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 어프로치 잘하는 방법

 한때 겉멋이 들어서 웻지 세팅을 이렇게 했습니다. 52도, 56도, 60도 타이틀리스트 보키 SM5를 썼습니다. 2~3번의 라운드에서 60도를 쓸일이 거의 없지만 30m이내의 거리에서 60도 웻지를 써서 백스핀이 걸리면서 구름이 없이 골프공을 정말 가뭄에 콩나듯 한번 성공 시키면 드라이버 티샷이 잘 맞았을 때만큼의 희열이 생겨서 열에 여덟번은 실패를 하지만 나머지 두번의 성공을 기원하며 스코어를 무시하는 경우가 생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같이 골프를 자주 즐기는 형님 중에 철공소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그 형님이 어프로치를 하는데 비장의 무기라고 캐디백에서 꺼내 오시면서 자랑하기를 3번 아이언 헤드에 웻지에 쓰는 샤프트를 용접을 해왔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뭐지? 형님이 오늘 스코어 포기하셨나?'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3번 아이언 헤드로 어프로치를 하는데 기가 막히더군요.

 

런닝 어프로치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는 머리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방향성이 좋습니다. 대신에 어깨는 충분히 돌려 줍니다.

 

 골프공으로부터 그린 에지까지 약 7M 핀까지 거리는 다시 엣지로부터 대략 25M 남은 큰 그린 이었는데. 가볍게 톡 치니 볼의 첫 바운스가 그린에 약 20Cm 정도 못 미친 지점에 떨어졌지만 힘이 얼마나 좋은지 홀 부근 2M 지점까지 굴러가더군요.


 비밀 병기에 대해 들어보니 그 날이 처음 써본 건 아니고 한 10라운드 동안은 동반자에게 욕 먹으면서 익혔다고 합니다. 처음엔 너무 많이 굴러가서 낭패였는데, 계속 실전 라운드에서 익히다 보니 익숙해 지더라고 합니다. 

 

  둘째, 짧은 캐리 거리에 긴 거리의 비율로 볼이 굴러가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린의 굴곡이 보이기 시작 하더랍니다. 예전엔 사방에서 봐야 그린의 라이가 보였는데, 그린을 타고 볼이 구르는 걸 자주보니 여러 방향에서 라이를 읽지 않아도 보이 더랍니다. 

 

 셋째, 방향의 실수가 적다고 합니다. 웻지에 비해 같은 거리를 보내도 3번 아이언은 백스트로크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아져서 방향에 대한 미스가 적어 진다고 합니다.

 

 몇가지 더 있는데 위의 3가지가 제 지인이 말하는 3번 아이언 헤드로 런닝 어프로치시 가장 좋은 점입니다. 물론 지인 형님처럼 샤프트를 짧게 하진 않아도 됩니다. 그립 최하단을 잡고 해도 좋은 성과가 나는데 짧으면 짧을수록 콘트롤이 좋아지는 건 사실인 건 다 아실거라 봅니다.

 

 그럼 저의 폼 잡는 60도 웻지 샷과, 3번 아이언 어프로치를 봤을 때, 런닝 어프로치를 잘하는 방법은 간단하게 정리 될 거 같습니다. 지금은 저도 다시 각도를 세팅해서 50, 54, 58도를 들고 다니는데 58도는 그저 장식용입니다. 어지간하면 50도로 어프로치 거의 다 합니다. 60도 보다는 56도 웻지, 56도 보다는 52도, 52도 보다는 우리가 어프로치 시에는 냉대하는 PW 48도 내외로 굴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날씨가 많이 좋네요. 저 푸른 잔디위에 항상 굿샷 날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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