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3년도 9월 1일에 골프연습을 시작했습니다. 10월 말에는 골프클럽 풀세트를 샀고, 대학선배가 이듬해 봄에 머리 올려 준다고 했지만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빨리 첫라운드를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던중에 네이버의 모 까페에 가입해서 그해 12월 08일, 구력 68일째에 머리를 올렸습니다. 동반자 세명이 모르는 사람들인데 첫라운드를 했으니 얼마나 민폐였겠습니까만, 거꾸로 생각하면 모르는 사람과 첫라운드를 해서 더 조심하고, 라운드 규칙을 지키려해서 첫단추를 잘 끼운거 같습니다. 지인들과 라운드하면 말잔치도 심합니다. 심지어 백스윙탑에서도 가끔 말을 걸어옵니다. 그만큼 허물이 없다는 것도 되지만, 당구처럼 소위 말하는 후루꾸로 골프를 배울가능성이 많습니다. 첫라운드를 떠올리면 수많은 생각이 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