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야간라운드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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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샐러리맨으로 골프를 친다는 것의 어려움 내지는 아쉬움을 써보겠습니다. 주말골퍼로서 골프를 치다보면 소설속 홍길동이 '호부호형'을 하기 힘들었던것처럼, 서울에 살고 있지만 서울근처의 좋은 골프장들을 샐러리맨들이 가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것입니다. 서울 강남기준으로 30분 거리인 뉴서울 CC, 남서울 CC 를 비롯한 용인, 수원, 이천 부근의 어지간한 골프장은 주말 그린피가 250,000원 부근이고 여기에 캐디피, 카트비 및 식대까지 합하면 300,000원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요즘 직장인 한달 평균용돈과 맞먹는 참 부담스러운 금액 때문에 언감생심 꿈만 꿔보고 주말에도 비교적 싸게 골프를 할수 있는 충남권으로 많이 내려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월차를 내서 평일에 집안 대장님 몰래 라운드를 즐기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이또한 동반자들까지 합쳐서 4인이 한날 한시에 월차내기도 쉽지 않고, 휴가를 맞추려고 해도 가족여행이 우선순위가 되어 싸게 경인권 골프장을 이용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 바꾸면 서울 인근의 명문 골프장을 싸게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목과도 같이 야간골프라운드를 즐기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골프 야간 라운드의 장.단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2015년도 8월에 첫 야간라운드를 했던 것입니다. 구력 만으로 2년째였는데요. 샷을 잘하니까 올린 것은 아니고 사진이 딱한게 없어서 야간라운드의 맛을 느껴 보시라고 올렸습니다. 그 후로는 태광 CC나 스카이72 클래식코스 야간라운드를 1년에 2~3번 정도는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야간 골프라운드의 좋은 점은 쌉니다. 스카이 72의 클래식코스의 경우를 보면 야간라운드 그린피가 159,000원인데 카트비가 면제가 됩니다. 그러면 캐디피 3만원을 보태서 190,000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제 기억으로는 야간라운드중에서 제일 비싼 곳이 스카이 72이고 다른 곳을 찾아보면 150,000원 전후에서 금액이 형성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골프장 특성에 따라 노캐디 라운드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18홀을 다 돌아도 13만원 이내에 골프 한게임 라운드 할수 있는 셈입니다. 

 

 사실 제가 제일 추천 드리고 싶은 야간라운드 방식은 9홀 라운드 하는 것입니다. 동반자들과 시간을 맞춰서 오후 7시 티오프해서 약 2시간 30분 동안 라운드 하고 씻고 나오면 오후 10시 집에 가면 오후 11시 이내에 집에 들어 갈수 있습니다. 금액은 위에 말씀 드린 것의 반값이면 되겠죠. 반차를 내실 수만 있다면 18홀 야간 라운드도 좋습니다. 오후 3시 30분~4시 사이에 티오프 해서 오후 9시면 전반전은 해가 있는 주간라운드 기분이고, 후반전 9홀이 라이트가 켜지는 야간라운드가 됩니다. 라운드 끝내고 동반자들과 가볍게 식사하면서 반주할 수 있는 시간도 나옵니다. 9홀라운드하면 재미 없을거 같지만 음 뭐랄까요? 해보면 9홀 라운드만의 맛을 알게 될수 있을거라는 말씀 드립니다.

 

 둘째로 야간라운드는 여름철이면 시원해서 좋습니다. 각종 벌레 우는 소리와 나무에서 뿜어내는 신선한 산소가 더해지면 더욱 더 시원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세번째 장점으로는 공기가 차가워져서 볼이 비행하는 라인에 있는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서 비거리가 살짝 늘어 납니다. 의외로 평소보다 볼이 많이 날아갑니다.

 

 끝으로 좋은 것은 집안 대장님을 속일 수 있습니다. 샐러리맨들의 비애중에 하나는 '놀러가는데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쓰냐?', '나는 애보고 힘든데 너만 놀러가냐?'라는 말을 주로 들으며 죄인 아닌 죄인의 모습으로 가뭄에 콩나듯 골프를 치러 가게 됩니다. 야간라운드는 골프 안치는 대장님들이 밤에 골프 치고 올 줄은 상상도 못하는 허를 찌를 수 있습니다. 본인의 말과 얼굴근육 조정만 잘하시면 대장님들의 욕받이가 되지 않고 골프를 즐겁게 칠수 있습니다. 저의 대학선배중에 하나는 트렁크에 여름 및 가을 골프복 및 속옷, 기타 필요 물품이 항시 지퍼백에 구비되어 있답니다. 언제라도 번개를 쳐도 라운드 갈수 있는 임전필참의 자세인거죠. 

 

서원힐스CC 야간라운드 중

 

 이번에는 단점입니다. 첫번째는 환한 조명이 사면에서 비치니, 그린에 올라가면 라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림자가 잘 생기지 않기 때문인데, 퍼팅전 공을 놓을 때 좌우 방향설정이 좀 힘듭니다. 이때는 경기도우미의 경험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조명이 여러군데 있어서 투과율이 상대적으로 좋은 선글라스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두번째 단점으로는 볼이 페어웨이, 러프 등에 놓이면 볼 찾는데는 문제는 없지만 산으로 숨으면 못찾습니다. 야간라운드는 로스트볼 중에서 붉은 계열을 추천합니다.

 

 세번째로는 라운드가 끝나는 시간이 대략 9시~11시 부근이라 라운드 후에 찬찬히 동반자들과 식사나 소주한잔을 하기 힘듧니다. 라운드때 실컷 이야기 나누십시오.

 

 네번째로 단점은 대부분의 골프장은 평일인 월요일~금요일까지만 야간라운드를 운용합니다. 그러나 야간라운드 비용이 제일 비싼 스카이72의 경우는 클래식, 레이크코스 일주일 내내 운용하고 그린피는 주말 평일 구분없이 야간라운드는 동일합니다. 스카이72 야간라운드는 주말에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평소 가기 힘든 명문골프장 잘 검색해서 야간 라운드로라도 한번 경험해 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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