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드라이버 비거리, 장비탓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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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우리 골퍼들 마음속에는 멀리 더 멀리 뻗어가는 드라이버 비거리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스코어로는 이겼는데, 드라이버 비거리로 동반자에게 졌다는 생각에 울컥 분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이것저것 연습을 해보아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바로 '지름신'이 강림하여 유명한 브랜드의 드라이버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하나 둘 사모으는 겁니다. 그러나 커다란 비거리 향상 없이 몇년 후 돌아보면 창고 한구석에 배다른 드라이버 형제들이 먼지를 뒤집어 쓰며 서 있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드라이버 광고


 광고 카피 문구도 언제나 마음을 울렁거리게 합니다. '오프센터에서의 볼 스피드 증가로 긴 비거리와 최고의 관용성을 제공[타이틀리스트]'

에픽 드라이버 광고 카피


볼과 페이스가 부딪히는 순간, 볼 스피드가 빨라졌다는 걸 명확히 느낄 수 있습니다.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광고 카피


 향상된 오프셋과 약간 닫힌 페이스는 자연스러운 드로우 구질을 제공하여 높은 비거리 제공. [테일러 메이드]

 자신의 드라이버 비거리에 대한 한탄과 이런 드라이버 광고의 카피들이 맞물리면 않사고는 베겨날수가 없는 일입니다. 실제로 제 주변의 형님도 10년동안 드라이버 종류만 13가지를 갖추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증언은 큰차이가 없다입니다.

 자 이제 왜 골프 비거리는 장비가 늘려 줄수 없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KLPGA 2008 드라이버 거리 기록

[기록 출처 : KLPGA 기록실 > 드라이브 거리(Driving Distance)]


 위의 기록은 KLPGA 2008년도 드라이브 거리 순위 입니다. 1위 이유빈 프로 256.39야드, 2위 안선주 프로 254.34야드, 3위 조윤희 프로 248.08야드, 4위 신지애 프로 247.40야드, 5위 장지혜 프로 245.17야드 입니다. 평균을 내보면 2008년도 당시 드라이버 비거리 Top 5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50.78야드 미터로 환산하면 229.31M 입니다. 

KLPGA 2017 드라이버 거리 기록

[기록 출처 : KLPGA 기록실 > 드라이브 거리(Driving Distance)]


 그러면 이제 최근 KLPGA 프로골퍼들의 비거리를 보겠습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비거리를 측정한 대회수가 20회 내외니까 2008년 기록과 비교해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2017년 드라이버 비거리 1위 이나경 프로 265.19야드, 2위 김지영2 프로 259.38야드, 3위 김민선5 프로 259야드, 4위 김아림 프로 256.23야드, 5위 안송이 프로 255.72 야드 입니다. 평균을 내보면 259.1야드 이며 미터로 환산하면 236.92M입니다. 

 2008년 탑5 프로골퍼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 229.31M와 비교하면 9년동안 KLPGA 프로골퍼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7.61M가 증가했습니다. 1년에 85Cm씩 증가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스폰서가 주는 클럽 외에 프로 골퍼들이 원하는 클럽을 쓰면 비거리가 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거꾸로 클럽 스폰서가 주는 클럽은 우리가 쓰는 일반적인 클럽과는 다릅니다. 프로 골퍼들의 손가락, 팔길이, 키, 몸무게, 스윙 스타일까지 모두 분석해서 피팅해 준 최상의 드라이버 클럽 헤드입니다.

타이틀리스트 피팅카


[타이틀리스트 프로골퍼 지원용 피팅카 : 대회장 근처에서 바로바로 프로골퍼들의 요구사항을 피팅.교정해주는 장비(클럽헤드, 샤프트, 그립 등)와 피터가 세트로 움직입니다.]


 또한 프로골퍼들은 완성해 가고 있는 시제품 타입인 프로토타입 드라이버 헤드를 쓰기도 합니다. 프로토타입은 선수의 데이터로 계속 보정을 해나가는 클럽이므로, 스폰서가 준 클럽이 우리가 쓰는 클럽보다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아마추어 골퍼지만 이제 더이상의 골프클럽의 커다란 진화는 없을거라고 봅니다. 어떤 제조사의 드라이버 헤드를 쓰셔도 비슷한 거리가 나오는게 맞습니다. 이제는 장비에 대한 마음 내려 놓으시고, 장비 사려던 돈으로 3~4개월 레슨 받으면 드라이버 비거리가 더 늘어나실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레슨과 더불어 강한 근력과 유연함을 키워야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골프 초보때나 만으로 4년이 지난 지금이나 드라이버 헤드 스윙 스피드는 96mph입니다.

 21C인 지금은 PGA룰을 지키는 드라이버 헤드로는 더 이상 비거리에 대한 진보는 불가능하고 비공인 규격인 초고반발 드라이버 헤드는 비거리 향상을 가능케 하겠습니다만, 공인된 드라이버 규격 안에서 비거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하드웨어 스펙을 늘리는 길밖에 없습니다.

 [단, 장비를 바꾸실 때 위에 말씀 드린대로 정밀하게 피팅한 후에 나온 데이터로 주문한 드라이버라면 조금은 달라질 겁니다. 피팅을 하면 최대한 스윗스팟을 공략할 수 있어서 비거리의 향상 효과를 보실수도 있겠습니다.]


 ps. 왜 여성 프로골퍼 데이터로 보느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아마추어 남성 골퍼가 수년 또는 십년 이상 훈련한 여성 프로골퍼의 스윙스피드를 이길 수 없습니다. 거의 같거나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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