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로골프

 골프를 하면서 노이로제가 될 정도로 듣는 한 가지 말이 있습니다. 다들 짐작하듯이 '힘빼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좀 거시기 한 것이 주변 골퍼들이나 레슨 프로한테 이 말을 너무도 많이 듣고 심지어는 라운드에서조차 주니어 선수 생활을 하다가 골프 경기 도우미가 된 사람들도 가끔 '힘이 들어 가셨어요. 힘을 좀 빼셔야 겠어요.'란 말을 들으면 '남이사'라는 단어가 머리속을 맴돌게 됩니다. 웃긴 건 이게 끝입니다. 힘을 빼라고 조언해줬으면 '힘을 빼는 방법'도 알려 주는 것이 순리일텐데 그들이 일궈 놓은 '노하우'를 주는 것이 아까운지 그저 '야. 힘 빼는데 3년이야. 좀 더 걸릴 수도 있고.'라는 스님들과 부쳐 핸섭님이나 할 법한 선문답으로 지적의 끝을 내고 맙니다. 

 

 집에 돌아와서, 연습장에 가서 아무리 이 '힘'을 '뺀다'는 것에 대해 탐구를 해봐도 잘 알지도 못하겠고, 머릿속에는 매미의 울음 소리가 맴맴맴 거리는 거처럼 '힘' '力' 'power' '뺀다'가 계속 맴돌게 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힘을 뺀다는 것에 대해 제가 아는 선에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글로 전달하는 개념이라 좀 두렵기는 하지만 같은 아마추어 골퍼로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힘을 뺀다'는 의미를 '힘을 적당히 준다.'는 개념으로 치환해서 설명 하겠습니다. 파리 잡으려고 파리채를 휘두르는데 줘야 하는 힘은 어느 정도 일까요? 내 팔과 파리채를 들고 파리를 향해 휘두를 정도의 힘만 있으면 됩니다. 만약에 그 힘을 넘어서서 파리채로 벽을 부술 기세로 힘을 주면 스냅으로 툭 쳐서 파리를 잡는 것이 아닌 파리가 으스러 지는 힘이 전달이 될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파리채를 가볍게 스냅으로 휘두르는 것 만으로 벌써 파리를 잡을 힘이 응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힘은 필요치 않습니다. 이런 개념이 골프에서도 적정한 힘을 주면 된다는 것으로 이해 하고 따라와 주세요.

 

 1. 다운 스윙시 적정한 손목의 힘주는 느낌 찾기

 

 우리가 아이언 샷을 할 때 꿈꾸는 것이 하나 있을 겁니다. 그건 바로 프로 골퍼들처럼 클럽을 최대한 끌고오는 래깅을 해서 응축된 에너지를 골프공에 폭발 시키면서 시원하게 시루떡 같은 잔디 뗏장을 뜨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평소에 좋아하는 프로골퍼의 래깅 동작을 보면서 우리는 그 모양을 슬로우 비디로오 돌려 보면서 손목에 힘을 주어 만드려고 합니다. 그런데 잘 되지 않습니다. 

 

드라이버 다운스윙
프로골퍼들의 다운 스윙을 이렇게 슬로우로 보면 꼭 래깅 또는 리코킹을 손의 힘으로 만들어 내는 거 처럼 보입니다. 슬로우 비디오 많이 보지 마세요. 과정이지 결코 목적이 아닙니다. 골프의 목적은 한번에 거침없이 한번 휘두르기 입니다.

 

 그 이유는 래깅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인데 래깅 동작을 최종 목적으로 해서 힘을 주어 만들어 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손쉽게 손목에 적당한 힘을 주는 방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꼭 따라해 보세요.

 

 일단은 클럽을 들고 백스윙을 해줍니다. 백스윙 탑에서 양손에 조금씩 힘을 100%까지 줘보십시오. 어떤 현상이 생기시나요? 아마도 팔목과 클럽 샤프트가 하늘을 보다가 조금씩 타겟 반대편을 바라보게 될겁니다. [손과 팔목에 힘을 주면 줄 수록 손목이 풀리는 얼리 캐스팅 동작이 나옵니다. 그래서 래깅은 고사하고 뒷땅이 자주 발생하게 된답니다.]

 

 래깅을 하기 위해서는 손에 힘을 줘서 위의 상황처럼 손목이 펴지면서 클럽 샤프트가 풀리게 만들면 안됩니다. 

 

 손목에 힘을 빼는, 즉 힘을 적정하게 주는 것은 분명해 집니다. 백스윙 탑에서나 다운스윙시 현재의 손아귀 힘보다 더 힘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아니 여보게 그럼 래깅의 손동작은 힘을 안주고 어떻게 만드는가?'라고 물어 보실 수 있을 텐데요. 

 

 래깅이 되는 동작은 간단하게 버스나 지하철에서 손잡이를 잡지 않고 서계실 때의 상황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지하철의 경우는 급출발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아무래도 버스 보다는 출발시에 중심 잡기가 좀 쉬운 편입니다. 그 이유는 지하철은 무게가 무거워서 버스보다는 서서히 출발하게 되고 이 속도에 몸이 반응하면서 점차 속도를 올려 가더라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한 손잡이를 잡지 않아도 균형을 잘 잡습니다. 

 

 그런데 버스는 좀 다릅니다. 운전기사의 성격에 따라 급출발을 하면 버스는 앞으로 나가지만 우리 몸이 준비가 되지 않아 뒤로 밀리게 됩니다. 또한 커브를 돌 때도 우리 몸은 직진으로 가는데 적응을 했는데 갑자기 방향을 우측이나 좌측으로 회전하면서 바꾸면 균형을 잡지 못합니다. 

 

 이 개념을 골프 스윙에 적용해 보면 그렇습니다. 

 

 우리가 래깅이 안되는 이유는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시에 어깨로 팔을 내리는 동작을 지하철이 출발하듯이 천천히 해서 그렇습니다. 연습장에 가셔서 위의 전철 및 버스 개념을 생각하셔서 지하철은 잊고 난폭한 운전 기사(=어깨 및 팔)가 급출발을 해서 승객(=팔목 및 클럽)을 넘어지게 만든다고 생각하시고 스윙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래깅 그놈 그냥 내 몸에 쫓아 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건보다 백스윙 탑에서 어깨 및 팔만 아래로 순식간에 떨어 뜨린다고 생각하는 힘으로 급출발을 시켜 보세요. 래깅 뿐만 아니라 '일관성'이라는 선물도 여러분에게 분명히 따라 옵니다. 이걸 뭐 관성의 법칙'이 어쩌니 저쩌니 해봐야 저도 재미 없고 읽는 분들도 재미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딱 한가지 버스 급 출발 시키듯이 어깨를 급하게 아래로 내려 주어 클럽이 출발한다는 인지도 없다가 제 자리에 남으려다가 어쩔 수 없이 딸려 내려 오게 하게 하는 것 이것만 생각 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 때 중요 한 거 하나 기억 하시죠? 팔목에 힘을 줘서 얼리 캐스팅이 되지 않게 하는 힘을 팔목과 손에 유지 해야 합니다. 

 

 이런 개념이 레슨 프로들이 말하는 어드레스 그립의 힘과 백스윙 탑에서의 그립 힘과 임팩트 시의 그립의 힘이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백스윙 탑에서 적정한 손목의 힘주기

 

위의 1번에서 말씀 드린 샤프트가 펴지지 않을 정도의 힘이라고 만 하면 좀 모자를 거 같아서 백스윙 탑에서 손목의 적정한 힘주는 방법을 써보겠습니다. 

 

 가끔 우리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골프를 잘 하려면 왼손을 잘써야 하는거여? 오른손을 잘 써야 하는거여?'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양손의 힘을 조화롭게 쓰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평생을 살아 오면서 양팔을 똑같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오른손 잡아는 당연히 오른손의 힘이 쎄고, 왼손 잡이는 왼쪽이 쎕니다. 그래서 골프 공학자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다가 내 놓은 해결책이란 것이 강한 손의 힘을 낮출 수 없으니 약한 손의 힘을 높혀 줄 골프 장갑을 개발해 놨습니다. 운좋게 골프 장갑으로 양손의 악력 밸런스가 맞춰 진다면 참 좋겠지만 모든 사람의 악력이 다르기 때문에 불가능 합니다. 

 

 차라리 아주 강한 힘을 내는 것이 골프 스윙이라면 힘을 비슷하게 맞출 수 도 있지만 백스윙 탑에서 필요한 힘은 기껏해야 내 팔과 1kg도 되지 않는 클럽을 들어 올리는 적은 힘만이 필요 하기에 아무리 장갑을 끼었다 하더라도 강한 손이 약한 손의 힘을 압도하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그래서 골프 샷 완성의 70~80%정도의 중요한 백스윙(=스타트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우리는 샷에만 열중하느라 이 부분에 대해 간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럼 백스윙에서 왼손과 오른손의 힘의 비율이 몇 대 몇으로 줘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자신있게 모르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몇대몇의 힘을 줘야 하는지 느끼실 수 있는 방법은 알려 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클럽을 양손에 잡으시고 어드레스를 합니다. 그런 후에 오른손의 모든 손가락을 펴 보세요. 그리고 바로 백스윙 탑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때 걸리는 힘이 백스윙 탑에서 왼손과 오른손이 줘야할 힘의 강도 입니다. 그 힘보다 덜주면 클럽이 손에서 놀게 되고 강하면 (주로 오른손이 강해지면) 클럽이 미리 펴지게 됩니다. 

 

 한번만 해서는 안되니까요. 연습장에 가면 공을 먼저 때리시기 보다는 위에 말씀 드린대로 왼손 그립은 정상적으로 잡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전부 펴서 그립에 손바닥만 대는 상태로 백스윙 탑에서의 힘을 뺀(=적당히 준) 느낌을 먼저 익히고 볼을 지키 시작하시면 비거리도 늘고 일관성도 좋아 질거라고 장담합니다. ^^

 

3. 임팩트 시 손목의 힘

 

 사실 백스윙 때 클럽헤드를 견고히 받쳐 주고, 다운 스윙이 시작 될 때 급 출발한 팔을 따라 리코콩이 되면서 양손이 오른쪽 허벅지를 지나면서 손목이 힘을 써야 할 일은 끝났습니다. 그저 몸통에서 전해져 온 힘을 브레이크만 걸지 않아주면 됩니다. 

 

 흔히 우리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임팩트 때 손에 힘을 줘서 때려야 힘이 더 많이 날 거라고 생각해서 위에 잠시 말씀 드린 대로 손에 힘을 줘서 클럽 샤프트를 그저 펴지게 할 뿐인 불필요한 동작을 하게 됩니다. 다운 스윙 때는 샤프트가 펴지기만 하지만 임팩트시에 손목에 힘을 주면 클럽 헤드의 회전을 방해해서 클럽 페이스가 오픈 되어 푸쉬 볼이나 슬라이스를 유발할 뿐입니다. 

 

 내가 손목에 힘을 주어 볼을 때리는 힘 보다, 이미 원심력의 끝판을 보이고 있는 클럽헤드의 힘이 월등히 좋습니다. 그저 손목은 클럽 헤드에 제동 걸지 않을 정도로 클럽헤드에 모든 걸 맡겨 주면 알아서 임팩트 되서 좋은 구질이 나옵니다. 다만 훅이 나시는 분들은 거꾸로 살짝 팔목에 힘을 주셔서 너무 빠른 클럽 스피드에 살짝 제동을 걸어 주셔야 합니다.

 

 사람들이 손목으로 구질을 제어 하려고 하는데요. 팔목은 너무 유연해서 손목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아주 잘 되거나 아주 못 되거나 둘 중 하나밖에 되지 않습니다. 

 

 손목보다는 항상 일관된 속도를 내는 어깨의 회전력에 모두 맡기시면 됩니다. 슬라이스 조차도 어깨나 힙턴을 조금 더 빨리 하면 잡히는 것이지 평소 스윙과 같은데 손목으로 조정하면 '골프 미궁'으로 빠지는 지름길 입니다. ^^. 임팩트시에는 팔목에 힘주는 것은 잊으시고 오히려 어깨의 회전을 좀 더 빠르게 하시는 것만 생각해 주시면 된답니다. 고 글을 끝내면 혼날 거 같아서 임팩트시에 올바른 손목의 힘을 느끼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양발을 모으고 스윙합니다. 그러면 몸통으로만 회전하면서 일반 어드레스를 했을 때보다 손목에 많은 힘을 전달해서 팔목의 롤링이 잘 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 그립을 잡고 난후에 양손을 가위.바위.보 게인에서 손가락을 총쏘는 동작의 가위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양손의 중지.약지,소지만이 그립을 잡게 되는데요. 이대로 평소대로 스윙해 보시면 임팩트시 팔목에 적당한 힘을 주는 것을 느끼 실 수 있습니다. 

 

4. 피니시 때의 손목의 힘

 

임팩트 때도 손목의 힘이 필요 없는데 피니시에는 오죽 하겠습니까? 여러분이 유연해서 피니시 때 클럽 샤프트로 등을 때린다면 계속 등을 때리 게 해주시고요. 등과 샤프트가 10cm정도 떨어지는 모양으로 피니시를 하면 계속 10cm 가 떨어지는 피니시를 할 정도만 손목에 힘을 주시면 됩니다. 

 

 자 이상으로 골프 스윙에서 팔목에 힘빼는 방법을 알아 봤습니다. 꼭 여러분들에게 골프력 +1 되는 글이 되면 좋겠네요. 

 

 곧 한 달만 있으면 골프 시즌이 오픈 되는군요. 한 달 바짝 준비 하셔서 '도시락꼴'은 면하시길 강력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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