채에 실어 주어 단, 1cm라도 비거리 늘어 나게 됩니다.
오른손 소지에 힘을 줘도 위와 같은 상황이 오지만 안정성 보다는 왼손과의 결속력을 올려 주어 에너지 전달 측면에서 도움이 되어 조금 더 힘있는 골프공이 날아 가게 됩니다.
4. 목에 힘을 주자
목에 힘을 주셔서 턱을 좀 당겨 주세요. 목에 힘을 주라는 말은 '깁스'를 한 것 처럼 목을 뻣뻣하게 만드시라는 의미는 아니구요. 스윙을 하는 동안에 목이 뒤로 젖혀 지거나 밑으로 턱이 떨어지지 않게 하자는 의미 입니다. 목에 힘은 주되 좌.우로 목이 돌아가는데 방해는 하면 아니 됩니다.
별거 아닌 거 같은데 목의 축만 앞.뒤로 젖혀지게 하지 않고 회전만 할 수 있으면 척추각 파스춰를 지키는데 큰 공헌을 합니다. [보태기로 골프를 하면서 우리 몸이 직선운동을 해야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투볼 퍼터를 쓸 때도 큰 원형의 일부인 것이지 절대로 일자 아닙니다~]
자 이상으로 소소하지만 골프 잘 치게 해줄 '여기저기 힘주자'팁을 마치겠습니다.
이제 꽃샘 추위가 지나가면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네요. '언제나 해피한 골프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