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 장타자의 조건

 골프를 치면서 우리 아마추어 골퍼의 가장 큰 열망 세 가지는 1. 좋은 스코어 2. 남들이 보기에 멋진(=이쁜)스윙 3. 아~~주 멀리 날아 가는 드라이버 티샷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이제는 2013년도에 골프를 시작했으니 구력 6년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샐러리 맨이지만 접대 등을 위해 매년 30라운드 정도 소화를 했는데요. 지금까지 겪어 본 동반자들 중에 장타를 치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 골퍼로 살펴보면 좀 이질감이 들기도 하니까요.

 

 지금까지 동반자들 중에 드라이버 비거리가 멀리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타고 나야 한다고 말하고 끝내고 싶지만 분명 장타자들을 따라 하면 여러분들도 비거리가 늘어 날 수 있습니다. 우선 저의 지인과 저의 드라이버 오잘공 데이터를 보시죠. 

 

 

 위의 데이터는 같이 이지연 프로님에게 레슨을 받을 때, 트랙맨 수치 입니다. 위쪽이 저의 지인 데이터이고 아래쪽이 저의 데이터입니다. 물론 평균값은 아니고 오잘공이 나왔을 때 수치인데요. 저의 지인은 캐리거리가 258.4M 런까지 합치면 280.8M의 비거리가 오잘공 입니다. 저는 밑의 데이터인데요. 캐리거리 234M, 런포함 총 비거리가 258.4M가 지금까지 쳐본 최고의 비거리입니다. 사실 저도 오버스윙을 많이 해서 비거리가 덜 날아 가는 편은 아니지만 저의 지인에 비하면 20M이상 쫄리는 비거리를 가졌고요. 평균 값으로 보면 대충 3클럽 정도 제가 덜 날아 가는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의 지인의 볼스피드를 골프존 표시로 바꾸면 160.5mph = 258.30km/hour = 71.75m/s의 속도를 갖습니다. 비루 하지만 저의 볼스피드를 환산하면 146.2mph = 235.29km/hour = 65.36m/s의 값을 갖습니다. 

 

 위의 트랙맨 데이터만 가지고도 장타자의 조건을 설명할 수 있지만 여러분에게 익숙치 않은 값이라 이 정도에서 패스하겠습니다. 

 

1. 백스윙이 빠르다.

 

 

 왼쪽이 지인이고 오른쪽이 저입니다. 맨 위에 보신 저와 함께 한 선생님에게 배운 사람인데요. 위의 비교 움짤[=움직이는 사진] 을 보시면 지인의 백스윙이 매우 빠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미디어 레스너들의 말로는 백스윙을 천천히 하라고 하는데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스윙템포가 달라서 저의 지인은 '짬뽕'의 타이밍으로 스윙을 한다면 저는 '짜장면'쯤 되겠네요. 드라이버 비거리를 많이 내려면 일단은 백스윙 탑 포지션을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무작정 백스윙을 빨리 하면 플라잉 엘보 등으로 인해서 클럽의 위치가 매샷마다 달라져서 방향성에서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드릴 하나 알려 드리겠습니다.

 

 

 위의 움짤이 백스윙을 빠르게 잘 가져갈 수 있는 드릴 입니다. 이정은 6프로의 스윙인데 뭔가 이상하시죠? 편집을 해서 좌타자로 바꿔 놨습니다. 인도어 연습장에 가시면 1번 타석(들어가면 제일 왼쪽)은 좌타, 우타용 타석입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리가 있으면 무조건 좌.우 타자용 타석을 배정 받아서 연습 끝나기 10분 전에 좌타자로 변신 하셔서 스윙을 해 주시면 빠르고 일정한 탑포지션의 백스윙을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골프가 우리 몸에는 좀 나쁜 운동입니다. 골프에서 힘 쓰는 것이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른손 잡이 골퍼 기준으로 계속 우측으로 백스윙 후 좌측으로 힘을 쓰면 몸의 균형도 깨지기 때문에 자주 연습을 정리 하시면서 좌타로 스윙을 하면 몸의 균형도 잡아가기에 훌륭한 방법입니다. 또한 당연히 여러분에게는 좌타용 클럽이 없을 겁니다. 빈스윙만 해 주셔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장타자 되고 싶으시면 좌타자로 변신 하셔서 스윙 해보시는 것 잊지 마세요. 

 

2. 다운 스윙이 매우 빠릅니다. 

 

뭐 너무도 당연한 말인데요. 다운 스윙이 빨라야 임팩트 후 날아가는 볼의 스피드도 빨라져서 비거리가 늘어 납니다. 

 

 

 제 지인의 하체를 보시면 오른발로 힘차게 땅을 박차면서 임팩트 때 거의 프로 골퍼와 같은 K-FACTOR 값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렇게 다리로 하체(특히 무릎을) 옆으로 밀면서 힙턴을 하면 상체에 엄청난 힘을 전달해 줄 수 있는데요. 무릎을 빠르게 움직여 주면 프로 골퍼 처럼 살짝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볼 스트라이킹을 하는 자세가 됩니다.

 

 

골프, 비거리 늘리는 엑스팩터와 케이팩터의 이해

우리가 골프 방송을 보거나 상급자 골퍼와 동반 라운드를 하다 보면 백스윙 시 몸통의 꼬임을 많이 가져가라고 합니다. 이는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 최대한 웅크렸다가 한 번에 힘을 쓰면서 멀리 뛰기 위한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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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많은 미디어 골프 레스너들이 힙턴에 의한 체중이동을 많이 이야기 하는데요. 저는 저의 지인과 많은 골프 라운드를 같이 다니면서 지켜본 결과 오른발로 몸을 타겟쪽으로 밀어 주고 백스윙 시 앞으로 튀어 나왔던 왼발의 무릎을 원위치 시키면 결과적으로 힙턴이 되는 것이지 힙턴을 해서 체중이동이 된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뭐라고 정확히 표현을 못하겠는데 힙턴이라기 보다는 무릎의 슬라이딩 턴이 더 정확한 하체 리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따라해 봤는데요. 무릎이 엄청나게 아프더군요. 왜 타이거 우즈가 무릎 수술을 받았는지 알겠더군요. 여러분도 오른발 킥킹과 왼발 무릎의 제자리로 돌리는 것을 따라 하시려면 처음에는 천천히 따라하시면서 감을 익히시고 상한선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지인이나 프로 골퍼와 같이 볼 스트라이킹 전에 힙을 45도를 꼭 돌려면 좋지만 몸이 허락하는 선까지만 돌려 주세요. 힙이 45도가 돌아갈 정도로 킥킹을 하면 무릎이 나갈 수도 있습니다. 20도도 좋고 15도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편하게 돌리는 스윙이 제일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한달에 2도 정도씩 늘려 가면 계속 비거리도 늘고, 어느 순간 프로 골퍼와 같은 하체 리드에 의한 힙턴이 될 것입니다. 

 

 3. 임팩트 직후 팔로우 스루시 왼팔을 접지 않는다.

 

 임팩트 직후에 지인은 왼팔을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이 될때까지 접지 않고 어깨의 회전을 하고 피니쉬를 만듭니다. 혹자는 볼을 쳤는데 그 후에 무슨 동작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중요합니다. 힘의 연결이라고나 할까요? 임팩트 직후에 왼팔과 오른팔을 쭉 뻗어서 어깨의 회전에 팔을 맡기면 자연스럽게 어느 지점에서 왼팔이 접히면서 피니시 동작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클럽을 던진다는 말로 바꿔서 표현을 해도 되려나 모르겠는데요. 아 저도 이런 개념은 설명하기 힘듭니다.

 

어쨋던지 임팩트 때 오른팔이 다 펴지지 않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어드레스 때 어퍼블로로 치기 위해서 우리 몸을 오른쪽으로도 기울이게 되서 팔이 쫙 펴지는 지점은 대략 왼쪽 허벅지 쯤에 손이 위치할 때 입니다. 

 

 즉, 임팩트 때랑 연습스윙이 다른 점은 볼을 치느냐 않치느냐 입니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이 연습스윙은 잘 되는데 실제 스윙은 잘 되지 않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실제 샷을 할 때 볼을 치면 그 조그만 골프공에서 반발력이 생겨서 대략 5~7%의 스윙의 힘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볼에서 전달 되어져 오는 저항까지도 밀어 내려면 꼭 오른팔을 쭉 펴서 왼쪽 허벅지까지가 본인의 105%의 힘을 낸다는 생각으로 오른팔까지 쫙 펴는 것만 생각하셔도 볼의 저항으로 잃는 비거리를 다 찾아 먹을 수 있습니다. 

 

4. 장비를 바꿨습니다. 

 

 

 사실 저의 지인이 아무리 장타를 쳐도 별루 두려워 하지 않았습니다. 볼이 멀리 날아가는 대신에 방향성이 좋지 않아서 저랑 비슷한 스코어를 유지 했었거든요. 그렇게 있다가 지인의 드라이버를 봤는데 스윙스피드를 따라 가지 못하는 약한 샤프트와 볼이 잘 뜨는 헤드를 쓰고 있어서, 제가 마음이 좀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쓰고 있던 헤드 타이틀리스트 915D4에 샤프트는 Tour AD PT 6X로 바꿔보라고 권했고, 지인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왠걸요. 

 

 

2016년도 한해에 제 눈앞에서 싱글을 두 번 치더군요. 그리고 이글도 두 번 했습니다. 이글을 하니까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이쁜 이글 스티커를 주는데 너무~ 부럽더군요. 

 

 아 그렇다고 해서 장비를 바꾸면 무조건 드라이버 비거리가 잘 나고 그로 인해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해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말씀 드리려고 장비 얘기를 꺼낸 건 아닙니다. 

 

 여러분이 신발을 살 때 편히 걸을 수 있는 것을 고르듯이, 옷을 살 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히 몸에 맞는 옷을 고르듯이 장비도 그렇게 골라야 골프를 칠 때 나쁜 샷을 칠 확률을 줄여 준다는 뜻으로 적은 겁니다. 그럼 자신에게 맞는 장비는 어떻게 고를까요? 제일 좋은 것은 피팅을 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의 피팅 방식이 외국보다 뒤쳐져 있지만 그래도 본인에게 맞는 장비를 골라 줄 정도는 됩니다. 그런데 돈이 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센터'에서 전체 클럽 피팅 받는데 60만원 조금 덜 들어 가더곤요. 

 

 이런 피팅비요이 아까우시면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또한 라운드 나가면 지인들의 클럽 빌려 써 보시고 좋으면 다시 골프 샵에 가서 시타를 최소한 3일 해보시고 구매를 결정 하셔야 합니다.

 

 음. 제목은 거창했는데, 내용이 부실한 감이 없진 않습니다만, 제가 드릴 장타의 조건은 이렇게 네 가지 입니다.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요. 요즘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이 오기전에 빨리 라운드 나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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