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윙 vs 실제스윙의 차이를 줄이려면

 골프라는 운동을 하다보면 가끔 연습스윙과 실제스윙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죠. 분명 빈스윙 2번 후에 실제 스윙을 하는 동안의 시간은 길어봐야 30초 내외일 텐데 '왜 다를까?'하는 의문이 계속 남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달라야 하는 게 맞습니다.

 

 연습스윙을 하는 동안에는 볼이라는 장애물이 없습니다. 장애물이라고 표현 하는 것은 모든 운동에서 무엇인가를 때리면 맞는 것도 때리는 것에 힘을 가하는 뉴턴의 운동 제 3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즉, 그래서 실제 샷을 하면 볼을 때리는 순간 볼도 클럽헤드에 힘을 가하게 되어서 실제로 클럽스피드를 낮추는 효과가 생깁니다. 제가 골프 공학자가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볼 임팩트시 약 5~7%정도의 힘의 손실을 가져온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구력 1년 4개월차 때, JTBC골프 라이브레슨70에 레스너로 나오시는 이지연 프로님에게 레슨을 받을 때, 찍은 영상이 생각나서 찾아봤습니다. 일단 움짤로 한번 보시죠. 절대로 스윙이 좋아서 보여 드리는 거 아닙니다. 저도 제목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올려보고 이야기를 하려고 올립니다. ㅎㅎ.

 

1년 4개월차 때 레슨 1개월째 드라이버 스윙

 

 그립네요. 골프를 잘 못 치던 때지만 제일 힘차던 때거든요. 연습스윙과 실제 스윙이 다른 것이 보이십니까? 잘 안 보이시는 분들도 있을 거 같아서 빈스윙 vs 실제스윙을 나란히 움짤로 만들어 봤습니다.

 

 

 씽크를 최대한 맞춘 빈스윙 vs 실제스윙입니다. 임팩트 구간까지는 잘 몰르겠지만 피니시때 클럽헤드를 보시면 빈스윙 때는 클럽헤드가 머리에 닿을 정도로 가 있는데 반해서 실제 스윙 때는 클럽샤프트가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얼핏 들은 5~7%정도의 힘의 손실을 골프공이 반작용으로 전해 주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네. 사진의 빨간선(=샤프트 라인)을 보니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같이 식사를 하기로 한 누님이 레슨 지켜 본다고 하면서 찍어준 것인데, 저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줄은 지금 알았네요. 왼쪽의 빈스윙의 피니시가 다 됐는데 오른쪽을 실제 스윙은 샤프트가 뒤쪽 약 45도를 가르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레슨 받기 시작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때라 저의 스윙이 아직은 부족하던 것은 분명 하지만 저는 TV에서나 보던 이지연 프로님 앞이기도 하고 밥을 같이 먹으러 온 누님이 뒤에 있기도 해서 실제 볼은 더 잘 치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은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런 괴리가 왔네요.

 

 이 영상을 찍은지 5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이런 빈스윙과 실제 스윙의 괴리를 줄이려면 실제 볼을 칠 때도 빈스윙 처럼 자연스럽게 휘둘러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자연 스러워 질까요? 자연스럽게 휘둘러 지는 빈스윙을 많이 하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랬지만 아마 여러분들도 연습장에 가시면 빈스윙은 잘 하지 않으실 겁니다. 앞으로는 저의 개똥 이론을 한 번 믿어 보시고, 연습장에 가서 볼이 올라오는 족족 볼만 치지 마시고 연습스윙을 두 번이면 두 번, 세 번이면 세번 본인의 실제 라운드에서의 루틴에 따라서 빈스윙을 한 후에 볼을 쳐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연습시간 80분 동안 볼만 200개 정도를 치셨다면 빈스윙을 하면 분명히 볼을 치는 갯수는 줄어들어서 연습장 사용료가 아깝게 느껴 지시겠지만 빈스윙 횟수가 많이 쌓일 수록 실제 라운드에서 연습스윙과 실제스윙이 거의 같아지는 때가 와서 자연스럽게 볼을 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프로골퍼들도 하루종일 볼만 칠 수는 없습니다. 7~8시간을 볼만 치면 부상 당합니다. 그들도 빈스윙과 실제 샷을 병행하는 것으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빈시윙만 많이 하시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실제 라운드에서의 루틴대로 2:1 이던 3:1의 연습스윙과 실제 스윙을 적절히 섞으시면 분명히 자연스러우면서 볼이 헤드를 팅겨내는 반작용도 이겨내는 샷으로 드라이버든지, 아이언이던지 비거리도 늘어 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곧 겨울이네요. 11월 한달 바짝 라운드 하시고 겨울이 오면 실내 연습장에서 샷을 다 잡는 시간으로 삼고 내년에도 즐겁고 타수 줄이는 골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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