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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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를 치면서 누구나가 싱글핸디캐퍼를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라고 합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사실 중요하지 않은 클럽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이런 말보다 좀더 쉽게 골프라운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클럽이 있다면 '퍼터'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골프클럽을 동일한 시간을 연습한다고 가정했을 때 제일 단기간에 실수를 줄이고 잘칠 수 있는 클럽이 퍼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큰 이유는 제일 긴 클럽인 드라이버의 백스윙부터 피니쉬까지 행해야 하는 일련의 동작의 크기보다 퍼터는 백스트로크 및 포워드스트로크의 동작의 크기가 현저히 작기 때문입니다. 골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콘트롤을 쉽게 하려면 빠른 것보다는 느린 것이 좋습니다. 또한 움직임이 많은 것보다는 움직임이 적은 것이 조작하기에 좋습니다. 이론이 없을거라고 믿고 이번 글에서는 퍼터를 잘할수 있는 방법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골프를 시작하고 나서 구력 3개월도 안된 햇병아리 골퍼인 저는 대학선배등의 골프 선배격인 지인들의 중고 골프채 풀세트를 사고 나중에 몇년이 지난뒤 신형 골프채로 풀셋 변경하는 것을 권하더군요. 그러나 골프연습장에 구비된 골프클럽을 쓰면서 샤프트가 보일정도로 그립이 패여 있는 드라이버와 내 손과 맞지 않게 변형된 아이언들을 보고 그냥 신형 장비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너무 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아이언을 비롯한 웻지는 그럭저럭 잘 샀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아무리 캐도 초보골퍼가 생각할수 있는 키워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종류가 그리 다양한지 모르고 오딧세이에서 나온 '블레이드 퍼터'를 샀습니다. 사실 그때는 블레이드 퍼터만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그 이후로 퍼팅을 잘해야 하는 중요성을 알아갈수록 새로운 장비를 접할수록 보다 더 좋은 장비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2.0, 베티나르디 BB1F으로 교체 했습니다. 그런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지인이 가지고 있는 티피밀스 퍼터를 잡아보니 이게 또 물건이더군요. 속담에는 '서툰 목수가 연장탓'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건설회사에서만 14년째 근무하는 저의 경험으로는 '서툰 목수는 연장빨'이라도 있어야 일당을 벌어 갈수 있습니다. 말이 참 길어 졌습니다만 퍼터를 잘하는 법 첫번째는 좋은 장비를 사는 것인데 저는 티피밀스 제품을 추천합니다.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2.0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2.0 (Scotty Cameron New Port 2.0) - ★★★☆]

베티나르디 BB1F 퍼터, bettinardi bb1f

[베티나르디 BB1F (Bettinardi BB1F) -  ★★★★]


제가 현재 주력으로 쓰는 베티나르디 퍼터입니다. 초록색 빼고는 최고입니다.


T.P Mills Anvil Series 퍼터

[티피밀스 엔빌시리즈 (T.P MiLLS Anvil Series) : ★★★★☆]

 

 위의 세종류에 대한 이름은 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세계에서 3대 브랜드로 통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중에 1대장인 티피밀스가 스카티 카메론과 베티나르디의 스승이라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써봤을 때도 역시나 T.P MiLLS입니다. 다른 클럽은 내구연한이 있어서 자주 바꾸지만 퍼팅도구는 거의 평생을 써도 될거라 봅니다. 퍼팅 실력을 위해 초반에 과감하게 투자하셔도 좋을거라 봅니다. 


 그러나 이미 퍼팅을 위한 도구가 있다면 굳이 바꾸지 마시고(사실은 바꾸라고 권하고 싶습니다만..), 현재 가지고 있는 퍼터를 아래의 글처럼 스트로크시 느낌과 어드레스시의 느낌 두가지만 잘 간직하시면 좋은 퍼팅이 가능할 겁니다.


 퍼팅실력을 위한 두번째는 감각적인 부분입니다. 혹시 의자에 앉아 계시다면 의자 등받이에 등을 붙이고 손을 깍지 낀후에 앞으로 뻗어보십시오. 그리고 나서 어깨를 움직이지 말고 팔만 좌우로 흔들어 보시면서 감각을 느껴 보십시오. 그리고 난후에 이번에는 어깨만 흔들어서 깍지 낀 팔까지 흔든다는 기분으로 좌우로 흔들어 보시면 분명히 느낌이 다를겁니다. 팔만 움직이면 뭔가 삐걱대는 느낌인데 어깨로 팔을 흔들면 걷듣이 자연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손을 깍지 끼울때 겨드랑이에 오는 힘의 느낌과 손에 오는 힘의 느낌을 기억하시고 어깨로 팔과 퍼터를 움직여서 퍼팅 하시면 잘 될겁니다.


 세번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시는 게 좋다는 겁니다. 퍼팅을 하는 동안은 누가 날 밀어도 뿌리깊은 나무가 태풍에 흔들리지 않듯이 그런 나무의 모습으로 하체에 쥐가 날 정도로 땅을 디디고 스트로크 중에 양쪽무릎을 단 1mm라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펏을 하면 좋습니다. 다만 좌탄 우탄 대충이 없으신분들은 스탠스의 넓이를 1~2cm 단위로 넓혀 보시길 권합니다. 스탠스를 넓힐수록 무게중심이 낮아져서 일관된 스트로크가 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는 거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우리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어떤 동작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우리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다가 가까운 사람에게 던져 줄때 자연스럽게 던지는 힘과 멀리 있는 사람에게 던져 줄때에 힘이 확실히 다릅니다. 퍼팅에 있어서도 자연스러운 흔들림이 중요합니다. 몇발자국이내의 숏퍼티은 백스트로크가 몇 Cm, 열발자국이내는 몇 Cm라는 공식은 생각치 마시고 자신의 감각을 믿어 보세요.


 그냥 내 볼의 위치에서 셋업을 하신후에 홀컵으로 살포시 고개를 돌려 위에 말씀 드린 느낌으로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빈 스트로크를 슬렁슬렁 해보시고 바로 퍼팅을 하시면 신기하게도 물건을 사람에게 던질 때 자연스럽게 퍼터도 거리가 맞아질겁니다. 이 방법은 박인비 프로가 쓰는 펏 방법이기도 합니다. (힐링캠프 박인비편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기술적으로 볼위에 왼쪽눈을 맞추고, 어깨와 양발을 홀컵과 평행하게 한후 일정한 스윙으로 스트로크를 한다는 원론적인 말들은 이제 골프치는 사람들은 다 알거라 생각하고 조금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이야기를 해봤습니다만 저의 짧다면 짧은 3년의 구력동안 총 80라운드를 거치면서 느낀 펏팅을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나중에는 퍼터종류에 따라 스코어를 잘 내는 방법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즐겁고 풍성한 황금연휴 잘 보내시고, 가족끼리 화목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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