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로골프

 우리가 살면서 외부의 영향이던 내부의 영향이던 자아성찰 및 내탓을 많이 하는 분야중에 하나가 골프가 아닌가 싶습니다. 라운드를 나가서 볼이 잘 맞지 않으면 친한 동반자들은 온갖 구실을 붙여 볼이 잘 날아가지 않는다고 충고 및 조언을 합니다. 지겹기는 하지만 그런 충고들이 쌓이면 '내가 잘못됐나?' 싶어서 연습장에서 복기를 거듭하지만 좀처럼 골프공이 내 마음처럼 이쁜 포물선을 그리며 목표지점으로 날아가지 않아 더 자괴감만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봐온 지인들을 보면 위에 쓴 말과는 다르게 어쩌면 스윙의 문제가 아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장비를 써서 샷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미스매치 되는 장비가 샤프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례로 같이 라운드 다니던 누님이 장타를 칩니다. 베스트샷이 나오면 드라이버가 런까지 합쳐서 210미터 가까이 날아가는데, 좌우로 편차가 커서 OB아니면 굿샷의 확률이 50%라 어느 순간 자신이 없어서 드라이버 대신에 우드로 티샷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런데 우드의 샤프트도 그다지 강한 것이 아니라서 좌우편차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쓰던 드라이버인 타이틀리스트 915D4 헤드에 샤프트는 Toar AD PT70S 인데 그 누님에게 그립만 짧게 잡고 쳐보라고 했더니, 볼이 악성 스트레이트 구질로 잘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Tour Ad PT 샤프트


[출처 : 타이틀리스트 -샤프트에 관심있는 분들은 왼쪽 '타이틀리스트' 링크 또는 위의 그림을 눌러서 홈페이지 방문해서 둘러보세요.] 


 이글을 읽는 분들은 앞으로 장비교체를 하시거나, 비기너로서 곧 장비를 첫 구입해야 한다면 절대로 남이 정해주는 장비는 사면 안됩니다. 어떤 것들이 좋다는 것은 남들에게 물어서 참고만 하시고 꼭 직접 쳐봐야 합니다. 직접 친다는 것도 그 순간에 서너번 휘둘러 보고 잘 맞는다고 사면 안됩니다.


 골프샵에서 눈치 보인다면 오늘은 같은 모델 및 샤프트를 가진 클럽을 A샵에서 마음껏 휘둘러보고, 다음날은 B샵에서 마음껏 휘둘러 보는 식으로 최소 3번 이상은 가보셔야 합니다. 제일 중점을 두고 봐야 하는 것은 지금 현재 내 샷으로 좌우 편차가 제일 적은 샤프트를 골라야 합니다. 


 샤프트를 보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킥포인트, 토크, 무게 등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것은 샤프트의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누님은 여성임에도 근력에 비해 가벼운 샤프트를 써서 볼이 좌우편차가 컸고 제 드라이버를 쓸때는 무게가 약 20g정도 더 높은 샤프트라 좌우편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샤프트는 간단히 말해서 근력에 비해 가벼우면 스윙스피드가 빨라서 거리는 멀리 보낼지라도 자신의 넘치는 힘을 샤프트가 온전히 받아주지 못해서 임팩트 순간에 상하좌우 편차가 심해집니다. 거꾸로 자신의 근력보다 무거운 샤프트를 사용하면 직진성은 매우 좋아지는데 반해 거리가 줄어듭니다. 

 

 그러니 클럽 고르실때는 일단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는 브랜드 2~3개를 정하시고, 샤프트의 무게를 다르게 하면서 7일정도는 샵에 다니면서 테스트 해보시길 권합니다. 요즘에 시타실이 있는 곳은 대부분 스크린골프 또는 플라잉스코프 정도는 갖추고 있기에 감이 아닌 실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나의 샷의 테이터를 볼수 있습니다. 

 

 클럽 하나 사는데 무슨 샵을 몇일이나 다니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만, 향후에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치의 골프를 치는데 내 몸에 맞지 않는 장비로 게임하다가 잃을 스코어를 생각하시면 몇일 투자는 약과입니다. 그리고 경험상으로는 매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타를 할수 있는 곳은 일산쪽 아웃렛에 '골프스미스'라고 있습니다. 거기는 시타하는동안 매장 직원이 뒤에서 지켜보거나 코치하는 일 없이 내가 지칠 때까지 시타해볼 수 있습니다. 

 

 꼭 클럽 사실때는 샤프트의 무게를 달리하면서 시타를 충분히 한 후에 구매 결정 후에 라운드에서 굿샷 날리시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재작년에 골프라운드를 자주하는 형님의 지인과 첫 라운드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분 백을 여는데 아이언이 에폰에서 나온 클럽이더군요. 속으로 '이분 싱글 치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결과는 무시해도 될정도입니다. 뒤에서 지켜보니 샤프트가 무거워서 콘트롤이 잘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골프가 잘 안되는 것은 의외로 여러분의 탓이 아니라 장비의 탓, 특히나 샤프트의 문제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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