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골프 클럽별 줘야 하는 그립의 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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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를 치다 보면 악력에 관한 말들이 참 많습니다. '달걀을 쥐듯이 잡아라.', '휴지를 그립 주변에 두르고 잡아라.', '채를 놓을 듯이 잡아라.', '클럽을 던질 정도의 강도로 잡아라.' 등등의 말들이 많은데요. 어렵습니다. 한국말이 어려워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도 저런 말들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건축과를 다녀서 그런지 좀 딱 부러지는 것들이 좋습니다. 푸르스름하다는 말보다는 R:56, G:28, B:279 파란색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각의 골프 클럽별 줘야 하는 그립의 악력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악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복습을 하겠습니다. 

 손바닥을 하늘을 보게 만들고 팔 하박의 몸쪽 부분의 빨간선에 있는 힘줄이 중지, 약지 및 소지를 움직입니다. 그리고 몸 밖의 하박 부분인 파란색 선에 있는 힘줄이 엄지와 검지를 움직입니다. 팔 하나에 축이 두개가 있는 셈이죠. 실제로 여러문도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 가위를 냈다 접었다 해보시면 팔의 바깥 부분이 움직이고, OK 사인을 만들고 중지~소지까지 까딱까딱 움직여 보시거나 힘을 주면 팔의 안쪽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니까 꼭 기억 해 주세요. 

 

1. 퍼터에서의 악력

왼손 손가락 악력 손가락 오른손 손가락 악력
100% 엄지 100%
80% 검지 100%
100% 중지 100%
100% 약지 100%
110% 소지 110%

 퍼팅 그립을 잡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거라 생각하고요. 퍼팅을 잘 하기 위한 그립은 위의 표와 같이 힘을 줍니다. 모든 클럽 중에서 손가락에 힘을 제일 많이 주는 클럽입니다. 특히나 엄지와 소지가 중요한데요. 잘 생각해 보시면 소지에는 힘을 잘 주지 않는 경향이 있으실 겁니다. 양쪽손 소지에 힘을 주면 주실수록 포워드 스트로크 때 좀 더 좋은 방향성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시면 팔목이 코킹의 반대로 꺾이게 됩니다. 그러면 손목을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게 잠기게 됩니다. 그 이유는 속목이 꺾여서 이기도 하지만 위에 잠깐 언급한 팔에 있는 모든 손가락을 움직이는 두개의 근육에 힘을 줘서 모두 쓰고 있기 때문에 단단한 그립을 잡게 되기 때문입니다. 

 

 퍼팅 하실 때는 아무리 세게 흔들어도 손과 그립이 붙어 있다고 보일 정도로 잡고 있어야 퍼터 헤드가 손과 같이 움직이며 좋은 퍼팅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지한솔 프로의 연습퍼팅 스트로크를 보면 위에 말씀 드린대로 매우 단단한 그립을 잡으니 손과 헤드가 함께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퍼터 그립은 모든 손 특히 소지에 힘을 주셔서 견고한 그립을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음. 그립의 강도 이야기만 쓰고 넘어 가려 했는데요. 이렇게 꽉 잡은 그립은 어깨만 흔들어도 어깨-손-헤드가 같이 움직일 정도로 어깨의 회전으로 볼을 치면 언제나 '옆사람 딱밤'을 때리는 경쾌한 딱' 소리와 함께 좋은 롤링의 퍼팅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2-1. 숏어프로치에서의 악력

왼손 손가락 악력 손가락 오른손 손가락 악력
80% 엄지 80%
20% 검지 20%
100% 중지 100%
100% 약지 100%
110% 소지 20%

 숏어프로치라 하면 몇 M로 결정하는 것보다 여러분이 테이크백을 하다 보면 오른쪽 팔이 꺾이는 구간이 옵니다. 팔이 꺾이기 직전까지를 숏 어프로치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은 10m일 수도 있고, 어떤 분은 20M일 수도 있습니다. 숏어프로치의 거리는 여러분이 연습으로 정하시고요. 

 

 이런 숏 어프로치에서의 힘은 양손이 주도 한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위의 표를 보시면 거의 퍼터와 같은 손목을 쓰지 않는 그립의 악력인데요. 이는 교습가들이 마당을 쓴다고 하듯이 어깨의 회전으로 양팔과 손 및 클럽 헤드를 움직여서 볼을 치는 악력의 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중에서 제일 주목하실 것은 엄지손가락의 힘입니다. 많이 주는 편인데요. 위에 말씀 드린대로 손목을 쓰치 않는 어프로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팔의 두개의 힘줄을 쓰기 위해서 엄지손가락에 힘을 줍니다. 그래야 아래와 같이 손목의 거의 쓰지 않는 숏 어프로치가 완성 됩니다. 

 

 구력 8개월차 때 어프로치 샷인데요. 어떻게 좀 쓸어치는 느낌이 나십니까? 딱 여기 숏어프로치까지는 엄지에 힘을 줘서 팔목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구간이었습니다. 다음 2-2. 미들 어프로치 부터는 팔목을 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뭐다? 양손 엄지와 검지의 힘을 줄여 나가야 한다. 입니다. 

 

2-2. 미들 어프로치에서의 악력

왼손 손가락 악력 손가락 오른손 손가락 악력
30% 엄지 30%
20% 검지 20%
100% 중지 100%
100% 약지 100%
110% 소지 20%

 이제 숏 어프로치처럼 손목만 고정해서는 스윙이 제대로 되지도 않고 거리를 낼 수 없는 미들 어프로치 입니다. 숏 어프로치와 거의 같은 힘을 주시되 엄지손가락의 힘을 좀 빼주세요. 그래야 이제는 중지~소지를 관장하는 팔의 근육이 메인으로 사용하는 근육이 되어 롤링을 좋게 해줍니다.

 

 

만으로 일년차 때 그럭저럭 잘 맞은 미들 어프로치 샷입니다.

 

 미들 어프로치는 위의 움짤에서 보시는 것 처럼 테이크 백에서 오른쪽 팔이 꺾이면서 팔을 들어 올리는 순간 부터 왼팔이 지면과 평행하게 되는 하프 스윙 구간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엄지손가락에 힘을 좀 줘서 코킹이 좀 덜 되는 느낌으로 팔을 들어도 좋습니다. 그래야 볼 임팩트시에는 약간은 경직된 손목으로 볼을 칠 수 있습니다. 미들 어프로치는 거리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방향이 더 중요한 때입니다. 방향을 지키려면 손목이 경직되게 하는 엄지 손가락을 관장하는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3. 풀 어프로치부터 아이언 및 페어웨이우드, 드라이버에서의 악력

왼손 손가락 악력 손가락 오른손 손가락 악력
10% 엄지 10%
10% 검지 10%
100% 중지 100%
100% 약지 100%
110% 소지 20%

 이제부터는 풀샷을 하는 모든 클럽에서의 힘이 거의 같습니다. 팔목이 임팩트 때 잘 돌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의 힘을 봉인해 줄 때가 이제는 왔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엄지와 검지를 관장하는 힘줄에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게 하고 반대편의 중지~소지를 관장하는 힘줄 두개가 풀스윙의 메인으로 전면에 나설 때가 왔습니다. 엄지와 검지에는 최소한의 힘만 줘서 클럽을 잘 받쳐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백스윙 탑포지션에서 엄지 손가락에 힘을 줘 보시면 팔목이 펴지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팔목이 펴지면 롤링이 잘 되지 않습니다. 팔목이 펴지는 것은 퍼터나 숏 어프로치때면 충분합니다.  

 

[출처 : SBS골프 아카데미 신나송 프로]

 위의 신나송 프로가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그립에서 떼었습니다. 이렇게 연습스윙을 해보시면 손가락을 관장하는 두개의 근육이 어떻게 쓰이는지 잘 알 수 있고요. 임팩트시 손목이 돌아가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신나송 프로가 쥔 그립을 따라 쥐시고 하루 5분만이라도 두 세달만 연습 하시면 클럽을 던지고 뿌리는 느낌을 정확히 알고 볼 임팩트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클럽에서 왼손의 소지(=새끼손가락)의 힘을 110%로 적어놨는데요. 이는 좀 경각심을 가지시라고 한 것입니다. 의외로 소지에 힘을 주지 않아서 미스샷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새끼 손가락에 힘을 주셔야 더 좋은 방향성과 거리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 악력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클럽이 짧아 질수록 클럽이 길어 질수록

엄지손가락에 힘을 준다

(퍼터에서 100%)

엄지 손가락의 힘을 빼준다

(드라이버에서 대략 10~5%)

누가와서 내 팔목을 꺾어려 해도 절대 꺾이지 않는 의지로 악력을 준다 누가 와서 내 팔목을 툭 치면 한바퀴가 돌아갈 정도로 손목을 열어 놓는다
언제나 중지, 약지, 검지는 힘을 세게 준다 언제나 중지, 약지, 검지는 힘을 세게 준다

 대략 이 정도 인데요. 중지와 약지 검지의 힘은 언제나 클럽이 길던 짤던지 간에 세게 줍니다. 퍼터에서는 이해가 가는데 드라이버나 우드에서 중지~소지의 악력을 세게 주면 클럽 회전에 방해가 될거 같으실텐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더욱 더 힘 있게 클럽을 휘두룰 수 있어서 비거리가 단 1cm라도 늘어 나고요. 방향성도 덩달아 좋아 집니다.

 

중지~소지까지의 힘을 덜 주면 백스윙 때, 클럽이 있어야할 위치보다 밑으로 내려 갑니다. 그리고 볼을 칠 때 약 5~7%의 저항이 생기는데 이 때 클럽이 돌아가면서 원치 않게 오픈 되어 임팩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애써서 하체가 만든 힘의 100%를 볼에 전달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입니다. 왼손의 중지~소지, 오른손의 중지 및 약지 이 다섯 개의 손가락은 골프채를 놓는 그 순간까지 100%의 힘을 줍니다. 그리고 왼쪽 소지는 110% 이거 잊지 마세요.

 

 자 골프치기 너무 좋은 날씨네요. 언제나 즐겁고 라베 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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