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즈베스트CC 인근-해물보쌈집

 제가 좋아하는 골프장은 딱 3군데 입니다. 첫번째는 스카이72 오션코스, 두번째는 청라베어즈베스트CC, 세번째는 태광CC입니다. 그중에서 스카이72와 청라베어즈베스트CC 에서 라운드를 하면 꼭 들르는 밥집이 있습니다. 다온황제해물문어보쌈 이라는 집입니다. 베어즈베스트CC 오스트랄아시아 코스 우측 부근에 위치하는데, 차로 5분정도 거리에 있고, 스카이72에서는 영종대교를 지나서 와야하기 때문에 23분 가량 소요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제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밥집의 기준은 딱 한가지입니다. 세번을 초과해서 갔는데도 또 가고 싶으면 제 마음속의 맛있는 집으로 기억하는데 이곳이 그렇습니다.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 정도로 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메뉴는 간판과 같이 해물과 문어와 보쌈이 함께 나옵니다. 거기에 곁들여서 노루궁뎅이주가 있는데 궁합이 참 좋더군요. 지금까지는 골프라운드 동반자들과 함께 가서 맛에 대한 클레임은 받아 본적은 없습니다.

 

 

 

 문어, 돼지고기 및 홍어를 쌈에 싸서 그 위에 새우젓하고 초장은 얹어 먹으면 좋습니다. 라운드 동반자 4명이서 노루궁뎅이주 및 소주 10병 가량은 넉근하게 먹을 맛은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집의 대표 메뉴보다는 아래의 해물짬뽕이 더 좋습니다. 처음에는 문어보쌈을 거의 다 먹고 나서 해물짬뽕을 입가심 정도로 여기고 시켰는데, 이게 왠걸요. 뱃속에는 문어, 홍어 및 갖가지 반찬과 노루궁뎅이주, 맥주 및 음료수가 가득 차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허여 멀건한 국물맛이 끝내주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아는 맛으로 비유하자면, 나가사끼 짬뽕 정도의 맛이 납니다. 그러나 그 어떤 일식집의 나가사끼 짬뽕보다도 맛이 있었습니다. 몇번 거치다 보니 이집에 가면 문어, 돼지고기 보다는 이 해물짬뽕을 앉자마자 같이 시켜서 짱뽕 위주로 먹게 되더군요. 초창기에는 해물짬뽕은 영업방침상 포장을 해주지 않았는데 작년부터는 포장을 해줍니다.

 

 

 남들처럼 맛에 대한 디테일을 적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속는셈 치고 인천이나 청라부근에서 골프 라운드 후에 어는 밥집을 가야 고민이 되실 때 한번 가보십시오. 그러면 짧은글로는 설명 드리지 못한 맛을 알게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