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스카이 72 오션코스 17번홀 파3에서의 일입니다. 거리는 좋았는데 방향이 조금 맞지 않아서 좌측 그린으로 볼이 떨어졌는데, 핀이 좌측 핀이라 상대적으로 저의 입장에서는 앞핀의 상황이었습니다. 약 3m만 어프로치로 보내면 파세이브는 가능한 상황이라 평소 52도 웻지로 어프로치를 하는데 그날은 공을 멀리 도망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로 56도 샌드웻지로 어프로치를 했습니다. 결과는 뒷땅에 의한 30cm 비거리로 막을 내리고, 평소대로 치던 52도로 홀컵에 붙여서 보기로 홀아웃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드라이버 오비 나는 것 보다 이런 실수가 가끔은 더 뼈져리가 안타깝더군요. 지금에사 그때를 생각하면 56도 웻지를 잡는 순간부터 머리속에는 '아 이거 벙커샷만 했는데.', '연습도 거의 안했는데 잘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