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윙궤도를 만드는 방법

 좋은 스윙궤도는 좋은 골프샷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면 올바르고 프로골퍼 같이 좋은 스윙궤도는 어떻게 만들까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하루도 빠짐 없는 웨이트 트레이닝, 유연성을 위한 요가 또는 필라테스, 꾸준한 일관된 그립, 볼과의 적정한 거리, 클럽에 따른 좌우측 볼의 위치, 어깨를 이용한 테이크백, 백스윙탑의 일관된 위치, 떨어지지 않는 겨드랑이, 하체로 리드하는 다운스윙, 척추각도 유지, 얼리 캐스팅 금지, 얼리익스텐션 엄금, 플라잉 엘보 금지, 덮어치는 스윙 금지, 다운블로, 어퍼블로, 타겟방향을 클럽이 가르키는 팔로우 스루, 치킨윙 금지, 힘주는 것 금지, 왼쪽에 벽을 만드는 정확하고 견고한 체중이동, 퍼올리기 금지 등등 해야 할것도 많고, 하지 말아야 할것도 참 많은 골프입니다.

 

 
 벌어먹고 살기도 바쁘고 프로골퍼도 아닌데, 2~3초정도의 순간을 위해 이런거 저런거 연습 및 훈련을 다 하더라도 죽기전에 싱글 핸디캐퍼 한번 될수 있을런지도 의문이 듭니다.

 

 제가 생각할 때 좋은 스윙은 일관된 스윙입니다. 남들이 자신의 스윙을 뭐라고 하던, 100번중에 80번 이상을 똑같이 덮어치고 슬라이스가 나면 좋은 스윙입니다. 왜냐면 별다른 노력하지 않아도 좌측으로 에임해서 우측 커브를 그리며 페어웨이에 드라이버 샷을 안착 시키면 되고, 아이언 샷을 할 때는 프로골퍼들이 부러워하는 깎아 치는 스윙으로 그린에 세우는 구질이 됩니다.

 

 다만 문제는 똑같지 않은 구질을 가진 슬라이스 입니다.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10M의 오차가 날지, 30M 의 오차가 날지 모르는 것이 잘못된 스윙입니다.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죠. 반대로 100번중에 80번 이상 거의 같은 탄착군을 이루는 훅성 구질이라면 좋은 스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위의 슬라이스 구질의 좋은 예랑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마추어 골퍼들의 고민은 일관되지 못한 나쁜 스윙입니다. 1번홀은 볼이 우측으로 가서, 2번홀에서는 좌측으로 미스 에이밍을 했는데, 오잘공이 나와서 좌측 악성 스트레이트로 장렬히 OB가 나서 벌타를 받는 상황. 좌도그렉이라서 마음먹고 훅성 구질로 스윙을 하지만 슬라이스가 나서 우측 산으로 올라가는 상황 등. 뜻하지 않은 구질이 나오는 것이 정확히 나쁜 샷이고, 이런 나쁜 샷은 일관된 스윙궤도를 갖지 못해서 나타난다고 봅니다. 

 

 그럼 제가 뭔가 대단한 걸 알려 드릴 수 있을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조금이나마 좋은 스윙궤도 만들기에 도움은 될거라 주관적으로 믿습니다.

 

 제가 흔하게 골프 포스팅에서 쓰는 빈손으로 깍지 끼고 하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방이라면 잠시 일어나셔서 맨손으로 어드레스를 취합니다. 그리고 양손을 깍지를 끼워줍니다. 이때 힘을 뺀다는 개념이 아니고, 그립이 양손 깍지가 풀리지 않을 만큼의 힘만 줍니다.
 
 그리고 천천히 깍지를 낀 상태로 백스윙 탑을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탑을 만들고 살짝 고개를 돌려서 자신의 팔목과 팔꿈치를 유심히 한번 봐주세요. 아마 팔꿈치는 하부 바닥을 보고 있고, 코킹의 양은 상관없이 오른쪽 팔목이 약 40~50도 정도 꺾여 있을 겁니다. 마치 오른손이 왼손을 받치는 형태로 말입니다. 이러한 느낌으로 연습장에서 백스윙 탑을 만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이렇게 해서 알게 되는 느낌이 정확한 백스윙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백스윙 탑이 스윙의 70%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정확히 표현은 할수 없지만 위의 동작 해보시면 제가 하려는 뜻을 알게 되실거라 봅니다. 이렇게 하는 드릴은 백스윙때 왔던 길을 다운스윙때 다시 따라가는 원플레인 스윙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입니다. 속는 셈치고 한번 해보세요.
 
그렇게 백스윙에 대한 느낌을 확인 후에 이번엔 깍지 낀 양손 그대로빈스윙처럼 팔로우 스루까지만 다운스윙을 해보십시오. 아마도 깍지를 끼고 있으셔서 평소보다 무언가 제한 되는 느낌으로 임팩트 구간 쯤에서는 본인의 양손이 발가락 끝위를 지나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초반에 거창하게 말씀드렸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스윙궤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드릴은 이게 끝입니다. 
 
 깍지 끼시고 백스윙 및 팔로우 스윙을 빈스윙으로 하는 느낌을 기억하셨다가 연습장에서도 실제 볼을 치기보다는 클럽만 들고 빈스윙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백스윙때는 클럽의 무게 때문에 오른쪽 팔목이 좀더 꺽일겁니다. 심하면 거의 오른쪽 손등이 바닥과 마주 볼수도 있습니다. 이 때 오른쪽 겨드랑이가 서로 잘 붙어 있는지 느껴 보시면 됩니다. 그 후에 양손이 양발 앞꿈치위를 지나가는 느낌으로 다운스윙을 하시면 클럽의 무게로 인해 팔로우 스루에서만 끝나지 않고 피니시 또는 피니시 직전까지 가게 될겁니다. 
 

 

프로골퍼 백스윙 탑
 
[사진 출처 : 이데일리, 스카이 72 하나은행 챔피언십 안신애 프로 아이언 티샷]
 
 이런 느낌으로 빈스윙 3~4번에 볼 하나씩 쳐보시면 기존과 다른 견고하면서 일관된 스윙궤도를 만들어 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제가 알려드린 '양손깍지끼고 백스윙'에서의 느낌을 아셨다면 최소 매일 10~20분씩 2달은 연습해야 몸에 베인 좋은 스윙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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