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20M이내 숏게임 매니지먼트

250x250
728x90
 우리가 해오던 것들을 약간만 다른 시점에서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골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이번글에서는 숏게임에 있어서 생각전환 및 버릴 것은 버리면 좋은 게임 운용이 되는 몇가지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숏게임시 하는 셋업자세가 어쩌면 크게 불필요한 동작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타이틀리스트 보키 SM6


1. 편한 자세로 어프로치

 

 20M 이내의 짧은 어프로치 샷을 할 때 우리가 하는 공통된 행동이 있습니다. 볼은 오른발 엄지 발가락 쯤에 놓고, 보폭은 줄입니다. 그리고 백스핀을 많이 주기 위해 왼발을 오픈하고, 왼발의 오픈정도와 동일하게 클럽헤드를 오픈한 후에 왼발에 체중의 60%를 싣고 샷을 합니다. 이런 일반적으로 아는 어프로치 동작에서 발생하는 큰 문제점은 왼발과 클럽의 오픈의 각도가 틀리면 방향성이 나빠집니다.

 더 커다란 문제는 거리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동일한 백스윙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클럽헤드를  1도 열었을 경우, 5도 열었을 경우, 10도 열었을 경우의 거리를 저도 잘 모르고 아마 여러분도 잘 모를겁니다. 여기서 생각을 조금 바꿔서 '미니멀리즘 정신'으로 과감히 모든 어프로치에 대한 상식을 최대한 버리고 필요한 것만 남겨 보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언 어드레스 하듯이 발은 11자, 클럽헤드는 타겟과 직각으로 맞추고 볼도 센터 또는 살짝 중앙에서 오른쪽에 놓고 어프로치를 해보시면 방향성 및 거리감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라운드를 생각해보시면 굳이 많은 양의 백스핀으로 그린에 세워야 하는 어프로치를 해야 할 상황이 그리 많지 않으셨을겁니다. 저의 라운드 경험으로는 굴리는 런닝 어프로치 상황이 80%~90%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물론 우리가 평소 하듯이 클럽페이스를 오픈해야 할 경우는 존재합니다. 볼과 그린사이에 벙커 등의 장애물이 있는 경우. 골프장의 농간으로 그린 경계에서 불과 2~3미터 떨어진 곳에 앞핀으로 꽂혀 있거나, 핀이 내리막 경사에 놓여 있을 때는 충분한 백스핀을 주기 위해서 오픈스탠스, 오픈페이스를 해야겠지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20M이내의 어프로치샷은 60도 웻지를 클럽페이스 오픈을 열심히 해도 생각보다 백스핀이 그리 많이 먹지는 않습니다.]


2. 방향성을 좋게 하는 그립법

 20M이내의 숏게임시 거리감은 기가 막힌데, 방향성이 좋지 않은 분들이 계십니다. 방향만 잡으면 당장이라도 5타는 스코어를 줄일거 같은데, 쉽지 않습니다.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임에도 팔목을 많이 쓰는 버릇은 무의식적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갑자기 라운드에서 고치기도 힘들뿐더러 연습을 해서도 금새 바뀌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좀 뜬금 없어 보이실 수도 있지만, 극강의 방향성을 좋게 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적인 퍼터그립 또는 역 퍼터그립으로 웻지 어프로치샷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퍼터 그립을 하면 왼쪽 손목의 사용률이 거의 0%에 가까워 지고, 왼손목이 고정된 만큼 오른손으로 쉽게 왼팔의 스윙궤도를 훼방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향성이 좋아집니다. 거리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20M 캐리거리는 어깨의 회전만으로도 충분히 골프공을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 

3. 거리감을 찾을 수 있는 맨손 그립

 방향성은 참 좋은데 거리감을 맞추기 힘든 분들이 있을겁니다. 이런 분들은 왼손의 장갑을 퍼팅 때처럼 벗고 숏게임에 임해 보시길 바랍니다. 잘 아시다시피 장갑은 롱게임시 오른손의 힘보다 왼손의 힘이 약해서 벌어지는 방향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왼손의 그립력을 키우려는 목적이 큽니다.

 20M 이내의 어프로치에 있어서는 장갑이 없어도 왼손도 오른손만큼의 파워를 낼 수 있으니 장갑을 벗고 숏게임에 임해 보시길 바랍니다. 퍼팅 때 처럼 맨손으로만 그립을 잡으면 감각이 예민해져서 좋은 거리감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4. 연습장에서의 숏게임 능력 키우기

 보통 연습장에서 숏게임 거리 연습을 하면 이렇게 합니다. 10M, 20M, 30M, 40M, 50M 순으로 열번씩 치거나 좀더 감을 익히면 한번씩 거리별로 연습을 합니다. 가끔은 좀더 세분화 하기 위해서 5M 단위로 거리를 끊는데, 재미도 없고 조금 하다가 보통은 드라이버 및 페어웨이우드 또는 아이언 연습을 하는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숏게임 매니지먼트를 위한 연습방법으로는 1~10M 이내의 거리의 캐리거리 연습을 하시길 권해봅니다.

 10미터가 넘어가면 어깨와 팔을 많이 쓰게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거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10미터 이내의 거리에 캐리로 볼을 떨어뜨리기란 의외로 어렵습니다. 10M 이내의 어프로치를 연습하면 감각도 예민해지고, 짧은 거리에서 좋은 찬스가 왔을 때 철푸덕해서 찬스를 날리는 일을 방지 해줍니다. 덧붙여서 짧은 거리의 샷을 잘 해야지 같은 클럽으로 긴거리의 샷도 잘 할 수 있습니다. 


5. 상상력 써보기

 말은 상상력 써보기라고 썼지만 정확히 하자면 자신의 샷을 미리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보는 겁니다. 내가 원하는 그린 또는 에이프론에 볼이 떨어지면 볼이 굴러서 핀의 어느 위치에 서게 될지만 시뮬레이션 해도 좋은 숏게임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내 볼이 어디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무슨 시뮬레이션이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우리 삶에서 자주 하는 겁니다. 옆의 가족에게 리모컨 던져줄때, 비온 뒤 물웅덩이를 뛰어 넘을 때, 신호등이 깜빡 거리면 건널지 말지 판단할 때 등의 경우들이지요.

 그러나 이런 생활속의 경험은 무수히 반복해서 별도로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할 정도로 반복한 것이고, 골프에서는 그만큼의 반복을 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제는 발걸음으로 어프로치 거리 재고 볼앞에 돌아와서는 백스윙의 크기만 신경쓰면서 하는 샷에서 한단계 더 올라서 프리샷 루틴때 볼이 홀컵에 어떻게 붙게 될지 꼭 상상해 보세요. 이번에 못하면 어떻습니까? 반복을 거듭하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프로선수들처럼 쓱'하고 보기만 해도 머리에서 계산을 끝내는 시뮬레이션 숏게임을 하시게 될겁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의외로 우리는 강하답니다. 


6. 그린주변 에이프런 / 프린지 에서는 무조건 퍼터를...

 골프를 하면서 짜릿할 때 중에 하나가 그린 주변 에이프런에서 웻지로 굴렸는데, 홀인되거나 기가막히게 홀컵 옆에 볼이 붙는 경우일 것입니다~만, 확률이 적으니 그린주변에서는 러프만 아니면 무조건 퍼터로 굴리시자구요. 좀더 구력이 붙고 어프로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때 쯤에 칩인 버디 등을 노리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린주변의 잔디가 살짝 길다고 느껴지실 때 백스윙의 크기로 거리를 조절 마시고, 핸드퍼스트로 찍어 쳐 보시길 바랍니다. 공이 살짝 뜨면서 출발해서 에이프런 잔디들의 저항에 의한 거리가 짧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7. 언제나 그립은 짧게, 어깨로 볼을 친다

 언제나 숏게임 때는 위에 드린 말씀 다 무시해도 좋습니다. 무조건 웻지의 그립을 짧게 잡습니다. 왼손 엄지가 그립의 고무를 넘어서 샤프트를 살짝 건드릴 정도로 내려잡아도 좋습니다. 어프로치샷 숏게임의 최상이자 최선의 셋업은 그립을 자신이 할 수 있을만큼 최대한 내려 잡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깨만을 돌려서 볼을 컨택한다고 생각 번호 '7번' 꼭 기억 해주세요.


 아마추어 골퍼 한명에게라도 좋은 글이 되기를 바라며... 이상 마치겠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