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일관성 있게 잘 할 수 있는 방법

 2016년 9월 4일 스카이72 오션코스 17번 파3홀에서 두 번째로  쌍버디를 했습니다. 골프 치기 시작하고 두 번째로 맞이 하는 쌍버디라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때 마침 퍼터를 하던 때 동영상을 찍어 놨습니다. 쌍버디 한 날이 골프 엘보 때문에 마지막 라운드였는데, 85타로 끝냈습니다. 요즘은 골프 엘보 때문에 골프를 치지 못하는데 대한 아쉬움이 들 때 이 영상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목 : 쌍버디의 추억]

 자 이제 비루한 저의 퍼팅을 살짝 분석해 보겠습니다. 정말 별게 없지만요.

1. 퍼터 그립을 최대한 낮게 잡는다.

저는 키 176CM입니다. 퍼터는 베티나르디 BB1F를 쓰는데요. 33" 길이의 샤프트 입니다. 

 33" 길이의 샤프트를 가진 퍼터인데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왼손이 그립 끝에서 3~4Cm 는 내려와 있습니다. 그러면 대략 32" 길이의 퍼터를 쓰는 것이나 마찬 가지인데요. 퍼터 길이가 짧아질 수록 스트로크시 콘트롤이 좀 더 쉬워져서 스윗스팟을 공략하기가 용이해 집니다. 즉, 퍼터 길이가 짧으면 좋은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키 176cm 내외의 사람들에게는 32인치 길이의 퍼터가 잘 맞는 거 같습니다.

 2. 다리 특히 발 앞꿈치에 힘을 많이 줍니다. 

 언젠가 이지연 프로님에게 레슨 받다가, 퍼팅 지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의 하체가 흔들려서 퍼터가 잘 안된다 시더라고요. 처음 듣는 말이기도 하고, 퍼팅의 기술적인 면도 아니라 살짝 충격을 받았지만 그 뒤로 하체를 움직이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살짝은 움직입니다.)

 위의 움짤(=움직이는 사진) 보시면 어떠십니까? 나름 하체가 단단한 것처럼 보이지 않으신가요? 몸이 앞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발의 앞뒤 체중 배분은 앞쪽이 좀 더 높아야 하고요. 앞꿈치쪽으로 힘을 주기 위해서는 그냥 몸만 기울이면 좀 하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이 때는 발그립이라고 해서 발가락으로 수건이나 신문을 움켜 잡듯이 발가락에 힘을 줘서 골프화를 꽉 누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발가락에 힘을 주는 행위는 비단 퍼터 뿐만 아니라 모든 클럽에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몸이 앞으로 기울면서 머리도 따라 기울어 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체에서 중심을 좌우지지 하는 부위는 머리 입니다. 머리를 앞으로 기울이는 순간 최소한 앞꿈치에 1%라도 힘을 더 줘야 스윙시 하체가 상체의 회전을 버티기 쉬워지고 좋은 샷을 하실 수 있답니다.

 3. 왼손 새끼손가락에 힘을 줍니다.

 저는 오른손 잡이 인데요. 퍼팅을 할 때 특히나 신경을 쓰는 것이 왼손의 소지(=새끼 손가락)에 힘을 많이 주는 편입니다. 중지와 약지는 워낙에 크고 힘이 좋아서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힘이 잘 들어 가는데 반해서 새끼 손가락은 집중하지 않으면 가진힘의 70~80% 밖에 쓰지 못하는 걸 알게 되었고요. 그 뒤로 110%의 힘을 준다는 생각으로 꽉 잡습니다. 

 그러면 두 개의 막대기를 연결할 때, 끈의 갯수가 늘어 날수록 견고하게 연결이 되는 것 처럼 새끼손가락에 힘을 빡 주면 퍼터 그립이 손안에서 놀거나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깨 회전으로 인한 임팩트시 클럽이 밀리거나 돌지 않아서 최대한 똑바로 가는 퍼팅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손목을 쫙 펴야 한다. 백스트로크보다 포워드 스트로크가 조금이라도 더 빨라야 한다. 팔을 오각형으로 만든다. 홀인 소리는 귀로 들어야 한다~ 같은 말들은 식상하니 뺐습니다. 위에 드릴 팁 세 가지만 잘 지키고 퍼팅을 하셔도 아주 좋은 퍼팅 할 수 있고요.

 한 가지만 더 말씀 드리면 사실 퍼팅이 잘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연습 부족입니다. ^^. 퍼터만큼 연습하면 바로 바로 스코어에 영향을 주는 클럽도 없습니다. 잘 치는데 들여야 할 시간도 많지도 않고요. 드라이버에 투자하는 시간의 1/10만 퍼터 연습에 투자 하십시오. 그러면 동반자들 돈 다 따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