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잘 되지 않는 이유 몇가지

 골프를 치면서 언제나 꿈꾸는 것은 싱글 핸디캐퍼가 되는 것인데,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야근과 주말에는 가족에게 헌신해야 하고,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시간을 내기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다가 어쩌다가 시간이 나서 라운드 가면 연습부족에서 오는 미스샷에 의해 타수가 줄기는 커녕 늘어가는 것을 보며 명랑골퍼가 되야 하는가 가끔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를 비롯해서 주변의 1년차부터 30년차까지의 구력을 가진 지인들과 라운드를 하며 느낀 골프가 잘 되지 않는 이유 몇가지와 제가 아는 선에서의 해결책을 적어보겠습니다.

 

 거창한 원인들은 아닙니다. 사소해보이지만 중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고쳐서 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현대더링스CC 새떼

 

 우선은 골프 스윙에서 제일 중요하지만 간과하는 것이 끝까지 스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벙커에 골프공이 들어간 상황에서 벙커샷을 하면 대부분의 실수는 벙커턱을 넘지 못하고 다시 벙커안으로 볼이 굴러 들어오고 2차로 놓인 벙커샷은 마운드와 가까워져서 더욱 탈출이 힘겨워 집니다. 또한 드라이버 샷 뿐만 아니라 어프로치 샷및 퍼팅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 의외로 멀리나가는 실수보다는 거리가 짧은 실수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샷은 가속이 되어야 합니다. 심지어 짧은 스트로크를 하는 퍼터의 헤드속도고 가속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골프공을 클럽해드가 때리는 순간 골프공에 가해진 힘만큼 골퍼에게 반작용의 힘이 가해지는데 이 힘까지 이겨내는 속도로 스윙을 해야 클럽 메이커들이 사용하는 로봇팔로 시원하게 원형으로 테스트한 데이터에 근접한 샷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알게 모르게 임팩트 순간부터 감속을 하게 되어 롱클럽은 열려 맞아서 슬라이스가 나오고,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 샷이나 퍼팅의 거리가 짧아집니다. 골프는 감속만 하지 않으면 어느정도의 구질과 거리는 보장된다고 생각하시고 맘껏 휘두르시고 롱클럽의 감속은 클럽샤프트가 타겟면을 바라보면서 시작하는 기분을 샷을 하시길 바랍니다.

 
 어프로치나 벙커샷은 왼쪽 뒷편에서 누군가 나를 불러서 돌아보는 느낌으로 과감하게 돌려 주시면 됩니다. 거리 계산에 따른 백스윙의 크기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몸통을 열심히 돌려도 비거리의 오차는 제한 됩니다. 백스윙의 크기, 즉 거리와 그 크기에서 휘둘러서 몸을 회전할 수 있는 속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몸통 회전을 해주어야 좋은 어프로치 및 벙커샷이 됩니다. 퍼터에서조차 백스윙후 최저점을 지나면서 볼에 클럽헤드가 때린 직후에도 속도는 늘려가야 합니다. 그래야 힘있는 롤링으로 굴러서 홀컵을 지나가는 퍼팅이 됩니다.

 

 모든 클럽은 임팩트 직후의 클럽헤드 속도는 임팩트 순간보다 단 0.1%라도 빨라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시면 시원하게 휘두르는 스윙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골프스윙에서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백스윙의 크기가 커진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아이언의 경우는 비거리를 멀리 내보내야 하는 클럽이 아님에도 드라이버나 페어웨이 우드처럼 단 1M라도 더 멀리 보내려고 하다보니 엔진인 몸이 낼수 있는 힘은 한정되어 있으니 무의식적으로 백스윙이 커지면서 크로스오버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스윙 탑에서 드라이버가 왼쪽 어깨를 넘어오는 크로스오버 포지션이 되면 십중팔구 클럽헤드가 열리면서 임팩트가 되고 백스윙이 힘있게 많이 넘어간 만큼의 반동으로 아웃인 궤도가 되면서 좌측으로 출발해서 우측으로 커브가 먹는 풀 슬라이스성 구질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이언의 경우는 푸쉬성 구질이나 스트레이트성 슬라이스 구질이 나오게 됩니다.

 

 막말로 드라이버 비거리 또는 아이언의 비거리가 10M 덜나가면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왠만한 골프장에서는 드라이버 비거리 180M만 날아가도 흔히 말하는 '따박 따박' 치면 파세이브 할수 있습니다. 남성 아마추어 골퍼들의 7번 아이언 평균비거리가 런포함해서 대략 130M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120M 나가면 어떻습니까? 보다 더 정확하게 6번 아이언으로 130M 보내면 됩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연습을 통해 정확한 임팩트로 비거리를 끌어 올리면 됩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좌.우측 방향을 드라이버 기준으로 20M이내, 아이언 기준으로 10M 이내로 컨트롤 할 수 없다면 자신의 백스윙이 잘못 됐다고 보시고 보다 줄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골프의 방향성이 좋지 않을 경우의 수는 많습니다만, 1단계로 백스윙을 꼭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덧붙여서 골프샷을 하면 백스윙이던지 다운스윙이던지 회전운동이 됩니다. 회전운동을 하게 되면 원심력이 생겨서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더 움직이게 됩니다. 드라이버 샷을 하실 때는 손을 귀높이까지만 올린다고 생각해보시고, 아이언샷을 하실 때는 손을 어깨 높이까지만 올린다고 어드레스 때 마음먹고 해보시면 의외로 드라이버는 백스윙 탑에서 샤프트가 타겟을 바라보고, 아이언은 타겟방향 하늘을 45도 정도 가르키는 좋은 포지션을 만들게 됩니다.

 

 우리 몸의 중심에서 일어나는 회전이지만 관성과 원심력이 존재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식으로 조금 덜 백스윙을 올린다는 생각을 하면 백스윙의 템포가 조금은 느려집니다. 느리게 움직이는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어느 한가지 동작을 만들어 내는데 유리 합니다. 박인비 프로처럼 느리지만 정확한 백스윙 탑을 만들면 그 샷의 80%는 성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골프라운드전에 워밍업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1번홀에 가서 경기도우미가 시켜주는 체조로는 워밍업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1번홀에서 휘두르는 연습스윙으로 모이 풀리지 않습니다. 최근들어 많은 골프교습가들이 이런 체조보다는 좀더 동적인 움직임을 요구합니다. 그래야 18번홀에 가서 '이제 몸이 풀렸다.'는 후회섞인 말을 하지 않고 1번홀부터 굿샷 날리는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100M 운동선수들이 몸을 푸는 워밍업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이라고 들었습니다. 10초 내외의 달리기 한번을 위해 달리기만 해온 사람들이 몸을 푸는 시간을 그렇게 많이 들이는데, 우리도 많은 돈 내고 즐기는 골프 조금 더 잘 치기 위해서 평소의 운동은 둘째 치더라도 라운드 전에 동적인 움직임으로 충분히 워밍업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을 한줄로 요약하면

 

 '라운드전에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백스윙은 조금 덜 드는 느낌으로 임팩트후에도 가속되는 휘두르는 스윙을 하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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