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에서 버디를 잡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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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최근 골프 엘보가 악화되어 1년 동안은 골프에 관련된 일체 행위(라운드, 연습)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클럽을 잡지 못하니까 뭔가 아쉬워서 이렇게 골프 관련된 글이라도 끄적거리면서 골프를 다시 칠 수 있는 날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는 스카이72 CC 홈페이지를 보다가 재밌는 사실을 발견 했는데요.

 

 저의 버디 확률이 높은 홀이 파3홀 이더군요. 여기서 잠깐 KLPGA 프로 골퍼들의 버디 확률을 살펴 보겠습니다. 

 

[출처 : KLPGA홈페이지, KLPGA 파3성적 탑 5]

 

[출처 : KLPGA홈페이지, KLPGA 파4성적 탑 5]

 

[출처 : KLPGA홈페이지, KLPGA 파5성적 탑 5]

 

 위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KLPGA 파3 성적 1위는 이정은6 프로가 2.91타, 파4 성적 1위 또한 이정은6 프로로 3.91타입니다. 파5에서는 장타자인 김민선 프로가 4.73개입니다. 그 밑의 순위도 큰 변화가 없으니 숏홀부터 롱홀까지 보면 2.91 : 3.91 : 4.73 입니다. 이는 프로골퍼 들은 경기 대회 세팅이 파3가 비교적 멀어서 주로 파 세이브에 목적을 두는 샷을 하고, 파4도 주로 파세이브를 노리는 반면에 파5홀에서 본인에게 맞는 세컨샷에서 본인이 가장 강점인 거리를 남긴 후 서드샷을 홀컵에 붙여서 버디 트라이를 많이 노린다는 뜻이 됩니다. 

 

 

 위의 스코어카드는 저의 작년 스카이 72 라운드와 관련해서 버디가 발생한 라운드의 스코어 카드 입니다. 총 5번 라운드 중에 버디가 7개인데 그중에 3개가 파3홀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파4홀과 파5홀에서 각각 2개를 기록했습니다.

 

 프로 골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5개 라운드 각 홀별 평균 타수를 보면 파3홀에서 3.55타, 파4홀에서 5타, 파5홀에서 5.75타로 홀 아웃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버디를 트라이해서 성공하는 회수 외에도 파3 홀에서 제일 스코어가 잘 나고 그 다음이 파5홀, 마지막으로 파4홀 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한해 다른 골프장에서의 라운드에서도 파3홀의 버디 확률이 높습니다. )

 

 전형적인 아마추어 골퍼의 거리별 성적과도 비슷합니다. 아마추어가 라운드 하는 화이트티는 프로골퍼들 거리 세팅과는 달리 보통 파3가 짧은 편으로 6번 이내의 아이언으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파4나 파5는 드라이버로 시작해서 세컨 및 서드샷의 결과에 따라 파 세이브 확률이 현저히 줄어 들게 됩니다. 

 

 사실 제목에서는 파3에서 버디를 잡는 방법이라고 거창하게 썼는데, 별거 없습니다. 파3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티를 꼽고 치는 것이 저의 파3홀에서 버디를 잡기 위한 최대한의 공략법 입니다. 다만 그냥 꼽는 것은 아니구요. 지면에서 볼이 약 반인치인 1.2cm 정도는 뜨도록 티를 꼽습니다

 

 보통 골퍼들이 지면에 숏티 헤드만 나오게 꼽는 것과는 좀 다른 방법인데요. 티를 반인치 정도의 높이로 꼽으면 장점이 백스핀이 많이 먹습니다. 백스핀이 많이 먹는 다는 것은 임팩트시 어느 정도 헤드의 열림에 의한 사이드 스핀을 상쇄해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이드 스핀이 낮은 티 포지션보다 덜 먹어서 최대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볼이 날아 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지, 잘 아시다시피 평지에서 치는 아이언 샷 보다는 거리가 덜 나갑니다. 그래서 파3홀에서는 티를 높게 꼽는 것과 같이 해주는 것이 클럽을 한클럽 정도 더 봅니다. 한 클럽을 더 보면 오잘공이 나와서 볼이 홀컵보다 멀리 갈 수도 있지만, 긴 클럽을 믿고 좀더 릴렉스 하게 칩니다. 평소에 거리가 딱 맞는 클럽으로 100의 힘으로 친다면 한 클럽을 더 잡으면 95정도의 힘으로 좀더 편안하게 칠 수 있습니다. 

 

 페어웨이에서 치는 아이언 샷 과는 달라서 항상 볼이 제가 원하는 높이로 떠 있기 때문에 뒷땅을 치는 경우나, 탑볼을 칠 확률이 매우 낮아지는 것을 알기에 파3홀에서의 아이언 티샷은 언제나 자신이 있습니다. 또한 오잘공이 나와서 비거리가 더 나올 까봐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백스핀이 함께 하니까요.

 

 여러분들도 파3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를 높게, 한 클럽 더잡아 보시고, 버디를 많이 낚아 보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당부 드릴 점은 제가 반인치 정도 티를 높게 꼽는다고 해서 똑같이 하시면 안됩니다. 본인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티높이를 꼭 연습장에서 찾으셔야 하구요. 보태기로 모든 분들이 한클럽을 더 잡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티위에 볼을 올려 놓으면 백스핀으로 인한 거리 손실은 분명히 있지만, 스윗스팟 공략이 좋아져서 비거리가 100% 줄어 든다고 할 수 없습니다. 

 꼭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티높이 별 본인의 아이언 비거리를 찾아 놓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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