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플레이 이예원, 윤이나 프로 논란 깔끔 정리

 우연히 본 2주전에 치뤄진 두산 매치 플레이 4강에서 이예원, 윤이나 프로간 논란이라는 어그로성 유튜브 몇 개 보다가 포스팅을 하나 했는데, 글을 쓰고 나서 경기내용을 더 지켜 보니까 재미 있어서, 별 파급력은 없는 채널이지만 나름대로 8~11번홀까지 깔끔하게 움짤과 함께 정리를 다시 해보겠다. 

 1. 8번홀에서 약 10cm 거리는 이예원 프로가 컨시드를 줌

 2. 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윤이나 프로는 이예원 프로의 파펏을 지켜보지 않고 스코어카드에 기록하면서 9번홀로 이동.

3. 10번홀 그린에서 홀컵에 약 50Cm 남은 이예원 프로의 공에 윤이나 프로가 컨시드를 주지 않아 마크함.

4. 11번 홀 그린에서 직전 홀인 10번 홀과 반대의 상황이 발생함. 윤이나 프로가 버디펏 실패 후 약 45Cm 거리의 퍼팅을 남겨 놓았는데 이예원 프로가 컨시드를 주지 않음.

 이예원 프로가 퍼팅을 하기 위해 본인의 마커 뒤로 가는데 (마크 할 줄 알았던) 윤이나 프로가 연습스윙을 하면서 퍼팅 스트로크 루틴에 들어가서 인플레이 상황이 됨.

 실제로 본인의 퍼팅 루틴을 방해 받은 이예원 프로는 뻘쭘하게 본인 볼을 바라보다가 퍼터에 기대서 지켜 봄. 그 후 바로 윤이나 프로가 홀인 퍼팅 성공 시킴.

5. 윤이나 프로가 파펏 홀인 성공 후 볼을 꺼낸 후 (이예원 프로가 윤이나 프로에게 스트로크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보이고)  조금 놀라는 기색으로 윤이나 프로가 이예원 프로를 바라 봄. (다시 쳐야 하냐고 물어 본 것으로 추측) 이예원 프로가 긍정의 표시로 서너 번 고개를 끄덕이다가 볼을 캐디에게 넘김.

6. 윤이나 프로는 이예원 프로 홀아웃 후, 스트로크 취소된 자리에서 다시 퍼팅을 하는데, 이예원 프로는 다음 홀로 이동하다가 잠깐 뒤를 돌아봄.

 정리1. 10번홀에서 50cm 가량의 퍼팅에 윤이나 프로가 컨시드 주지 않음. 11번 홀에서 44cm 가량 남은 퍼팅에 이예원 프로가 컨시드 주지 않은 것은 매치 플레이의 묘미라고 생각함.

 정리2. 8번홀에서 컨시드를 받고 난 후 윤이나 프로는 이예원 프로의 마지막 퍼팅을 보지 않고 스코어 카드 적으며 다음 홀로 이동. 11번 홀에서 이예원 프로가 윤이나 프로 마지막 퍼팅을 보지 않고 이동 한 것도 다른 프로들의 스트로크 또는 매치 플레이에서 자주 목격되는 장면으로 비매너라고 말 할 건덕지가 없음. 

두산매치 플레이 10번홀 50cm 퍼팅에 마크하는 이예원 프로
두산매치 플레이 11번홀 45cm 거리의 퍼팅을 마크하지 않고 퍼팅 준비하는 윤이나 프로(룰위반)

 정리3. 10번홀과 11번홀은 두 프로간 반대인 상황인데, 이예원 프로는 10번홀에서 컨시드를 받지 못 해서 바로 마크, 11번 홀에서 윤이나 프로는 당연히 약 10여분 전 10번홀의 상황과 유사하게 이예원 프로로부터 컨시드를 받지 못했으나, 마크를 하지 않고 원구선타인 룰을 위반(벌타는 없음) 해서 펏인 시켰다. 이 상황을 용인해도 되고 취소 시켜되 되는 권한을 가진 이예원 프로는 '스트로크 취소'를 요구함.

 정리4. 그 후 '스트로크 취소'된 볼의 위치에서 다시 펏인 하고 다음 홀로 넘어감. 

 이예원 프로, 윤이나 프로 둘 다 프로로서 할 일을 다함. 끝.

P.S 만약에~ 이런 말 금지. 골프는 본인이 심판인 스포츠임. 그래도 만약에~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는 말로 끝내겠다. 그래도 만약에~라는 댓글을 달고 싶으면 내가 먼저 만약에~ 말이야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써 보겠다. 

 1. 과연 10번홀에서 짧은 퍼팅 컨시드 안준 윤이나 프로가 11번홀에서 불과 10분전에 일어난 상황을 까맣게 잊고, 마킹 해야 하는 것을 몰랐을까?

 2. 윤이나 프로가 마크해야 하는 것을 알았지만 원구선타 룰을 어겨도 벌타가 없는 것을 이유로 먼저 홀인을 하여, 비교적 원거리 파 퍼팅을 남긴 이예원 프로의 심리를 흔들어 파펏을 방해하고 보기 펏을 유도하여 11번 홀에서 이겨서 스코어를 올 스퀘어로 돌리고 싶어해서 한 것은 아닐까?

3. 윤이나 프로가 원거리 펏을 성공하지 못하고 반대편에서 이예원 프로가 퍼팅을 하기 위해 걸어 오는 것을 보면서 '어!  '내가 먼저 홀인해도 될까?'라고 물어 볼 생각을 못해 봤을까?

4. 윤이나 프로는 원구선타 룰을 어기고 홀인을 했을 때, 만약에 스트로크 취소가 되도 45cm 퍼팅 쯤이야 다시 성공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5. 윤이나 프로는 만약에 원구선타를 어기고 파펏이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에 '내 차례가 아니었으니 다시 칠께!'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6. 만약에 윤이나 프로가 원구선타를 어기고 퍼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홀인이 되지 않았을 때 이예원 프로는 룰대로 스트로크 취소를 해줬을 수도 있지 않을까?

ㅋㅋ. 나도 이런 만약에~ 소설을 쓰고나니 좀 허무하다. 이런 말 다 부질 없다.  의도를 갖고 만약에, 만약에 라는 소설을 쓰면 같은 상황에서도 수십가지의 상황을 허황된 말로 주장할 수 있다.

 그저 이 논란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까지 팩트 다음에 왜에서의 우리들의 말은 위에 내가 쓴 만약에 6줄 같은 소설처럼 다 망상인 것이다. 사실 평소에도 육하원칙은 잘 못 됐다고 생각한다. 오하원칙으로 who. when. where. what. how까지만 사실이다. 짤라낼 why는 무궁무진한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다. 주장일 뿐이다.

 어쨌던 이 날 각각의 진실은 이예원 프로와 윤이나 프로 머리속에 있고, 그들은 실수를 했던 태도가 좋지 않았던지 간에 프로골퍼로서의 시합을 한 것이다. -리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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