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참 요상한 운동입니다. 전반 라운드는 힘이 빠지지 않고 몸이 덜 풀려서 안되고, 후반전에는 이제 몸도 풀리고 감을 좀 잡아 간다 싶으면 벌써 18번 홀을 돌고 있습니다. 1라운드가 끝나갈 때 쯤 9홀 또는 18홀을 더 돌면 잘 칠거 같아서 동반자들과 상의해서 연장을 해보지만 딱히 타수가 더 좋아 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연장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채로 사우나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한 샷 한 샷 아깝게 실수 한 샷들의 반만 잘 쳤어도 싱글이었을 거라는 상상으로 하루를 끝내기 일수 입니다. 그런데 과연 왜 연장전을 가도 이 놈의 골프 스코어는 잘 줄어들지 않을까요? 순간 순간의 샷에 열정이 없고, 아~주 사소한 실수를 해서 그럴까요? 연습량이 평소에 부족해서 그럴까요? 사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골프 라..
우리가 골프를 하면서 프로골퍼들의 샷을 배우고 싶은 것이 많겠지만 그 중에 큰 바램 하나가 아마도 호쾌하게 뗏장을 뜨는 디봇을 만드는 아이언 샷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아이언 디봇이 생기는 이유와 디봇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념만 알면 참 쉽습니다.(고 말하지만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무조건 디봇을 만드려는 노력 보다는 알면 좀더 쉽게 접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아래의 움짤(=움직이는 사진)을 보시죠. 위의 움짤은 구력 7개월차 때 대학 선배와 남양주 CC에 라운드 가서 공부를 위해 찍은 웻지 샷을 하는 장면입니다. 웻지는 아이언과 형제이기 때문에(어려운 형제죠. 머슬백 타입이니까요.) 아이언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위의 움짤에서 ..
예전에 스카이 72 오션코스 17번홀 파3에서의 일입니다. 거리는 좋았는데 방향이 조금 맞지 않아서 좌측 그린으로 볼이 떨어졌는데, 핀이 좌측 핀이라 상대적으로 저의 입장에서는 앞핀의 상황이었습니다. 약 3m만 어프로치로 보내면 파세이브는 가능한 상황이라 평소 52도 웻지로 어프로치를 하는데 그날은 공을 멀리 도망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로 56도 샌드웻지로 어프로치를 했습니다. 결과는 뒷땅에 의한 30cm 비거리로 막을 내리고, 평소대로 치던 52도로 홀컵에 붙여서 보기로 홀아웃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드라이버 오비 나는 것 보다 이런 실수가 가끔은 더 뼈져리가 안타깝더군요. 지금에사 그때를 생각하면 56도 웻지를 잡는 순간부터 머리속에는 '아 이거 벙커샷만 했는데.', '연습도 거의 안했는데 잘 되려나?'..
골프를 잘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것들을 잘하려고 신경을 쓰다가 보면 골프공이 산으로 가기 일쑤입니다. 프로 골퍼들 처럼 자연스럽게 힘을 들이지 않은 것 처럼 스윙을 하고 싶지만 그들과의 연습량 또는 유연성 및 근육량의 큰 차이로 인해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골프채를 한번 잡았으면 싱글까지 가봐야 하는데 지난 주 라운드에서 동반자가 지적한 '땡겼다.', '힘이 들어 갔다.', '몸이 흔들린다.', '그립을 스트롱 하게 잡아봐라.' 등등의 것들을 교정하다 보면 골프 잘 치기 위한 관문이 너무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우선 아래 안신애 프로의 드라이버 샷 움짤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안신애 프로의 각 드라이버 샷을 보시면 참 호쾌합니다. 이런 샷을 위해 눈에..
작년에 양평 TPC CC에서 3인 플레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2홀 정도 돌고 3홀째 가는데 경기 도우미 분이 뒷팀에 코요태의 김종민 씨와 프로야구 선수가 라운드 중이라고 하더군요. 혹여나 그늘집에서 만나면 모자에 싸인이라도 받을 수 있으려나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은 코요태의 '신지'뿐입니다만, 꿩대신 닭 아니겠습니까? 우리 팀은 3인 플레이라 속도가 좀 빨랐고 앞팀은 4명에 초보자가 있었는지 몰라도 평상시보다는 4인이라고 해도 좀 느린 편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뒷팀도 3명이라 조금씩 밀리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러다가 8번홀 파4 였던거 같은데요. 심한 오르막에서 사단이 시작 됩니다.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의 높이차가 약 20m 이상이라 세컨 지점에서는 그린의 상황이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요. 우리팀 동반자들 ..
아래의 움짤(=움직이는 사진) 에서 보시는 이지현 프로의 샷이글 장면을 제맘대로 뽑은 '2017 KLPGA 올해의 샷'으로 정했습니다. 이지현 프로가 지난 9월 7일에 개최된 '이수그룹 제39회 챔피언십' 1Round, 15번 홀(파5)에서 아이언으로 세 번째 샷을 했는데, 그린 위에 먼저 올라가 있던 김지영 프로의 볼의 좌측으로 떨어지면서 부딪혔고, 부딪힌 후 이지현 프로의 골프공이 그대로 홀인이 되었습니다. ( 이 상황에서의 골프 룰은 이지현 프로 홀인 인정 - 김지영 프로 볼은 제 자리로 돌리고 플레이 합니다.) [출처 SBS 골프 중계방송] 계속 봐도 신기하고 홀인원보다 몇 배는 더 힘들 이지현 프로 생에 또 한번 할 수 있을까 싶은 '내 맘속의 올해의 KLPGA 샷'입니다. [출처 SBS 골프 ..
아마추어 골퍼도 프로 골퍼와 거의 같은 동작을 할 수 있는 클럽이 있습니다. 바로 퍼터 입니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등은 근력 및 유연성에 큰 영향을 받지만 퍼터 만큼은 그런 커다란 요소의 영향 없이 짧은 구간에서 스트로크가 이루어 지기에 연습만 많이 한다면 분명 롱케임, 숏게임 및 퍼팅게임 3개 골프 분류에서 프로 골퍼처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도 뒤를 돌아 보면 드라이버 및 아이언은 연습장에서 시간을 많이 할 애 했지만, 퍼터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연습을 해보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실제 라운드에 나가면, 2퍼팅으로만 마감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아쉬움만 마음 가득 싣고 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선은 좋은 퍼팅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연습 패턴을 바꾸는 것이 좋을..
지난 번에 갤러리로 참여했던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찍어 온 프로 골퍼들의 스윙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중에서 큰 깨달음이 온 것은 백스윙의 크기 입니다. 사실 저의 평소 지론은 프로 골퍼와 똑같은 샷을 못할 봐에야 아예 보지를 말자 였습니다만, 직접 찍어 온 영상을 보다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껏 중계 때도 프로 골퍼 골퍼들이 드라이버 샷을 날리면 어느 정도의 볼스피드로 몇 M나 날아 가는지만 봤는데, 앞으로는 좀 더 주의 깊게 자주 봐야겠습니다. 스카이72 오션코스 18번홀 프로 골퍼 15인의 드라이버샷 직캠 영상 순서 : 오수현, 김해림, 제리나 필러, 마리나 알렉스, 박민지, 크리스틴 스도티르, 카를로타 시간다, 김민선5, 다니엘 강, 허미정, 첸페이윈, 엘레나 ..
우리가 살면서 골프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적은 시간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최고이지 않나 싶습니다. 누군가는 '꼼수' 라고 부르지만 저는 '노하우' 라고 부릅니다. 아직 저도 골프에 있어서 배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이 남아 있지만, 만으로 구력 4년 동안 알게 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골프 '노하우' 몇 가지를 적어 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언제나 우리 골퍼들의 마음을 조마조마 하는 것이 드라이버의 구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골프 초심자 때는 풀성 슬라이스 구질이 무섭고, 구력이 어느 정도 넘어가서 슬라이스가 잡힐 만하면 풀성 훅 구질이 무섭습니다. 뒤에서 보던 어떤 이는 '당겼다'고 하고, 어떤 이는 '힘이 들어 갔다.'고..
우리가 해오던 것들을 약간만 다른 시점에서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골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이번글에서는 숏게임에 있어서 생각전환 및 버릴 것은 버리면 좋은 게임 운용이 되는 몇가지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숏게임시 하는 셋업자세가 어쩌면 크게 불필요한 동작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1. 편한 자세로 어프로치 20M 이내의 짧은 어프로치 샷을 할 때 우리가 하는 공통된 행동이 있습니다. 볼은 오른발 엄지 발가락 쯤에 놓고, 보폭은 줄입니다. 그리고 백스핀을 많이 주기 위해 왼발을 오픈하고, 왼발의 오픈정도와 동일하게 클럽헤드를 오픈한 후에 왼발에 체중의 60%를 싣고 샷을 합니다. 이런 일반적으로 아는 어프로치 동작에서 발생하는 큰 문제점은 왼발과 클럽의 오픈의..
드라이버는 쇼고, 퍼팅은 돈이라는 말 이제는 지겹습니다. 누군 퍼팅 잘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잘하고 싶지만, 먹고 살다보니 연습을 위한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고, 연습장에 갈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막상 마음먹고 집에서 잠깐이라도 퍼팅 연습을 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퍼팅을 잘하기 위해서 고안된 방법들이 많습니다만, 방 또는 거실에서 골프공을 굴리면 또로로록 하는 소리가 아랫집에 층간소음으로 다가섭니다.(분쟁의 불꽃씨앗이죠.) 또한 간만에 시간 내서 연습장에서 퍼터를 연습하자니 샷 연습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타 기술적인 문제로 집안에서 퍼팅 연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집에서 하기 쉬운 퍼팅 잘하기 위한 드릴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꼭 한..
몇일전 비가 오더니 급작스럽게 추워졌습니다. 라운드 가실때 핫팩 및 따뜻한 점퍼를 잘 챙기셔야 몸이 경직되지 않아서 좋은 라운드가 가능하겠습니다. 오늘은 '골프 라운드에서 자주 쓰는 용어'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겪어보니 누군가가 별도로 알려 준적은 없어서 귀동냥으로만 배우느라 갑자기 처음 접하는 용어를 대하면 먹먹해진 기억이 있습니다. 1. 티오프 타임 - 보통 사람들이 티업 시간이라고 많이 쓰는데 정식 명칭은 티오프(=Tee Off)입니다. 축구의 킥오프를 떠올리면 좋습니다. 정확히 티업이란 지면에 티를 꽂은 후에 티위에 골프공을 올리는 행위를 가르킵니다. 프로골퍼는 정해진 티오프 시간에서 5분이 지나서 티오프를 하면 2벌타를 받고, 5분을 초과하게 되면 실격처리 됩니다. 뭐 아마추어 골퍼는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