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스윙 따라잡기

 제가 초보골퍼 때 범하게 되던 큰 오류가 한가지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골프를 잘 치고 싶어서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박인비 프로, 박성현 프로 등등 이름 있는 골퍼의 스윙을 보면서 따라하려고 하였습니다. 몸이 되진 않지만 이렇게 따라하는 게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의 큰 오류가 자꾸 스윙 동영상을 멈추고 그 포즈를 따라하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테이크 어웨이, 백스윙 탑, 다운스윙으로의 전환, 레깅의 모습, 임팩트시의 포즈 및 릴리스 까지 모두 슬로우 비디오 또는 정지화면으로만 보고 프로골퍼처럼 똑같은 샷을 하지 못하는 저 자신에 대해 화딱지를 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최근에 골프구력이 만으로 3년이 넘어 가던 작년에 깨달음이 왔습니다. 프로골퍼는 그들만의 훌륭한 스윙이 있고 나는 따라할 수는 없다라는 깨달음 말입니다.슬로우 비디오 또는 정지화면으로 보이는 프로골퍼들의 이상적인 모습은 허구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 찰라의 순간에 보이는 모습은 그 동작이 이루어지기 전동작부터 올바른 프로세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인 것이지 그 순간의 모양을 만드려고 프로선수들이 의식조차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드레스부터 테이크 어웨이를 잘하면 좋은 궤도의 백스윙이 이루어지고, 백스윙탑이 옳바르면 다운스윙으로 전환시 올바른 궤도로 임팩트가 되고 릴리스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걸을 때의 사진은 그저 잘 걷고 있는 순간의 모양이지 그 사진에 보이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걷는 것이 아닙니다. 허벅지를 붙이고 걷는 속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자로 진자운동을 하는 팔의 동작들이 계속 이어져야 순간 순간의 모습이 제대로 걷고 있다라고 보인다는 것입니다. 

 

 골프스윙을 프로들처럼 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주니어때부터 골프를 하지 않고 대략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에 골프를 시작해도 이미 골프근육을 하나씩 만들어가기는 힘듭니다. 타이거 우즈 선수가 고개를 어드레스때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백스윙 갔다가 임팩트를 한다해도 우리와는 별세계 사람입니다. 우선은 세계 탑 골퍼들과 똑같이 하려는 강박관념부터 버리시면 즐거운 골프의 세계가 열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프로선수들과 똑같이 할수는 없습니다만 몇가지 골프에서 중요한 요소는 우리도 쉽게 프로골퍼처럼 할수 있는 동작들이 있습니다. 

 

 우선은 좋은 아이언 백스윙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한 동작을 글로 풀어보겠습니다. 클럽헤드가 먼저 움직이고, 손과 팔이 움직이며 어깨, 엉덩이 순으로 테이크어웨이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골프클럽이 지면과 평행한 9시 정도를 가르킬 때 엉덩이의 회전은 거의 끝난 상태일 것입니다. 이때 클럽의 끝은 타겟과 180도 반대를 가르켜야 합니다. 그 후에 팔과 어깨를 상부로 손이 귀높이까지 들어 올려 주면 됩니다. 이것을 빠르게 움직이면 회전과 팔을 동시에 들어 올리는 행위로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백스윙의 나아갈 길인데, 이 모든 것을 어드레스 때부터 생각해서 하나하나 하기 힘듭니다. 그냥 한가지 경우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백스윙을 하는데 1km/s 부터 10km/s 까지의 10단계의 백스윙 속도가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백스윙을 만들기에 어떤 속도가 제일 좋을까요? 네 당연히 천천히 만들면 10번 단계의 빠른 속도보다 조금 더 정확한 모양을 만들고 또한 빠른 속도로 만드는 백스윙으로 인한 반동으로 인한 스윙궤도의 변화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1단계 속도로 백스윙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백스윙 탑 포지션을 만드는데 몇번을 해도 거의 동일한 포지션을 만들 수 있는 속도로 백스윙을 하는 것이 옳은 일것입니다. 특히나 스윙플레인이 투플레인으로 샷이 이뤄지는 분들은 꼭 백스윙의 적당한 속력을 찾길 바랍니다. 거창하게 썼는데 프로골퍼처럼 샷을 할수 있는 몇가지 요건중에 하나는 적당한 속도로 백스윙 탑 포지션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과장을 좀 해서 백스윙탑만 일정하게 만들 수 있다면 골프샷의 70%는 완성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항상 하던대로 익숙하신 대로 말고 속도의 변화를 꾀하여 보시길 바랍니다.

 레깅은 지나가겠습니다. 팔목에 적당한 힘을 준다는 개념을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겠습니다. 그저 백스윙탑에서 잡혀있는 팔목의 힘보다 더한 힘을 주지 말라는 정도겠습니다. 절대로 힘을 빼라는 말은 아닙니다. 

 

 두번째로 프로골퍼처럼 샷을 할수 있는 요소는 다운스윙에 있습니다. 롱클럽에서 다운스윙시 우리가 보통 하는 실수가 몇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척추각을 유지 못하고 몸이 펴지면서 임팩트를 하는 얼리익스텐션(=배치기)으로 인한 클럽헤드의 열림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 또한 비거리 관련입니다.

 

 렉시 톰슨 선수처럼 점프 하듯이 임팩트에 임하거나 점프하는 동작 까지는 아니더라도 임팩트 직전에 오른발의 뒷꿈치 부분이 땅에서 떨어지면서 오른쪽 무릎이 앞으로 나가는 실수가 많이 발견됩니다. 오른 무릎이 앞으로 튀어 나가면 스윙궤도에 들어와야할 손이 갈길이 막혀 손을 앞으로 내미는 실수로 볼을 올바르게 콘트롤하지 못할 경우가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다운스윙시 큰 실수는 체중이동이 잘 되지 않아서 볼을 퍼올리는 샷을 하거나 뒷땅을 때리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큰 측면에서의 다운로드 실수는 의외로 쉽게 고쳐서 폼나는 샷으로 좋은 스윙을 할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골프화를 잘 보시면 간단한 해답이 됩니다.

 

풋조이 DNA 골프화

 

 다운스윙 하실 때는 위의 사진처럼 '오른발의 안쪽날을 모두 지면에 붙이고 임팩트를 한다.'는 생각만 하시면 됩니다. 인간의 몸은 오묘해서 사진같은 동작을 만드는 명령만 뇌가 내려도 자연히 힘이 더 있는 무릎과 고관절이 반응해서 자연히 왼쪽과 오른쪽 무릎이 서로 마중나오는 모양을 만들고 그 전에 벌써 힙은 왼쪽 다리와 일자선상에 놓여 있게 되고, 오른발은 자연스럽게 위 사진처럼 따라가게 되어 안쪽날이 지면을 킥킹하는 자세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골퍼처럼 샷을 할수 있는 요소는 릴리스 자세입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가 어떤 이유에서든지 훅보다는 슬라이스가 더 많은 비율로 큰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슬라이스의 발생원인이야 많겠지만 좋은 릴리스 포지션을 만들기 위해서 임팩트 순간, 이번에도 한가지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보통 시계차는 팔목의 부분이 양팔 모두가, 릴리스 순간 샤프트가 타겟면을 가르킬 때 양쪽 팔목이 만나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만 하시면 됩니다. 플라잉엘보를 하면 릴리스 포지션에 플라잉 엘보가 될수 없습니다. 또한 팔목이 서로 붙기만 하면 릴리스 순간에는 팔이 쭉펴져야 한답니다. 

 

 음. 제목은 거창한데 세가지 뿐이라 실망하지 마시고, 쉽게 가시자구요. 위에 말씀드린 세가지만 하실 수 있으면 골프 우스워 질지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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