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초보 골퍼 연습법

 세상에는 수많은 훌륭한 골프 레스너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미디어 발달로 인해 유튜브나 SBS골프, 블로그 몇 시간만 뒤져 보면 몇 년 동안 공부해도 모자를 정도의 골프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도 아무리 찾아 봐도, 이런 미디어 골프 레슨류들은 뭔가 이질감이 있더군요. 그래서 한 동안 그런 이질감이 드는 이유가 뭔지 탐구를 해봤는데요. 결론은 하나 더군요. 훌륭한 레스너들이 말하는 골프 레슨들은 이미 그 분들에게는 초보 골퍼 때의 기억은 지워진 상태라는 결론 말이죠.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왔기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격언이 생각 나더군요. 아. 그렇다고 그런 미디어 프로 골퍼님들을 비하하려는 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도 '종합건설회사'에 근무 한지 15년째인데, 지금 1년차 기사 때처럼 건축을 하라고 하면 할 수도 없습니다. 그 때 처럼 하기에는 건축에 대해 알아 버린 것이 너무도 많고, 그 때 1년차 건축 기사 때처럼 어리버리 하고 싶어도 뼈속 깊이 그 동안 축적한 나의 건축에 대한 지식이 워낙에 많아 졌기 때문에 어리버리 시절을 흉내낼 수는 있어도 그렇게 똑 같이 어리버리하게 일 처리 할 자신은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현재 자신의 분야에서 이뤄 놓은 시간들로 인해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다 보니 골프를 계속 하면서 드는 생각은 미디어 프로 골퍼들의 레슨은 계속 세련 되지고 고급지게 바뀌고 있는데, 정작 혼자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더 힘들고 이질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여겨 지더군요. 

 

 그래서 나름대로 아직은 앞다리만 나온 올챙이 골퍼로서 더 멀리 가기 전에 120% 아마추어의 관점으로 초보 골퍼님들이 독학 할 때 꼭 하면 좋을 것들 몇 가지를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00% 맞을 수는 없지만 99%는 저의 생각이 맞을 거라 자신해 봅니다. 자 출발해 볼까요~ 

 

1. 왼발을 오픈 하고 연습 합니다.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그림으로 보시는 게 빠를 거 같아서 아래처럼 움짤을 만들어 봤습니다. 

 

골프 어드레스 왼발 오픈한다는 의미

 

 왼발을 오픈 한다는 것은 발을 11자로 스퀘어로 어드레스를 선 상태에서 왼발을 뒷꿈치를 축으로 왼쪽으로 돌려 준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왼발을 오픈 할 수록 좋은 점은 스윙이 거침 없이 한번에 쭉 됩니다. 그 이유는 11자로 양발을 둘때보다 왼발을 오픈 시킬 수록 발만 돌아 가는 것이 아니라 골반로 발의 오픈 정도에 따라 같이 열리게 됩니다. 미리 어드레스에서 골반이 열려 있으므로 골프공을 임팩트 할 때 멈칫하지 않고 쭉 휘두르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흔히들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원인을 덮어쳤다. 손장난 했다. 힘이 들어갔다고 많이 표현 하는데요. 근본적인 원인은 골프 클럽을 한번에 휘두르지 못해서 몸통이 훽~ 하고 돌아가지 않는 것이 큰 원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골프 처음 시작하실 때, 이런 저런 거 신경 쓰지 마시고 몸이 한번에 쭉 도는 것만 신경 쓰시면서 골프 스윙을 완료 하고 본인의 가슴이 타겟면 어드레스 때보다 몸통이 왼쪽으로 90도 각도는 꼭 돌아야 한다는 것만 집중하세요. 더 돌리실 필요도 없고요. 덜 돌아지면 안됩니다. ^^. 처음에는 11자로 발을 어드레스 하면 몸이 잘 돌지 않을 테니까요. 몸통이 피니시때 90도 돌아가는데 편안할 정도까지만 왼발을 오픈해 주세요. 그러면 나중에 이것 저것 교정하면서 움추려 들어서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겁니다. 

 

 또한 한번에 휙~하고 휘두르는 스윙을 해야 하는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거침없이 돌아야 팔목도 회전을 하는데 몸통 회전이 모자르면 손으로 클럽을 잡게 되어서 임팩트 때 충격이 계속 팔꿈치나 어깨, 손목 관절에 데미지로 쌓이게 되어 관절염으로 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워낙에 유연해서 왼발을 오픈 하지 않아도 몸이 왼쪽으로 90도 돌아가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오픈해 주세요. 최소한 골프 스윙이 몸에 익을 때 까지는 말이죠. 

 

 2. 이번에는 위와는 반대 개념이면서 같은 개념이기도 한데요. 양발을 붙이고 스윙을 합니다. 

 

간단하게 골프 스윙은요.

 

 양발을 붙이면 몸통회전이 극대화 됩니다. 양발의 간격을 벌릴 수록 몸통회전이 제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초보골퍼 시절에 양발을 벌리고 스윙연습을 하다가 보면 자신도 모르게 더 많은 몸통 회전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전을 제한하게 됩니다. 양발을 붙이고 스윙연습을 하면 그런 제약이 없어서 몸이 훽~ 돌아가는 좋은 느낌과 버릇을 몸에 들일 수 있습니다. 꼭 초반에는 양발을 붙이고 풀스윙 연습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3. 주변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이야기 '똑딱이'

 

 개인적으로는 똑딱이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자꾸 우리나라 골프 치는 지인들은 똑딱이 많이 해야 골프 잘 친다 같은 부분 적인 연습이 뭔가 대단한 거 처럼 말을 하는데요. '똑딱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저 휘두르는 스윙의 일부분입니다. 똑딱이 많이 하면 몸이 굳어지는 스윙을 하게 되어서 비추천 합니다. 그래도 똑딱이를 연습 해야겠다면 이렇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1. 백스윙 2. 왼쪽 무릎을 왼발 중앙까지 밀어 주고 3. 샷

 

 아니면 한 가지 옵션이 더 있는데요. 저는 아이언 똑딱이 보다, 차라리 퍼터 연습을 초반에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퍼터 연습을 많이 하면 양발 구간에서 클럽헤드가 최대한 일자로 움직이는 연습도 되고 퍼터 임팩트 느낌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작정 퍼터 연습이 아니고요. 실내 연습장이면 스크린 천이 있을 겁니다. 그 스크린 천에 못미치는 범위에서 연습하시길 바라고요. 만약에 연습장에 퍼팅 매트가 있다면 구멍에 넣는 연습 하지 마시고요. 구멍에서 공한개 모자르게 멈추는 연습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똑딱이도 처음엔 재미 없구요. 퍼터도 재미 드럽게 없습니다. 하지만 둘 다 같은 시간을 연습했을 때 나중에 좋은 스코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퍼터라고 단언 합니다. 

 

4. 시킨대로 본대로만 하지 않는다.

 

 골프 잘 못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시킨대로만 연습하는 거 같습니다. 만약 오늘 본 골프 동영상이 10미터 어프로치라고 하면요. 10미터만 주구 장창 연습하는 것은 한 가지 조건에 몸을 맡기는 꼴이 됩니다. 10미터 어프로치 방법을 배웠으면 +- 50% 내의 변화를 주면서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연습을 해야 한 가지 거리에 억매이지 않고 실제 라운드에서도 좋은 적응력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지인들이 본인의 폼을 보고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지적질'이 많을 겁니다. 고맙게 받아 들이되 그것이 100% 맞지는 않는다는 가정을 하시고요. 더욱 더 그 하지 말라는 지적질 대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남이 하지 말래서 하지 않는 것 보다는 왜 하면 안되는지 본인이 느끼고 하지 않아야 진가가 발휘 됩니다. 

 

 슬라이스 낼 때 덮어치지 말라고 하면 더욱 더 의도적으로 덮어쳐보세요. 더 이상 볼이 슬라이스 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그러면 비로소 왜 슬라이스가 나는지 알게 되고 본인 스스로 슬라이스를 내지 않는 방법을 탐구하고 본인 몸에 익히게 됩니다. 

 

 저도 얻어 들은 말인데요. 골프 연습장에서 볼 똑바로 날리는 사람보다 똥볼 많이 치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계속 똑같은 볼을 치치 않고 연구하는 자세로 이런 저런 볼을 쳐보면서 자신만의 스윙 데이터를 만들어 가는 사람은 나중에 쫓아 갈수 없는 경지에 오릅니다. 

 

5. 한 클럽으로 너무 오래 연습 하지 마십시오.

 

 '아니 제대로 못치면 많이 연습해야 하지 않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맞는 말이긴 한데요.

 

 같은 클럽으로 공을 20개 30개 50개 치면 당연히 그 순간에는 잘 쳐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잘 쳐야 하는게 맞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공을 적게 쳐도 잘 맞는 날이 옵니다. 

 

 실제 라운드에서는 일기일회의 찬스 밖에 없습니다. 어떤 샷이던 한번밖에 못치는데 연습장에서 주구장창 잘 안되는 것만 연습하는 것이 몸에 베이면 무의식적으로 실제 라운드에서도 2번을 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초보 때 뿐만 아니라 골프 인생을 통틀어서도 한 클럽으로 볼 10개 이상 치지 않기를 꼭 권합니다. 

 

6. 한번 잡은 그립이 잘 잡혔다고 그립을 않 풀면 안됩니다.

 

 5번과 같은 이유인데요. 처음 골프를 배울 때 그립이 잘 잡히면 계속 그립을 놓지 않고 볼을 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그립을 풀면 다시 이렇게 좋은 그립을 잡지 못할 거 같기 때문이죠. 그런데요. 실제 라운드에서는 모든 클럽은 그립을 새로 잡습니다. 

 

 이런 그립 잡는 것도 골프 잘치기 위한 연습입니다. 처음에 그립이 원하는대로 잘 않잡히는 게 어쩌면 더 자연스러운 상황입니다. 수없이 그립을 새로 잡고 풀고 하면서 본인만의 감을 잡는 것이 지금 막 잘 잡힌 그립으로 좋은 공을 치는 것 보다 더 중요 합니다. 

 

 그리고 또한 그립 잘 잡혔다고 풀지 않고 오래 치면 손가락에 무리가 와서 '방아쇠 수지'라는 달갑지 않은 병같지 않은 병이 찾아와서 손가락이 펴지지 않거나 쥐어지지 않는 웃긴 아픔이 찾아 오기도 합니다. 

 

7. 첫 연습장은 스윙데이터를 보여주는 곳으로 정하세요.

 

 나중에는 인도어 같은 야외에서 연습하는 것이 좋은데요. 처음 3~6개월은 GDR이 설치된 연습장에서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볼스피드 볼이 나가는 방향, 스윙 다시 보기등을 제공하는 골프 연습용 장치인데요. 이런 데이터 활용은 중점적으로 볼스피드만 보시기 바랍니다. 볼을 치다 보면 잘 맞은 느낌이 올때가 있습니다. 이대 얼른 핸드폰에 9번 아이언 오잘공 볼스피드 00m/s라고 적어 놓으시고요. 그 아이언은 항상 같은 볼 스피드가 나오도록 치시면 됩니다. 이는 모든 클럽에 적용해 놓으시면 됩니다. 

 

 가끔 보면 아이언은 거리를 정해 놓는데, 드라이버만 치면 1cm라도 계속 멀리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운동 능력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분명히 드라이버 비거리도 한계가 있답니다. 

 

 참고로 프로 골퍼들은 자신의 100%의 능력에서 80%만 씁니다. 거리와 방향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 말이죠. 여러분들도 가능하면 오잘공 나오는 100%의 샷에서 80%의 거리만 내보내는 샷을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좋은 점이 거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 들면서 방향성에 집중하게 되어서 무리한 스윙으로 나쁜 버릇을 몸에 들지 않게 해준답니다. 또한 80%의 거리를 보내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면 20%나 더 빠른 100%의 힘으로 스윙을 할 때도 잘 되지 않습니다. 

 

 8. 연습 순서는 본인이 잘 치는 클럽부터 합니다.

 

 공부를 할 때도 초반에 어려운 수학부터 하다가 진을 빼면 뒤에 암기과목 공부도 어려워 집니다. 골프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제 연습에서 안되던 클럽부터 연습을 하게 되면 힘만 들고 기분만 나빠 집니다. 본인이 잘 치는 클럽으로 기분을 업 시킨 후에 시너지 효과로 못치는 클럽 순으로 가야지만 좋은 골프 스윙이 몸에 익혀 집니다. 아니면 어떤 날은 못 치는 클럽은 아예 손도 대지 않고 잘 되는 것만 해도 좋은 골프 라이프 보장 받습니다. 

 

 절대로~ 못하는 것부터 연습해서 전체적인 스윙을 망치지 마시길 권합니다. 

 

 자 이 정도가 제가 전해 드리는 초보 골퍼 때의 연습방법입니다. 나머지는 여러분 나름대로 길을 만들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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