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연습스윙은 실제 스윙보다 빠르게

 저도 잘 모르고 골프를 했었는데요. 골프 공부를 위해서 남서울CC 라운드 때,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서 18홀 내내 티샷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그 날 샷도 잘 되어서 1년 반동안 86타 라베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85개 라베를 기록하고 기뻐하던 날이기도 합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날 볼이 잘 맞은 홀이 기억이 나는데요. 골프 샷도 교정할 겸 해서 그 당시 찍은 저의 라운드 영상을 보다 보니 이상한 점이 하나 발견 되더군요. 파3, 약 15M 정도 내리막 홀에서 그날 오잘공으로 분명히 잘 쳤는다고 생각한 볼이 우측으로 가더군요 다행히 온 그린은 했던 기억인데요. 

 

 라운드 순간에는 오잘공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동영상을 몇 번 보다 보니 아래와 같은 문제가 보이더군요. 일단 움짤을 보시고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아이언 티샷 전 연습스윙

1. 아이언 티샷 전 연습스윙

 

아이언 실제 샷

2. 아이언 실제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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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떠십니까? 체중이동도 잘됐고, 공이 맞을 때도 사람 이마에 딱밤을 놓는 경쾌한 '딱'소리가 분명히 났는데도 클럽 헤드가 조금 열려서 우측으로 볼이 가는 푸쉬가 났는데요. 곰곰히 지켜 보니. 연습스윙과 실제 샷 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이 피니시더군요.

아이언 연습스윙 vs 실제 스윙

 

 피니시 자세를 보면 오른발 뒤꿈치가 살짝 타겟쪽으로 가 있고 클럽샤프트가 오른쪽 등에 붙을 정도로 어깨가 돌았는데요. 오른쪽 실제스윙 피니시 자세에서는 연습스윙 보다는 오른발 뒤꿈치가 좀더 하늘을 바라보게 수직에 가깝고 어깨의 턴도 좀 덜하고 샤프트가 등뒤를 바라 봅니다. 

 

 물론 연습스윙과 실제 스윙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볼을 때릴 때 클럽헤드가 볼에 전달하는 힘만큼 반작용의 힘이 저항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위의 그림만 높고 보면 오른쪽 다리 킥킹이 연습스윙보다는 좀 더 모자라서 상체의 턴을 덜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또한 살짝 상체가 연습스윙보다 실제 스윙시 뒤쪽으로 쏠려 있는 거 같네요. 그 결과 미묘하지만 클럽 헤드 스피드가 느려 지면서 클럽페이스가 오픈 되어 살짝 푸쉬성 볼이 난 거 같습니다. 

 

 정확히 출처가 기억 나지 않는데요. 실제 샷 을 할 때는 골프공과 클럽헤드가 임팩트시 대략 스윙스피드의 8% 정도의 에너지를 읽는다고 기억합니다. 그러면 바꿔 말하면 내가 100으로 실제 샷을 하려면 연습스윙은 108로 휘둘러야 실제 100의 힘으로 볼 스트라이킹을 하게 되는 것이고, 위에서 보신 저의 연습샷과 실제 샷이 다른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한다고 포장을 해야겠습니다. ㅜㅜ. 

 

[위와 같은 이유로 보통 연습스윙과 실제스윙이 왜 다를까?'라는 고민을 가끔씩 하게 됩니다.]

 

 위의 파3가 좀 심한 내리막이라 볼을 치는 순간에 본능적으로 볼이 멀리 나갈 까봐 멈칫했을 수도 있을 거는 같은데 말이죠. 저도 정확히 분석은 못하겠습니다. 그냥 못쳤구나 생각하고, 결과가 그러니까요 ^^. 잘 친거 같은데 못친샷~ 이런 결과가 나온 것까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고 그저 에너지 손실로 자연스럽다고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아니면 골프 엘보 때문에 진통제 먹고 해서 멈칫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이때가 제일 무식하게 진통제 2알, 소염제 2알, 스프레이 파스 진탕~을 하고 골프를 했네요. 참 후회하는 일입니다.]

 

 사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 간단합니다. 

 

 항상 '연습스윙이 실제 샷의 피니시가 같도록 노력하자-그러기 위해서는 실제 샷보다는 연습스윙에 10%정도 힘을 싣자!!'입니다. 그러면 분명히 어제보다 좀 더 좋은 샷을 라운드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글을 드리는 이유는 가끔 동반자들 보면 연습 스윙 헤드스피드는 대략 20m/s 내외로 슬렁슬렁하고 실제 샷에서는 40m/s 가 넘는 속도로 스윙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구력이 오래 된 골퍼들은 연습스윙으로 살짝 몸을 풀고 실제 샷을 잘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십중팔구 연습스윙과 실제 샷의 폼과 스피드가 다르면서 잘 치는 골퍼들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흔히 우리의 근육은 행동을 기억 한다고 합니다. (물론 머리가 기억하겠지만 말이죠) 많이 하다보면 다른 생각을 해도 무의식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프도 마찬가지 입니다. 실제 샷 직전에 하는 연습스윙 가볍게 생각하고 설렁 설렁 하면 머리로는 볼을 세게 치고 싶어도 직전에 연습 스윙에서 입력된 근육의 기억은 슬렁 슬렁 샷을 하는 것이 앞서기 때문에 생각 따로 몸 따로 골프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드린 것 처럼 연습스윙은 실제스윙보다 좀 더 힘차게 해야 에너지 손실분까지 보정해서 좋은 샷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약한 힘을 쓰는 다트를 할 때도 과녘을 노리면서 2번 3번 심지어는 5번 이상도 중앙을 재면서 던집니다. 비싼 돈 내고 치는 골프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고 끝내자면 위의 마지막 피니시만 보면 샷을 할 때는 양쪽 무릎을 붙이는 것과 피니시 때 본인의 클럽 샤프트가 어디까지 와야 하는지 두 가지만 생각하시면 좀더 자연스럽고 일관된 샷을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연습(스윙)을 실전처럼 실전(스윙)을 연습처럼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제 봄 냄새가 피어 오르는 군요. 2018시즌 첫 오픈 라운드 즐겁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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