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다운스윙시 왼쪽 어깨에 힘빼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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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를 잘 치기 위한 조언들이 많은데 그중에 압도적으로 많은 빈도를 차지 하는 것이 아마도 '힘빼라~' 일 것입니다. 사실 이 말은 애매 합니다. 도대체 어디에 힘을 빼라는지는 알려 주지 않고 주변 골퍼나 골프 교습가들은 주구장창 '힘빼라~'고만 말해 줍니다. 저는 골프 보다는 한국말이 더 어려운 거 같습니다. 저는 최근에는 이 힘 빼라고 하는 말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골프클럽이 원심력의 힘으로 골프공을 때리는 동안 움직이는 관절이나 근육이 그 '원심력을 단 1이라도 저해하지 않는 정도의 힘을 준다'는 개념으로 받아 들입니다. 좀더 간단히 말하자면 '피니시 전까지 몸의 어느 관절 하나에도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다.' 정도면 더 쉽게 받아 들여 지실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조금 더 심화해서 들여다 보면 고개들 들어 클럽의 힘을 뺏지 않고, 어깨를 움찔해서 밖으로 돌아가는 클럽의 힘을 내 몸쪽으로 당겨 오지 않으며, 백스윙과 팔로우 스루때 팔이 접히는 구간에서 힘을 주어 팔을 뻗지 않으며, 원심력에 의해 가속도가 붙어 볼 스트라이킹이 일어 나려는 찰라에 슬라이스가 날지 훅이 날지 걱정이 되어 손목의 회전을 방해하지 않으며 발목을 고정시키려 하여 구심점의 역할을 해하지 않는 것이 힘을 뺀다는 것의 정의로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 포스팅에서는 힘을 뺀다는 느낌 중에서 제 1순위로 생각하는 팔목 위주로 글을 쓴거 같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제목처럼 왼쪽 어깨에 힘 빼는 법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양주CC 7개월차 골퍼 드라이버 티샷

 위의 움짤은 골프력 7개월차 때, 대학선배 두 명과 친구 한 명, 저 이렇게 4명이서 2014년 3월 초에 남양주CC에서 생애 두 번째 라운드를 했을 때 공부를 위해 찍은 동영상 움짤입니다. 

 

 골프 엘보로 고생하고 있는 지금 타수도 넉넉한 OK와 멀리건으로 110개 초반대를 쳤지만 이때의 스윙이 그립습니다. 잘 쳐서 그런 건 아니고요. 위의 드라이버 샷을 잠깐 보면 볼스트라이킹 능력 下, 방향성 중구난방, 몸의 밸런스 中, 코스매니지먼트 : 개념없음 의 수준이지만 스윙이 아주 힘 찹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의 인생 중에 제일 어릴 때의 샷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고 그리워 집니다. 

 

 각설하고요. 여러분들은 위의 움짤 보시면서 어떠십니까? 다른 건 몰라도 힘차 보이지 않으세요? ^^

 

이 때를 기억해 보면 저의 머리속에는 오비가 난다, 슬라이스가 난다는 개념도 없었습니다. '그저 골프공만 맞춰서 떠주기만 바랄 때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4개 월차 때 네이버 까페에 가입해서 겁도 없고, 까페 회원들에게 미안하게도 머리를 올렸습니다. 그 때 볼을 30개 넘게 잃어 버린 기억이 있었고, 볼도 안 뜬 기억에 생애 두 번째 라운드에서의 목표는 볼만 띄우자 였습니다. 그거 하나만 생각하니까 잡념이 별루 없고 그저 '휘둘러서 볼만 맞춘다'에 온 정신을 집중해서 좀 군더더기 없는 스윙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골프스윙시 왼쪽 어깨에 힘 빼는 방법은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다라고 하면 댓글에 욕이 무수히 달리겠죠?

 

 사실 골프를 치면서 제일 좋은 힘의 분배는 [강한 힘 + 유연성] 입니다. 강하면서 유연한 어깨로 스윙을 하면 요즘 급식체로 하면 '오지고 지리는 골프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만 어렵습니다. 다운스윙에서 원심력으로 이어진 힘에 강하게 어깨를 돌려서 원심력에서 나오는 힘보다 더 큰힘으로 어깨를 돌려 주면 엄청난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남성 프로골퍼들의 샷이 이런 느낌이죠. 힘을 전혀 안빼고 오히려 더 공을 한번 죽어봐라 하면서 쥐패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다른 나라 세상입니다. 

 

 왼쪽 어깨에 힘을 실어 주려면 회전력에 도움이 되는 힘을 써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경우에는 어깨를 경직 시키는 힘을 쓰기 일쑤 입니다. 왼쪽 어깨를 경직시키는 힘을 쓰게 되면 십중팔구 결과는 팔과 골프클럽을 어깨를 '으쓱'(흔히 아는 짤랑짤랑 '으쓱'할 때의 어깨가 올라가는 동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면서 팔과 클럽이 몸 쪽으로 딸려 오게 됩니다. 이러면 결과는 다운 스윙의 주체인 오른팔을 쭉 펴지는 반면에 몸으로 딸려 오던 팔의 중앙인 팔꿈치 쪽이 자연스럽게 어깨 근육과 연동되어 접히게 됩니다. 

 

 이렇게 접히는 현상을 보통 '땡겼다'고 옆의 동반자들이 지적해 주는 현상으로 왼쪽 팔꿈치가 몸 뒤쪽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왼쪽 겨드랑이가 떨어지는 이른바 '치킨윙'이 발생하게 됩니다. '치킹윙'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오류가 나는 것이 거리의 손실 보다는 클럽 헤드의 궤도를 인위적으로 아웃 투 인으로 바꾸게 되어 볼이 속절 없이 풀 성 구질인 좌측으로 출발하는 구질을 만들고 여기에 더해 클럽 헤드가 열리면서 볼을 우에서 좌로 쓸어 치면서 우측 스핀을 먹게 하여 풀성 슬라이스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렇게 왼쪽 어깨의 힘으로 팔을 당겼을 때 그 정도가 달라서 어느 때는 풀 페이드, 어느 때는 풀 슬라이스인데 정도를 가늠하기 힘들 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자 왼쪽 어깨에 힘이 들어 가면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는 이 정도면 이해 하셨을 거라고 보고요. 

 

 일단 왼쪽 어깨 쪽에 가지셔야 하는 느낌은 이렇습니다. 조카나 자녀분들 슈퍼맨 놀이 시켜준다고 놀이터에서 팔 잡고 돌려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친구들과 이런 돌려주기 놀이 할 때는 뱅글뱅글 돌다가 힘들어서 손을 놓은 적은 있어도 내 몸쪽으로 당겨 본적은 없습니다. 물론 무거워서 아이가 아니면 몸무게가 더해진 원심력의 힘을 몸으로 땡겨 올수 있는 힘도 없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손을 잡고 돌려줄 때 살짝 어깨가 빠지는 느낌으로 클럽을 잘 돌아가게 해주는 상상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은 스윙의 변화 없이 왼쪽 어깨에 힘 빼는 방법입니다. 

 

1. 이건 '동반자에게 은근히 구찌 넣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보통 스윙할 때, 여러분은 숨을 들이 마십니까? 내쉽니까?] 1.2.3~ ^^. 저의 경우는 숨을 멈춥니다. 왼어깨의 힘을 빼기 가장 쉬운 방법은 어드레스가 완성 된 후에 숨을 약 30%만 뱉고 샷을 하시면 어깨를 비롯한 다른 부분에도 힘이 빠집니다. 참 쉽죠~ 숨을 뱉은 직후 바로 백스윙 시작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숨을 들이마시게 되어 숨을 멈춘 거보다 더 큰 참사가 일어 납니다. 

 

2. 위의 1번과 같이 숨을 30% 뱉고 시작하는 것이 거북 하신 분은 살짝 입을 벌리시고 어드레스 시작 때부터 숨을 조금씩 뱉고 임팩트 순간까지 뱉어 내시면서 샷을 하면 몸에 어느 정도 힘이 빠집니다. 

 

3. 이게 정말 울트라 기가 막힌 힘빼는 방법인데요. 어드레스 할 때 살짝 혀를 내밀어서 이로 물어 줍니다. 그리고 샷을 하면 됩니다. [설마 본인의 혀가 이 사이에 놓여 있는데, 이를 앙 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의 경우에는 공부를 위해 라운드 동영상을 찍다가 보면 정말 어금니가 부스러 지도록 꽉 물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가끔 생기더군요. 혀를 살짝 물기 겁나시면 입을 살짝 벌리고, 혀를 윗니 뒤에 대고 스윙을 해보세요. 여하튼 놀라울 정도로 힘이 쪼옥 빠집니다. 어금니만 깨물지 않으면 어깨에도 힘이 초 울트라 스펙터클하게 덜 들어 갑니다. 

 

 생각만으로 무슨 황금개띠수작이냐고 여기지 마시고 꼭 해보세요. 놀라운 골프 스윙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여기까지 읽었는데 안 따라해보면 여러분들만 손해입니다. 후훗.

 

이번에는 어깨에 힘 빼는 느낌 찾는 실제적인 몸 쓰는 드릴 입니다. 

 

4. 집에서 하는 방법인데요. 1.5리터 PET병에 물을 1/3만 담습니다. (이 정도가 어지간한 클럽들 무게입니다.) PET 머리를 왼손으로만 잡고 약 10~20미터의 비거리만 낸다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백스윙 후, 임팩트 팔로우 스루를 해줍니다. 

 

4-1. 만약에 페트병의 물이 밑바닥에 붙은 채로 팔로우 스루가 되었다면 어깨에 힘 빠진 겁니다. ^^. 

 

4-2. 만약에 페트병의 바닥 부분이 하늘을 향했는데 물이 손쪽으로 쏟아져 있거나 정면을 향하는 치킨윙을 하고 있다면 위에 말씀 드린 1,2,3번을 시전하면서 손목의 스냅만으로 패트병 스윙을 해보세요. 그럼 분명히 됩니다. 

 

5. 이번엔 연습장에서 실질적으로 클럽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입니다. 빈스윙을 하시되 3/4만 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백스윙의 모양을 그대로 미러링 해서 팔로우 스루 완료 후에도 백스윙과 대칭 되게 하셔야 합니다. 백스윙 때 왼팔이 지면과 평행일 때 샤프트가 하늘을 바라본다면 팔로우 스루 때, 오른팔이 지면과 평행이 됐을 때도 샤프트는 하늘을 봐야 하고요. 코킹으로 인해 클럽헤드가 몸뒤로 45도를 가르키면 팔로우 스로 종료 후에도 똑같이 샤프트가 왼쪽 어깨 뒤쪽으로 45도 누워 있어야 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 되면 볼을 쳐보는데요. 볼 하나만 쳤는데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팔을 땡기면 볼 치는 건 바로 스톱입니다. 다시 빈스윙 합니다. 몇 번 해보고 또 볼 치고, 볼 치는 횟수보다 엄청나게 빈스윙 하는 횟수가 높을 것입니다. 재미도 없을 것이고요. 그래도 좋은 스코어 내려면 해야 합니다. ^^.

 

 그런데 의문이 하나 드실 겁니다. 왜 하필 왼쪽 어깨의 힘만 강조해서 빼느냐? 오른쪽 어깨는 암것도 아니냐고? 반문 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다운 스윙에 있어서 오른쪽 어깨가 클럽헤드를 돌려주는 주체이기 때문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임팩트 직후에 어깨가 돌면서 왼팔은 쭉 펴집니다. 오른팔을 다운 스윙 때 접고 싶어도 원심력 때문에 위에 잠깐 말씀 드린 슈퍼맨 놀이 때처럼 내 몸 쪽으로 가져오기 매우 힘듭니다.

 

 다만 백스윙 때는 신경 써줘야죠~ 오른쪽 어깨를 으쓱 하면 백스윙 때는 왼팔을 끌고 오면서 플라잉 엘보가 되니까요. 백스윙 때는 왼쪽 어깨가 회전의 주체이니 힘이 왼쪽팔의 힘으로 리드하면 플라잉 엘보는 크게 생기지 않으실 겁니다. 

 

 백스윙은 왼팔(=왼쪽 어깨)이 다운스윙은 오른팔(=오른쪽 어깨)이 주도 한다 기억하시고요. 이 과정에서 서브 해주는 왼쪽 팔이 대장 팔인 오른팔의 경로를 바꾸지 않고 올바른 방향만 잡아 주어야 한다는 것만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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