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타수 줄이기 프로젝트 - 2. 퍼터 최저점의 이해로 잘 치는 방법
- 골프 라운드/퍼터
- 2021. 5. 18.
여러분 모든 클럽에는 로프트 각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페이스 면이 지면으로 몇 도가 기울어 지는 것인지 나타내는 값인데요. 드라이버는 8~14도, 페어웨이우드는 13~21도, 아이언 7번은 35도, 웻지류는 48~62도 정도의 로프트 각도를 가집니다. 짧은 클럽일 수록 로프트 각도가 커지는 이유는 스핀을 많이 주기 위함이고요. 긴클럽의 로프트 각도가 낮은 각을 이루는 이유는 반대로 스핀량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말입니다. 퍼터의 로프트 각도는 몇 도일까요?
ㅎㅎ.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대략 3º 정도의 로프트 각을 같습니다.
그럼 퍼터의 로프트 각도를 이야기 해 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클럽들 처럼 스핀을 많이 먹이고 적게 먹이려는 건 아닐텐데 말이죠.
퍼터는 다른 클럽과 반대로 백스핀이 아닌 포워드 스핀을 줘야지 굴러가는 성질(=롤링)이 좋아집니다. 당구로 따지면 밀기(=오시)라는 기법으로 쳐야 좋은데요. 당구용 큐 처럼 공의 윗부분을 칠 수 없으니 로프트 각도를 조정하여 3도 내외를 맞추니까 볼을 아~~주 살짝 올려 치면서 드라이버와 같이 '어퍼 블로'로 쳐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퍼터를 어퍼블로(=올려치기)로 쳐야 하는 것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보통 퍼터 셋업시에 볼을 왼쪽 눈밑에 놓으라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몸의 중심(=언제나 모든 클럽의 최저점입니다.) 인 코를 기준으로 눈의 중앙의 거리를 재보면 3.8Cm 정도가 나오고요. 골프공의 지름이 4.267Cm니가 눈에서 반을 나눠 주면 2.1335Cm가 나옵니다.
코와 눈과의 거리 3.8cm에서 골프공의 반지름 2.1335Cm를 빼면 1.7665Cm의 거리가 남는데 이 극히 짧은 거리가 퍼터가 백스트로크로 갔다가 몸의 중심을 지나면서 볼을 치게 되면서 어퍼블로가 된다는 증거입니다.
즉, 퍼터 제조사의 수많은 실험 끝에 로프트 각도 3도, 몸의 중심과 볼까지의 거리 1.5~2Cm내외를 퍼터 헤드가 움직이면서 어퍼 블로로 볼을 쳐야 퍼터의 임팩트 직후 볼이 제일 잘 굴러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볼을 잘 치기 위해서는 언제나 같은 위치에 볼이 오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볼이 살짝 왼쪽으로 가면 훅라인을 먹고 오늘쪽으로 오게 되면 슬라이스 라인을 타는 퍼팅이 되게 됩니다.
그럼 거꾸로 볼을 오른쪽 눈 밑에 놓고 치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요? 최저점 전에 볼과 퍼터헤드가 만나기 때문에 볼은 찍혀 맞는 다운블로의 상황이 되는데요. 이 때는 볼이 아주 미세하게 뜹니다. 물론 백스트로크의 거리에 따라 뜨는 높이가 다르겠지만 기껏해야 2Cm를 넘지 않게 볼이 떠서 런닝 어프로치 상황이 옵니다.
그러면 왜 볼을 오른쪽 눈밑에 두면 볼이 떠서 어프로치처럼 된다고 말씀을 드렸을까요?
네 써먹을 곳이 있어서 그럽니다.
보통 우리가 그린 외에 에이프런이나 에이프런과 붙어 있는 러프쪽에 볼이 있고, 핀이 앞핀일 때 퍼터를 많이 사용하실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에이프로의 잔디와 러프의 잔디가 볼 스피드를 갉아 먹어서 한참 짧은 퍼팅이 많이들 되실 겁니다. 그렇다고 너~무 짧은 거리를 웻지로 치기도 애매할 때가 있어서 난감하실 텐데요.
이럴 때 볼을 오른쪽 눈 밑이나 눈 끝에 맞추고 퍼터로 찍어 쳐보세요. 거리는 보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에이프런이나 에이프런과 러프의 경계쯤이면 그냥 평소의 거리로 치시면 볼이 살짝 떠서 원하는 거리를 맞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보통은 좋은 롤링을 위해서는 골프공을 왼쪽 눈 밑에 두라고 하지만 이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왼쪽눈 가운데에서 타겟쪽으로 볼을 살짝 옮기는 것이 좋은 사람, 오른쪽으로 맞추는 것이 좋은 사람이 분명 있습니다. 꼭 무엇을 알게 되시면 똑같이만 하려 마시고 나에게 맞는 위치가 어디인지 찾으셔야 합니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뭔가 대단한 걸 알려 드리려는 것처럼 해 놓고 사실은 이게 끝입니다. 그래도 중요한 부분이니 이해를 하고 퍼터를 해보시면 한 타라도 줄이는 퍼팅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