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골프그립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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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말은 참 어렵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가진 느낌이나 생각 또는 경험을 상대방에게 전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요리 잘하는 사람에게 양념의 양을 물어보면 '적당히'라고 대답합니다. 참 해괴한 대답입니다. 고추가루 몇그램, 소금 몇그램 등의 계량화 하지 않은 말은 어쩌면 듣지 않느니만 못합니다. 골프에서도 듣지 아니한 것보다 더 쓸모없는 말이 몇가지 있습니다. '뿌려라', '던져라', '달걀을 쥐듯이', '중력을 느끼며', '힘이 많이 들어갔다.'등등이 그런 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골프그립의 악력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쓴 대로 글로만 저의 경험을 전하기는 참 어려울 거 같습니다만, 최대한 전해질 수 있도록 써보겠습니다.


그립


 우선 지금 이글을 보고 있을 때 주변에 있는 사물을 그립 쥐듯이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쥐어 보십시오. 핸드폰이던 음료수 캔이던 상관 없습니다. 그런 후에 물건을 손에서 살살 밑으로 빼내고 물건을 쥐었던 손가락을 반대편 손으로 바깥으로 힘을 주어 꺾어보시면 의외로 잘 꺾이지 않는 것을 느낄 겁니다. 만약에 핸드폰이나 일반적인 음료수 캔이라면 200g의 무게도 나가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200g도 되지 않는 물건을 잡는 힘이 결코 과하진 않았겠지만 견고함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골프그립의 악력도 마찬가지 입니다. 드라이버는 헤드와 샤프트의 총중량을 합쳐도 330g을 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일 무거운 클럽인 웻지도 420g을 넘지 않습니다.

 

 우리가 골프를 칠때, 간단히 계산하면 한손당 쥐는 힘은 200g정도의 커피캔 하나씩 양손에 쥐는 정도 입니다. 더구나 콜프클럽의 그립은 혹시라도 미끄러져서 클럽을 놓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클럽 뒷부분으로 갈수록 굵어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립을 잡을 때 '힘을 빼라.'는 추상적인 말보다는 위에 드린 말씀대로 200g내외의 가벼운 것들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게 잡는 연습을 해보시면 '적당한 힘을 주는 그립법'에 대한 감각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손에 쥐는 힘을 익혀서 적정한 그립의 강도만 알아내고 일관되게 그립악력을 줄 수 있게 된다면, 샷을 할때 임팩트후에 손의 롤링이 잘 되어 슬라이스의 발생 근절. 올바른 롤롱에 의한 볼에 충분한 힘을 전달하여 비거리 향상, 플라잉엘보 방지에 의한 방향성 향상 등 수많은 골프의 퍼포먼스가 좋아집니다. 간단해 보이긴 합니다만 위에 말씀 드린대로 골프클럽 이외의 물건들에서 그립의 악력에 대한 감각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라운드에서 그립악력을 체크 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보통은 클럽헤드를 공뒤에 정렬시키고 그립을 잡습니다. 이렇게 하면 단점이 한가지 생깁니다. 지면위에 클럽을 놓고 그립을 잡을 때는 지면이 클럽의 무게를 일정부분 담당하여 그립을 느슨하게 잡아도 견고하게 잡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적정한 클럽의 악력보다 힘을 들주고 그립을 쥐면 임팩트시에 손가락에 급격한 힘이 들어가면서 팔목이 경직되어 슬라이스 또는 푸쉬볼을 야기 할수 있습니다.

 

 제가 권하는 적정한 그립을 쥐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립에 악력을 줘서 잡을 때는 지면으로부터 약1Cm정도만 리딩엣지를 떼고 잡기를 권합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클럽의 무게만큼 손에 힘을 줄수 있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백스윙 및 포워드 스윙을 하면 그립의 악력 측면에서는 좋지만 클럽이 흔들리기에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1Cm위에서 잡은 그립의 악력 그대로 지면에 살포시 얹는 다는 느낌으로 어드레스를 취하시고 스윙을 하시면, 처음에 말씀 드린 지면에 리딩엣지를 올리고 그립을 잡아서 발생하는 임팩트시의 갑작스러운 악력 증가로 인한 실수를 줄일 수 있을겁니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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