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갤러리 가서 스윙 영상 잘 찍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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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골퍼들이 시합 하는 장면을 갤러리 가면 참 좋습니다. TV 중계 등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을 직접 선수들이 눈 앞에서 시합 하는 장면을 보면 그 동안 열심히 골프를 해도 알기 어려웠던 것들을 알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말로만 듣고 그냥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던 힙턴이 프로 골퍼들 갤러리를 하면서 뭔가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더군요. 여러분도 골프 실력 향상을 노리신다면 연습도 연습이지만 꼭 프로 골퍼들의 샷과 경기 매니지먼트를 보시길 바랍니다. 

 

 처음으로 프로골퍼들의 대회 갤러리 간 것은 2016년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이었습니다. LPGA선수들의 좋은 샷을 눈으로만 담기에는 아쉽더군요. 첫 갤러리를 간 터라 카메라는 가져가면 안된다고 알고 있어서 핸드폰으로 찍어 볼라고 하는데 쉽지 않더군요. 

 

 실제로 동반자들과 라운드를 하면서 공부 및 재미를 위해서 작은 트라이포드를 놓고 영상을 많이 찍어봐서 자신이 있었기에 잘 찍을 자신은 있었습니다.

 

퍼팅 성공
실제 라운드 직촬 움짤

 

  몇 번 갤러리를 가서 눈으로만 구경하다가 고민을 해봤습니다. 프로골퍼 갤러리 가서 방해하지 않고 샷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다가 모자에 장착 할 수 있는 크기도 작고, 리모컨도 있는 고프로라는 액션캠을 가져 갔습니다. 

 

고프로 & 콘트롤러
고프로 & 콘트롤러

 

그런데 집에 와서 영상을 확인해 보니 결과는 좀 처참했습니다.  

 

제시카 코다 스윙 촬영
볼을 쫓는 것은 아마 골퍼의 숙명인가요? ㅎㅎ.

 

 일단은 최선을 다해서 머리를 고정한다고 해도 머리의 흔들림으로 인해 영상이 흔들리는 것은 기본이고, 너무 멀 때 줌을 당기기도 쉽지 않습니다.(샷에 방해가 되니까요.) 거기다가 위에 보시는대로 볼이 날아가는 것을 본능적으로 봐야 하는 아마추어 골퍼로써 선수가 볼을 치자마자 머리가 자연스럽게 볼을 쫓아가게 되어 원하는 영상이 잘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음 번 갤러리에서는 숨을 참고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어봤습니다.

 

이정은 6 프로 퍼팅
이정은 6 프로 퍼팅 / 손으로 카메라 들고 촬영

 

아이고 왠걸요. 수전증이 있는 사람 처럼 화면에 지진이 나더군요.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기실 겁니다. 트라이포드(=삼각대)에 카메라를 얹어 놓고 안정되게 찍으면 되지 않느냐?'는 궁금증 말입니다. 사실 제가 어릴 때 사진과에 가고 싶어서 사진을 배웠습니다. 당영히 삼각대에 가메라를 올리고 앵글 및 줌을 잘 잡아서 찍으면 좋은 영상을 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일개 갤러리로서 방송사 관계자가 아닌데 코앞에서 이런 거 저런 거 다 준비해서 찍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그럼 또 하나 의문을 제기 하실 겁니다. 그럼 돈 좀 써서 멀리에서 망원렌즈로 땡기면 되지 않느냐고 말입니다. 이렇게 망원렌즈로 선수의 샷을 찍을거면 굳이 프로골퍼 갤러리를 갈 필요가 없습니다. 편하게 잘 땡겨 주는 골프 방송사의 영상을 깨끗하게 보는 것이 더 좋을 테니까요. 이런 방법은 주객이 전도가 되는 겁니다. 

 

 가까이에서 프로 골퍼 샷을 눈으로 담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이것을 촬영을 위해서 맞바꿀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다가 신문 기자들이 쓰는 모노포드(외발 카메라 거치대)를 샀는데, 이게 또 바람이 불면 쥐약이더군요. 

 

맨프로토 모노포드

 

 그래서 내 눈으로는 프로골퍼의 샷을 봐야하고, 영상은 영상대로 잘 찍혀야 하는 두 가지의 어쩌면 별거 아닌 것을 별 것으로 생각하면서 고민 하던차에 마침내 아래 그림과 같은 해답을 찾았습니다. 

 

간판위에 사진기 올리고 찍기

 

 매홀 마다 티박스 뒷편에는 위의 사진 처럼 간판이 세워집니다. 스폰서 또는 후원사의 광고를 싣는 간판인데요. 그 간판의 넓이가 대략 5cm 정도 되는데요.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사진기 또는 캠을 그 간판 위에 올리고 녹화 버튼 누르시고 본인은 원하는 장소에서 프로골퍼의 샷을 마음 놓고 보시면 됩니다. 

 

 손으로 들고 촬영을 하려 하면 프로골퍼나 캐디들이 셔터 소리로 인해 샷을 망칠 것을 우려 하는데, 현재까지 약 150여명의 프로 및 아마추어 골퍼의 샷을 이런 식으로 찍은 결과 손과 카메라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 셔터소리가 날 우려가 없어서 큰 신경을 쓰지 않아서 좋은 샷을 찍을 수 있더군요.

 

 그러면 아래와 같은 결과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정은 6 드라이버 샷 움짤
이정은 6 드라이버 샷 움짤

 여러분들도 프로 골퍼의 스윙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면 위의 방법 처럼 각 홀에 세워진 간판위에 카메라를 놔두고 찍어 보시기 바랍니다. 

 

 참 별거 아닌 이야기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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