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우리들의 소망은 딱 한 가지 입니다. 그린에 떨어진 공이 멀리 도망 가지 않고 한 두 어번 튕기고 정지 해 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쉽지 않습니다. 백스핀을 먹인다고 했는데도 볼은 야속하게 홀컵을 많이 지나서 멈추는 일이 다반사 입니다. 근본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어프로치 할 때, 백스핀을 많이 먹이는 방법은 손목을 쓰지 않고 클럽스피드를 최대한 천천히 가져 가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어릴 때, 식탁보 나 보자기 등의 천 위에 콜라병을 올려 놓고서 그 병을 쓰러뜨리지 않고 식탁보만 빼내는 일을 해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콜라병을 쓰러 뜨리지 않고 밑에 깔린 천 쪼가리만 빼내는 방법은 간단 합니다. 신속 정확하게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서 본인이 낼 수 있..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OB가 나는 상황 보다는 짧은 거리에서의 실수 들이 어쩔 때는 더 큰 아픔으로 다가 옵니다. 특히나 계륵 같은 상황인 에이프런에서의 짧은 거리 퍼팅 때 거리를 못 맞추면 저는 OB가 난 느낌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홀컵까지 짧은 거리가 남은 에이프런 위에서 웻지를 쓰기도 애매 합니다. 공이 멀리 달아나기 쉽상 이니까 말이죠. 어제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을 보다가 위의 움짤(=움직이는 사진)처럼 중국의 Sui Xiang 선수가 에이프런에서 퍼팅을 하는데 엣지끝에서 볼이 살짝 튀더니 결국에는 약 1.8M 정도 홀컵에 못 미친 그린 위에 볼이 서더군요. 아마추어인 나만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나 봅니다. 가끔 이렇게 프로 골퍼들이 나와 비슷한 상황이 오면 뭐랄까요? 인간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
몇 년 전에 스카이 72 오션 코스에서 라운드를 한 적이 있습니다. 17번홀은 아래와 같이 생긱 파3의 홀이었고, 핀이 좌측에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조언으로는 그린 중앙으로 볼을 떨구고 투 퍼팅을 성공 시켜서 파로 홀아웃 하는 게 정석 이겠지만, 오션 코스를 많이 오다보니 자신감도 있어서 핀을 바로 노렸지만 아쉽게도 그린 엣지 옆 1.5m 지점에 볼이 떨어 졌고, 핀까지 거리는 다행히 3m 정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52도 웻지로 어프로치 하던 사람이 56도로 멀리 도망 가지 않는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결과는 뒷땅에 의한 철푸덕으로 볼이 30cm 날아가고 저에게 절망을 안겨 주더군요. 이런 느낌으로 평소 벙커샷에서만 쓰던 56도로 철푸덕을 한 후 정신 차리고 다시 평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